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렇게나 많은 답변이 올라올거라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저 몇몇 분의 위로가 듣고 싶어 잠이오지 않는 새벽에 자고있는 아이 옆에서 끄적였는데.. 답글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많은 욕?도 해주셔서 또 다시 가슴에 응어리 질뻔했던 제 마음이 좀 후련해졌달까요
제가 신랑이 죄송하다 했을때 같이 죄송하다 했던 이유는 사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어서 그랬어요.. 죄송하다 하지 않을때 발생될 상황들이 너무 무섭고.. 힘들었거든요
벌써 몇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전 시댁과 중간에 연을 끊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연을 끊고 지내다 아이가 생겼고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혹여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존재를 물어볼때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리고 연을 끊고 살아가고 있는 제 마음가짐이 굉장히 불안정했어요. 평소와 같지만 가슴 한켠에 항상 응어리를 짊어지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결국 아이가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안고 직접 찾아가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다시 연을 맺게 된건데.. 또 다시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려 노력도 했지만 결론적으론 또 이렇게 안좋은 소리를 들으니 정신이 나가겠더라고요..
연을 끊게 된 이유는 비슷한 이유예요 아니 그보다 더 컷죠.. 주변 지인들은 사랑과전쟁 고부갈등 1,2편 찍었다며.. 그때 이렇게 글을 올려볼걸 후회중입니다.. ㅎㅎ 처음 연을 끊을 그때 당시엔 저도 제 부모님에게조차 듣지도 않았던 말들을 들으면서 충격이 커 말대꾸를 했는데 그 말대꾸에 대한 여파가 굉장했습니다.. 맞지만 않았지 맞은 느낌이랄까요
신랑도 본인 부모님이 말을 막할때 심하다는거 알아요 근데 신랑은 이미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렇게 살아와서 죄송하다하면 그리고 내가 먼저 포기하면 금방 끝난다 이런 주의더라고요.. 말대꾸 해봤자 돌아오는건 더 심한 말들과 비난뿐..
정말 할 말은 무수히도 많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 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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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고 실제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집에서 키우시진 않고 집 앞 마당에서 대형견을 키우고 있고 노령견으로 나이가 많아요.
최근에 시부모님이 해외로 여행을 가셨는데 키우던 강아지가 여행 기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아버님께서 받으시고 저희 부부에게 연락을 주셔서 저와 신랑이 강아지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왔고 부모님 오시기 전까지 강아지를 케어했습니다.
병원에 다녀왔지만 강아지가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였고 사료 거부를 해서 닭가슴살 삶아서 잘게 찢어 약이랑 같이 먹이고 강아지 전용 북엇국 사서 먹였습니다. ( 강아지가 다친 이유는 길게 따로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부모님이 돌아오셔서 저희 부부가 인사를 갔는데 차에서 내리니 마당에서 아픈 강아지가 푹 고개 숙인채 땅에 얼굴이 박혀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이 안쓰러워 먼저 강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괜찮아.? 하고 말 걸고 좀만 힘내보자 하며 돌아서려는 순간 시어머니가 나오시더라고요
인사드리고 여행 잘 다녀오셨냐 말씀드린뒤 강아지에 대해서 말을 나누고 시댁에 신랑과 같이 작업하던게 있어 그 작업을 도와주려 올라가려는데 시아버지가 이름을 부르시더라구요
내려와보라고
내려갔더니 격앙되신 목소리로 시부모가 여행을 갔다와서 처음 보는 거였으면 개가 아닌 사람을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는게 먼저다 사람이 사람다워야 하는데 사람답게 행동을 왜 안하냐
우선순위가 있는건데 넌 우선순위가 뭔지를 모르냐 아무튼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윽박지르시더라구요.. 호통치듯이.. 그러면서 너를 알다가도 모르겠다면서 거기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니가 안타깝다면서 시어머니랑 시아버지랑 주거니 받거니 하시면서 혼을 내셨고..
니 자식도 그렇게 키울거냐 하시는데
어안이 벙벙했고 사실.. 더 뭐라 하셨는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두서없게 썻네요.... 결론은 죄송하다 하고 끝냈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이렇게까지 잘못한일인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고맙다라는 말한마디 들을줄 알았는데 너무 화를 내 셔서 많이 답답하네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잘못을 했어도 자식도 아닌 며느리인데 세워놓고 혼을내는 시부모님이 맞는 행동일까요
신랑과 같이 볼 생각입니다..
신랑 아무 말도 못하고 죄송하다 먼저해서 저도 같이 죄송하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