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진짜 오랜만이네. 아직도 내 글을 읽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어느덧 학생이 아닌 직장인이 되었고
가을이와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도, 이루지도 못하고 친구가 되었어.
저번 주 주말, 가을인 그때 만나던 사람과 결혼했어.
그래서 뭔가 옛 추억을 더듬어 판에 다시 와 썼던 글을 봤는데
나 가을이 많이 사랑했었네. 하고 덕분에 많이 웃었어.
가을인 여전히 엉뚱하고, 잘 잃어버리고, 잘 웃고, 여리고, 마음이 아주 따뜻한 한결같은 사람이야.
난 그런 가을이를 여전히 좋아해. 비록 나와 많은 걸 나누진 못했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가 되었거든.
아 그리고 나는 가을이 덕분에 내 정체성을 깨닫고, 누군가와 추억을 나누고 이별도 하며 잘 지내는 중이야.
다음에 이 이야기도 전할 날이 오면 좋겠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
한때 나랑 같은 고민을 해주고 위로를 해주고 조언을 해주던 누군가에게 감사 인사는 꼭 전하고 싶었어.
고마워 정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을아.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어. 네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