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들어 전 여자친구가 많이 생각남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나서 전 여자친구한테 모진 말들과 못난 행동을 많이 했었음
헤어지기 한 달 전부터는 내 모든 힘든 상황을 걔를 탓했음
너를 만나고 내 인생이 꼬였다는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고 매번 걔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나를 안아줬음 그런 걔한테 화를 내고 그랬음
쓰레기였지 그러다 헤어지는 날 걔한테 물어봤음
내 말이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 왜 다 받아줬냐고 근데 걔는 웃으면서 그러더라 가장 힘든 시기가 자기와 함께하는 순간에 찾아왔고 자기라도 정신 차리고 잡아야지 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고 내가 모진 말들과 행동을 할 때마다 많이 아팠지만 사람은 가장 편하고 소중한 사람을 원망해야지 살 것 같은 순간이 온다고 그게 자기여서 괜찮았고 그러니 미안해하지 말라더라
그렇게 나는 걔랑 헤어졌고 걔는 내 인생에 아예 없던 사람처럼 사라졌음
그러다 5년 지난 지금 우연히 걔 소식을 들음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고 다행이더라 걔를 그리워하는 것조차 죄짓는 거지만 많이 그립기는 함
주절주절 그냥 한탄해 봄
+
자랑이라고 올린 건 절대 아님
내 잘못을 너무 잘 아는데 이걸 말해주고 싶어도 말해줄 사람은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니라 사과를 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에 끄적임
그때는 너무 어려서 뭘 몰라서 이런 말은 다 핑계임
나와 똑같이 어린 전 여자친구는 나와 달랐고
그냥 그때 그 시절 내가 못난 사람이었음 전 여자친구 말대로 누군가를 죽도록 원망해야지만 내가 살수 있을 것 같았음
나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친구도 딱히 없고 전 여자친구가 내 전부였고 나는 나 살자고 전 여자친구를 못살게 굴었던 거임
미안했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