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년째 공감능력없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이혼하려고 했었으나.
아이가 결사반대하고 불안증이 심해지고
자해를 하기도 하는등 문제 증상이 많아져서 보류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하게된 건 스트레스를 너무 받기도 했지만, 아이가 납치될 뻔한 적도 있고,
아이한테만 집중해서 불안증을 나아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거기다 그전에 남편이 그렇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집안일도 제대로 못할거면 때려치라면서 너 한달에 버는 돈 정도는 내가 사흘만 일나가면 벌 수 있다해서 열받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물론 삐걱댔지만, 결정적으로 사업자로 일당 받으며 일하다가 몇 년전에 작은 회사로 들어가면서 성격이 더 이상해졌습니다.
저보고 넌 왜 돈 안벌어오냐며 가끔 술먹고 와서 말하기도 하고, 딸이랑 저를 기생충 영화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중1때부터 우울증에 뇌전증까지 겹쳤는데 공부를 안하네,아빠 부끄럽게 하네 이러면서 아이 아픈건 신경도 안써왔습니다.
울면 악어의 눈물이고, 쇼하지 말라 합니다. 화도 내구요.
아프면 엄살이고 아파도 해야되는건 하랍니다.
제가 몇 년전 완경이 오고 계속 아픈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친구랑 오랜만에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관절염있는 왼쪽 다리 오금 부분이 확 잡아당겨지면서 아프고 걸음걷기도 불편해졌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피멍이 넓게 들어있고 오금 바로 아래쪽에선 둥근 멍울같은게 만져졌습니다.
병원에 갔는데 하지정맥류 같다고 다른 병원가서 검사를 해보랍니다.
그런데 시내 종합병원 모두 의사가 없다고 안받아주고,하지정맥류 정도는 응급이 아니라서 못받아준다는 겁니다.
개인병원을 알아봐서 갔더니 검사장비가 없답니다.
오늘 저녁에 제가 답답해서 부엌 베란다에서 밖을 보고 있었더니, 뭘 째려보고 있냐더군요.
그래서 의사들 다 죽었음 좋겠다. 의사가 있으면 장비가 없고, 장비가 있으면 의사가 없다.
허리도 아팠는데 이젠 목도 아프고 다리는 원인도 모르겠고...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가서 그냥 죽어버리라는 겁니다.
바로 친구 전화받고 나갔는데, 술마시고 들어오면
한판 해야겠습니다.
제가 아이 극단적인 선택을 몇 번을 막았으며,
자퇴하겠다는거, 괴롭힘 당하는거
말해도 관심도 없고 반응도 없어 저 혼자 해왔습니다.
평생을 제사,명절에도 수고했다,애썼다 말 한마디 안합니다. 그냥 당연한거 별거 아닌거 한답니다.
아이 케어하느라 경력단절에 이젠 나이들고 아픈 몸이 되어 일자리도 못구하고 있는데 막말하고 무시하는 이 놈은 사람이 맞는 걸까요?
너무 열받고 심란해서 여기에라도 끄적여봅니다.
저처럼 자식때문에 참으며 살아오신 어머니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