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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와이프와의 트러블, 남편의 중간역할?

KOALA |2024.03.31 09:47
조회 27,756 |추천 4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 넘은 30대 남편입니다

결혼해서 출가한 한 사람으로서 부모님과 와이프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야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못한 와이프의 반응과 중간에서의 스트레스때문에 삶이 괴로울 때가 많아 다른분들의 생각도 좀 공유받아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배경설명을 잠깐 드리면,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직설적이고 딱딱한 표현때문인데요. 저는 어머니에 대한 그런 특성을 잘 알고 그런가보다 합니다. 하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는 직설적인 어머니의 특징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기분이 상하면 남편인 저한테 와서 어머니에 대한 짜증을 늘어놓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얼마전에 와이프한테 카톡을 보내며,
‘아기 사진좀 보내봐라’
(아마 물결이나 이모티콘은 없이 딱딱한 서체로 정확히 보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와이프는 저한테 와서 어머니가 본인한테 사진을 맡겨놓은거 마냥 얘기하신다며 저한테 뭐라뭐라 짜증을 늘어놓더군요.
제가 보기엔 괜찮은거 같은데, 와이프한텐 저말한마디가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와이프에게 어떻게 말해야 기분이 안나쁘니? 라고 물어보니
‘ㅇㅇ야 아기 낳고 몸조리하느라 힘들지? ㅁㅁ사진한번 보내봐줄수 있니?’처럼 서론이 있어야하고 사진을 맡겨논 것처럼이 아니라 청유형으로 얘기를 해야 기분이 안나쁘다는 겁니다.
물론 엄청 자상하고 표현이 구구절절한 어머니였다면 좋았겠지만 아들 둘만 키워오신분이라 그런지 저희하고도 카톡을 잘 안하고 삽니다….무튼 와이프가 생각하는 올바른 말은 저것입니다… 어머니한테 당연히 솔직히 말할 수도 없고, 60년 넘게 살아온 세월을 갖다가 말투를 고치라고 할 수도 없고,
한편으론 내 어머니인데, 감정을 매우 중요시 생각하는 와이프를 위해 내 어머니를 욕보이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지…

마지막이자 한가지 사건은 다음달 와이프가 큰맘먹고 시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족은 1주일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2박3일 지내다 가기로 와이프와 상의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끊으려 어머니께 돌아오는 비행기 몇시가 괞찮은지 물었는데(전화상 통회였고 제옆에 와이프도 있었습니다)
2박3일을 하게 되면 여행 일정이 너무 짧아서(돌아오는 비행기 4시가 마지막 이었음, 지방공항 도착) 하루만 더 있다가 그다음날 아침에 떠날까 한다고 얘기 하시길래,
제가 알겠어요~ 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와이프가 저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왜 나랑 상의도 없이 2박3일을 3박4일로 바꾸셔? 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하시면 왜 하루가 더 늘었는지 물어보고 나랑 먼저 상의 해야되는거 아냐!?’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와이프의 특성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의 특성도 알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저희부모님과의 약속, 혹은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가시는거 이런것들을 절대 통보가 아닌 부모님께 yes를 하기 전에 전화를 끊고 와이프와 사전 얼라인이 된후에 부모님께 다시 전화해서 결과를 얘기드려야 하는 걸 선호합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과 전화하다가도 어머니가
‘다음주에 너네집가서 밥이나 먹고 내려갈까?’ 이러시면
‘ㅇㅇ랑 상의해보고 다시 전화줄게요’ 얘기하기가 조금 망설여집니다. 어머니가 혹시 우리집에 오는걸 와이프가 싫어한다고 생각할까봐서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저 사진얘기와, 제주도얘기…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수4
반대수192
베플ㅇㅇ|2024.03.31 10:24
읽어보면 와이프가 참으면 될거같은데 가 깔려있음. 정말그런생각이면 계속싸웁니다.
베플ㅇㅇ|2024.03.31 20:12
사진은 남편님이 미리 좀 수시로 보내드리고 집에 밥먹으러온다하심 상의란 말보다 일정있는지 볼께요 하세요 그게 중간역할이에요
베플|2024.03.31 10:07
와이프말이 전부다 맞는데요? 님한테나 편하고 격없이 굴어도되는 엄마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남이예요 아들아니었으면 평생 만날일도 없는 사이요 남한테 저러는 사람이 정상인가요? 싫어할까봐 걱정되서 와이프랑 상의해보고 연락드릴게요를 못하겠다고요? 와이프가 싫어할까봐 걱정은 안되세요? 왜 엄마입장만 늘 이해가 되시는거죠? 저같았어도 사진 저렇게 맡겨놓은것마냥 내놔라 보내라 하시면 대꾸없이 사진만 딱 1장 보낼것같아요 기분나쁜가안나쁜가
베플ㅇㅇ|2024.03.31 10:19
중간에서 갈피를 못잡겠으면 와이프 의견대로하세요. 같이사는사람은 와이프지 어머니가 아닙니다. 대처방식도 진짜 답답하네...
베플ㅡㅡ|2024.03.31 13:50
중간역할 아예 안하면서 어쩌자는건지 아내만 참았으면 싶은거 아니구요? 쓰니한테나 엄마지 아내에겐 남보다 어려운 상대가 시부모예요 둘의 특성을 알면 중간에서 안되는건 안된다고 커트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끌려가니 아내가 화내는거죠 역지사지로 장인장모님이 쓰니 엄마처럼 쓰니한테 한다고 해도 내 배우자의 부모니 이해하고 넘기실 수 있을까요? 제발 중간에서 교통정리 좀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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