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아원에서 알고지낸 형동생이고
둘다 고아원 나와서 한 2년 연락만하고 지내다가
형이 도배 한다고 해서 따라다녔고
도배로 돈좀 만지다가 퇴근하고 국비고 장판학원가서 장판배워서 지금은 둘다 장판 도배 같이함
난 일머리만 있고 형은 일머리에 영업도 곧잘뛰어서
팀장에서 업체하나 차리고 사장됨
난 그밑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아파트단지 연립세대 규모로 맡고 하는데
이 형이 결혼한다고 알려줌
내가 이형이랑 일한지가 15년이 넘고
알고지낸지가 30년이상인데 솔직히 결혼못할줄았음
고아원출신이라 그런지 가족을 굉장히 가지고 싶어했고
70 80년도 씹마초 상남자 기질인데
(유흥은 또 안좋아함 시간 돈낭비라고)
본인은 결혼하면 육아 가사 집안일은 1도 안한다고
가장은 밖에서 전쟁치루고 전리품들고 본진복귀했는데
왜 집안일하냐고 난 결혼하면 그런거없다
식으로 말을 종종했거든
여자의 맞벌이도 극도로 싫어했음
여자는 집안일에만 전념해야되는 존재
고대역사를 통틀어 전쟁은 남자가 가정은 여자의 몫이라고 아예 못박음(사극 잘봄)
바람필확률도 있다고(사랑과 전쟁도 잘봄)
상남자인 본인은 그런일없다는 내로남불시전
대신 결혼할때는 여자혼수따윈 필요없다
(혼수필요없을정도로 돈 잘벌긴함,억대연봉,집도 이미 있고)
애낳아주고 청소 빨래 밥해주니 몸만와라
돈은 내가 번다
관리는 전권을 위임한다
시시하게 돈감시 이런거안한다 맡기면 끝이다
남편으로서 신뢰를 지킬태니 아내로서 믿고 의지해라
라는 호불호 극과극을 달리는 이상한 결혼관이 있어서
그동안 알고지내면서 이런 좀 시대를 역행하는 시야때문에 어설프게 연애도 잘 못해봄
뭐 친구도 없고 취미도 없는사람이라 더 그랬을수도 있었고...한번 말한 말은 지키지만 말을 잘안했고
그러다가 작년초에 애인생겼다고 소개시켜줬는데
첫인상과 말하는게 걸크러쉬 페미.....
결혼은 여자의 경력 인생단절에 이시대는 약간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난 결혼해도 내 커리어 지킬거다 당당하게 반반 결혼 선언하는데 한귀로 듣고 흘림
형 가부장적인데 이런 여자랑 우째 사누...이런 걱정은 들었음..
따로 형이랑 둘이서 술마시면서
가부장적인 형이랑 페미 애인 조합은 좀 상상을 못했다고 했는데 형은 내알빠노 시전해서 말안했음
그런데 가을에 결혼한다고 알려줌...
와 이게 인연이란게 있긴 있구나 싶네
가부장X페미의 결합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