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판 말고 여성분들의 제대로된 의견을 들을 구석이 없다보니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는 몇년 되지 않았지만, 만난지는 꽤나 된 커플입니다. 서로 알건 다 알고 결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와이프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나름의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이젠 그것이 발목을 잡는군요.
와이프는 싱글게임을 즐기곤 했습니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풀수 있어서 좋다고. 전 그런 와이프가 좋았습니다. 저는 게임을 그닥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로스트아크라고 하는 게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게임도 있다고 소개를 시켜줬었는데, 지금의 저는 게임을 거의 안하지만 와이프는 길드에도 가입하고 즐기고 있죠.
문제는 이겁니다. 이제 게임을 너무 즐겨서, 정모에도 나가요.
그래요 정모 나가는게 뭐 대숩니까? 나갈수도 있죠.
근데 이전에 정모를 나갔다가 술에 취해서 세시간동안 연락이 안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랑 부부싸움을 했던 때는 게임 같이하는 연하의 정모원과 상담을 하며 꽁냥대더군요.
제가 싸울 때 소리를 지르는 폭력적인 성향이다보니, 잘못한 것이 있어 이해하고, 오히려 용서를 구했었습니다. 내가 이해를 잘 못해줬었으니 와이프가 마음 둘 곳이 없어서 그랬겠구나...
근데 이젠 못참겠어요.
두번째 정모가 있다고 하는데, 그 정모에 참여하겠다고합니다. 정모원 중에 하나가 결혼을 한다는데, 결혼으로 모이는 김에 정모를 하겠다고 합니다. 술이 있는 정모인데, 자기는 절제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그 꽁냥댔었던 남자분도 온다고 합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정모할 장소가 멀다보니 "하루 먼저 가봐야하나"라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네, 5월 4, 5, 6일 연휴 그시기에요.
차타고 가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차타고 가는것은 힘들고 기차타고 그러고 가겠다는 겁니다. 근데 기차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하루 먼저가 보겠다는 거에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네, 저 질투납니다. 저와의 시간보다 남과의 시간을 더 기다려하고 설레여 하는 와이프에게 실망감이 너무 큽니다.
혹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저번처럼 연락이 안될지도 모르니) 구성원 중 한분의 연락처를 좀 달라고 했더니, 그러기는 싫다고 합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