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아빠.

ㅇㅇ |2024.04.28 11:08
조회 8,998 |추천 3
제목 그대로 입니다.
화력이 좋아서 여기에 글 남겨보아요..


저희 집은 어릴적 엄마로인해 집이 한번 심하게 기울었어요
하지만 저와 오빠들 모두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한시도 엄마가 가만히 있는 꼴을 못보셨어요
집이 꽤나 잘사고 있을때었는데도
나가서 돈벌어라 하시면서
가게 카운터라도 어떻게든 앉혀놨습니다.
굉장히 옛날분들이라 예전에는 전업하는 주부가 많았음에도
진짜 아빠는 사소한거 하나마다 사람을 들들들 볶는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늘 엄마를 닥달하던 아빠
바람을 밥먹듯이 피던 아빠
엄마는 그렇게 아빠몰래 주식하다가
아빠한테 맞아죽을까봐 모든 돈을 날린후에도 말못하다
결국 집전체가 압류붙고 난리가 나면서 두분 이혼하고
엄마는 고시원에 들어가서 사셨습니다.
그리고 몇년 안가서 이른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저 초등학교때고 오빠들은 갓 성인이 될쯤이었어요.
그렇게 돈의 가치도 잘 모를때
엄마랑 아빠랑 돈때문에 이혼한다는게 충격이었고
엄마와 너무 가깝고 엄마가 제일 좋을나이에 엄마와 떨어지면서
중학교때부터 저는 방황을 시작했고
아빠의 들들볶는건 제 몫이 되면서 방황도 시작했어요.

대체 너를 왜 낳아서
내가 뭐가 좋자고 너를 낳아서
너를 왜 낳아서 내가 이런 고생을 할까

어느날은 체했는데 체했다고 응급실가며 돈든다 혼이났고
특히나 저는 지금까지도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어릴때 교회안간다고 쳐맞았거든요
학교 시험기간에도 그 당시 정말 늦게까지하는 종합학원에 다녔음에도 일요일만 되면 어린마음에 너무 자고 싶었는데 교회안간다고 맞아서 저는 나이먹고 절대 교회를 가지않습니다.


방학때는 방학숙제 해야되서 돈달라하면
쓰잘데기 없는데에 돈쓴다 뭐라했고
어린마음에 메이커 교복이 입고싶다하면 그조차도 탐탁치 않게 보셨으며 중학생이되며 한창 옷이나 화장품에 관심이 생길때쯤 정말 한번을 사주신적 없이 다 큰오빠가 사줬습니다.


학교갈때 차비포함해서 일주일 용돈이 이만원인데
정말 버스를 안타면 갈 수 없는 거리라
준비물이라도 사야할때면 용돈이 늘 벅차고
친구들 만날때도 부족하고..
문제는 그 이만원안에서 옷도 사고 준비물도 사고 모든걸 해결해야 했습니다.
늘 부족한거는 사회초년생이던 큰오빠가 챙겨줬어요
그냥 늘 그렇게 항상 잘입고다니고 잘챙김받는 친구를 부러워 했던거같아요.


가장 충격적인 사건중 하나는
초등학생때는 다른 친구들과 저희집왔을때
바람피던 아줌마랑 발가벗고 커피먹는걸 제눈으로 봤을때는
지금 생각해도 경악 그자체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툭하면 매맞는것도 일상이고
일단 그냥 잘못을 할 수 있는 나이에 잘못을하면 타이르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3시간 4시간 이야기를 하다가
나중에 본인이 이야기하다가 본인 화에 못이겨서 애를 두를겨 패는 상황이 늘 나왔죠
나중에는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쳐맞으니 그냥 빨리 쳐맞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정말 중학교때 방황을 심하게했어요
그냥 집이 싫었습니다
집이 편한적이 단한번도 없고 항상 억누르고 있는 기분에
그 아빠가 기분이 좋은날은 잘 넘어가도 어떤날은 사소한 잘못에 난리가 나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거 하나없이 그냥 방황하는 제 자신이 잘못이라고 늘 제 이야기는 단한순간도 들어주지 않았지요.


그렇게 하도 집을 나가니까
결국 마음아파하던 큰오빠가 데려다가 길렀습니다.
큰오빠도 아빠한테 들들들들 볶이다가 취업하자마자 집에서 독립하였는데 그때 저를 데려다 키웠습니다.
저도 아빠말 진짜 안들었지만
아빠한테는 이부분에는 일말의 미안함이 없습니다.
다크고 돌아봐도 정말 오은영박사가 기겁할만한 아빠이고
대화란걸 해본적이 없으며
늘 저를 감싸준건 큰오빠고 절 다독여준건 큰오빠였으며
항상 제손 부여잡고 울던건 큰오빠니까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고
전 그렇게 저런 아빠 밑에서 그렇게 큰거라
아빠한테는 미안함이 없었어요.
아빠가 그래도 저를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면

제맘속에 아빠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이 남아서
그가 그렇게 원하던 나중에 재롱이나 보는 딸이 되기위해 노력했겠죠.. 하지만 저에겐 어느순간부터 아빠에대한 정이 안남고 애증만 남게된거같아요..
그냥 미운사람인데 내아빠 이정도.


그러면서 그 이후로 저희 아빠는
엄마가 말아먹으면서 힘들던게
예전에 할아버지 땅으로 오랜시간 힘들게 싸워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다시 좀 자리를 잡게 되셨고
재혼까지해서 잘살면서
그 뒤로는 그냥 저는 잊은것처럼 사셨고
저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던
니 선택이니 니가 알아서 하라며
아빠 새엄마
그리고 아직 공부중인 둘째오빠 이렇게 세식구가 살았고

저는 그때부터 큰오빠랑 살면서
주유소며 닥치는대로 홀로서기를 했고
그때가 제나이 17살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돈을 열심히 벌어야된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나는 등뒤에 누가 없으니
내가 앞가림 해야된다는 생각이 점점 잡혔어요.

하지만 학교도 때려친 저를 어떻게든 검정고시부터
다 보게 만들어서 1년만에 인강으로 중고 검정고시를 다 붙게 만든것도..
월차까지 내가면서 검정고시 시험장에 절 데려다준것도
다 큰오빠 였어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더 많지만..
이렇게해서 수년이 흘러서
저는 이십대 후반이 되었고..
아빠와는 간간히 일년에 한두번정도 명절에 보네마네 하는정도였어요. 원래도 안보고 살다가 어느날부터 명절에는 좀 와라 하시더군요. 그냥 명절에 가는 집이 생겨서 좋았던건지.. 남들 다 가길래 갔던거 같아요. 딱히 아빠가 보고싶어서 간적은없고 큰오빠나 둘째오빠가 부르면 가는 정도..


그러면서 20대 중반부터했던 장사가 운이 좋았는지
한창 돈을 좀 벌게되었습니다..
가방끈도 짧은 저에게는 되게 크나큰 행운이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노력없는 성과는 없다고 정말 주에 6일 내내 몇년을 사람에 치어가며 일했고
나중에 아빠한테 나타날때는 솔직히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당신이 나를 이따위로 키우고
오빠들은 다 당신이 키웠다하고 나는 엄마가 키웠다 했지만
나는 이렇게 잘산다.
당신이 안키웠어도 나 지금 돈도 잘번다

이런걸 보여주고 싶어서
코트도 사드리고 용돈도 두둑히 드렸습니다


이게 아빠를 사랑해서 나오는 행동이아니라
정말 애정결핍이 들어가있던 제 행동인거 같아요
그냥 인정받고싶고.. 하도 아빠한테 인정을 못받고 사니까
그렇게 용돈도 잘드리고 가끔 찾아가며


또 그렇게 수년이 흘러서 지금은 제가 삼십대 중반이 되었어요.

그 사이 아버지는 몸이 많이 안좋아 지셨고
재혼한 아주머니도 들들 볶아대다 이혼을 하였고
이제 아버지는 곧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저를 찾아요
저번에 힘들다하셔서 돈을 좀 해드렸는데.
(빌려달라함. 300빼고는 주심)

병원갈때 좀 같이 가드린게 문제일까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기좀 대접한게 문제일까요

주에 3회 이상 안받던 받던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고
문자하고
어른들 남기는 그 안부인사같은 이미지 문자 맨날오고
그놈의 교회 문자는 아직도 받을때마다 트라우마가 옵니다.


그냥 연을 끊고 살고 아직도 개망나니처럼 살았으면
저한테 이렇게 연락도 안하실분인데
이제와서 천하의 둘도 없는 부녀지간인척
저한테 달달한 아빠마냥 구시고
매번 언제오냐 뭐하냐 이러시는데
사실 그래도 작아진 뒷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어릴때 받은 상처가 너무 심한지
이런 아빠를 볼때마다 막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내가 정작 부모가 필요할때는 나를 귀찮아하더니
이제 나는 부모란 존재가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는데
왜 이제와서 나를 찾고 나한테 들러붙느냐.
이런 말을 뱉고싶다가도
어차피 이해할 사람이 아니며
어차피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고,
자신이 나에게준 상처는 1도 기억나지 않고
내가 자신한테준 상처만 아는 사람인데
무슨말을 하냐고 생각하면서 그냥 연락을 피하는데


며칠에 한번씩 찍혀있는 부재중전화를 볼때마다
너무 옛날생각이 나면서 어쩔때는 눈물이 다 나오기도해요
나 진짜 너무 힘들고 외로웠는데
그렇다고 이제와서 차단박자니
내가 나쁜사람같고 내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그렇다고 잘해드리자니 지난날의 내가 너무 불쌍합니다.
그정도로 착하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1을 해드리면 2를 해달라고 그러시는 분이고
이제와서 외롭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
첫째오빠도 아빠한테 엄청나게 볶이며 끌려다니며
매번 돈해줘 도와줘 다하다가 진짜 스트레스로 몇년전 암이왔었어요..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빠 전화에도 시큰둥합니다.
둘째오빠는 아빠랑 성품이 똑같아서
아빠가 달때는 붙어있다 이제는 좀만 짜증나게해도
바로 차단합니다ㅋ


결국 당신이 선택한 자식은
이렇게 당신을 버리는데
날 만약 데리고 살았더라면
난 저렇게 외면은 안할텐데
어쨌던 내가 힘들때 단한번도 내 곁에 있어준 아빠가 아니라서 아빠가 힘들때 곁에 있어드리기 싫어요

그렇다고 또 차단박고 외면하자니..
제 남편을 들들볶고
그냥 좀 안쓰러움은 남아서
차단은 못하겠지만 부재중이나 문자를 보고있자니
제가 너무 힘듭니다..

심리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하다가 너무 답답해서
두서없는 글 남겨요
제가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해야될까요
그냥 연을 끊고 살아야할까요?
어찌해야 이 마음이 다 풀어질지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저희 큰오빠는 홧병이라 하더라구요 자신도 겪었다며..)
진짜 가끔 가만히 있다가 눈물도 나고
이외에도 써야될 이야기는 한가득이지만 간추려서 손가는데로 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쉬는날에 안경도 안쓰고 핸드폰쥐고
두서없이 써내려간글이라 답답하실 수 있지만
누군가 제 이야기를 읽고 작은 조언이라도 주신다면
큰힘이 될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38
베플ㅇㅇ|2024.04.28 19:12
남편폰에서 아빠번호차단.
베플ㅇㅇ|2024.04.30 14:04
남편이랑 큰오빠 챙기셔요
베플ㅇㅇ|2024.04.30 16:26
자기연민에 빠져서 구구절절.... 당할거면 님만 당해요. 남편은 뭔 죄가 있어서 그걸 당하고 살아요.... 와이프 잘못만난죄?
베플ㅇㅇ|2024.04.29 10:31
님이 왜 불쌍한지암? 그집 뒤집어엎고 아빠새끼 두들겨 패면 낫는데 그걸 안해서 그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