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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P 잇팁 남자와 연애나 결혼하신 INFP/J 여자 계세요?

인프피인프제 |2024.04.29 21:01
조회 5,079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적령기 장기연애 동갑내기 커플인데
연애기간 내내 수동적이고 로보트 같은
남자친구 성격 때문에 서운했지만 참아왔어요

예시로
생일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제가 생일선물 딱 정해서
사줘! 명령어 입력하지 않으면
축하해 말로 때우고 기념일마다 넘어가요

안 주고 안 받는 게 편하다는데
저는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이라
남자친구 지갑 사정을 생각해주게 되었고
좋아하면 저절로 챙겨주고 싶다 보니까
저는 못 받고 저만 선물하는 관계가 됐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본인 물건은 할인도 마다하고
정가 고집해서 잘 사는 거였습니다

비교 검색하는 시간이 돈보다 아깝대요

제가 사주는 물건이 유용하지 않으면
남에게 기부하거나 버립니다

날 안사랑해서 나오는 행동으로 간주되어 물어보면
악의는 없고 아예 무념무상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

남의 돈 몇 만원 따위는 돈 취급 안하는 남자친구를
내가 가난했어서 내가 궁색 맞은 거지
남자친구는 화폐가치가 높은 사람이구나
제가 이해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물을 하거든
당연하지만 백화점에서 공홈에서
정가로만 사서 선물하곤 했습니다

타인의 성의를 가볍게 여기고
고생을 몰라주는 남자친구인데
사귀자고 고백할 때 유일하게 사준 꽃다발을
3년이 지나서 아직도 잘 간직하냐고 묻는데
내로남불 면모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열렬히 대시했고
여러번 거절하고 썸 기간도 길었습니다

오랜 대화 끝에 여러가지로 호언장담하길래 결국 사귀었고
제가 흙수저라 포기하고 희생할 게 많았던 선택이었습니다

사귀고 나서 초반에는 애정 넘치다가 점점
영혼 없는 사랑해 규칙적인 연락만 유지하고

대단한 리액션 바란 거 아닌데도
공감능력 결여된 냉담한 반응에 서운하기 시작했어요

이 문제로 진지하게 대화 시도해보면
속마음을 못 꺼내보이고
자기의사를 바로바로 말로 못 옮겨서
한참 뜸들이다 겨우 말하기를
자긴 자기 일만 집중하게 세팅되어 있대요

경험하지 않은 느껴보지 않은 감정을 못 맞춰주겠답니다

네 일은 네가,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자고
각자도생 하자는 말 들었습니다

결혼하자면서 기분 좋은 것만 함께 하려는 태도에
실망도 생기고 여러모로 불안했습니다

헤어지자 하면 열렬히 붙잡아서 헤어지진 못하고
제가 이해하기로 제가 배려하기로 참아왔어요

이성 문제로 속 썩인 적은 없겠다
다른 건 아무 결함 없어서 쉽게 헤어지지 못했어요

아주 오래 걸려 고심해서 선택한 사람이니까
저는 기분따라 맺고 끊는 성격이 아니어서요

제가 조금 덜 기대하면 평화로울 수 있었거든요

설레는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고
제가 너무 낭만 찾는다고 하길래
데면데면한 가족 같이 지내왔는데

바쁘대서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냅뒀는데
이건 또 싫은가 봐요?

외모고 조건이고 이제 다 필요없이
끌리는 여자와 즐거운 연애가 하고 싶대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서 매력없다고
제가 희생하고 헌신해서 이성으로서 싫대요

사귀기 전부터 제가 흙수저임을 알렸는데
새삼스레 제가 흙수저임을 꼬투리 잡다가

서로를 너무 많이 알아서 역효과라고
저에겐 감정이 동하지 않고 노력하고 싶지 않대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공대생이라 그런 건지 잇팁이라 그런 건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궁금해서요

mbti 사주 궁합 이런 거 정말 중요한가요..

마마보이 바람둥이 쾌락주의 이기적인 사주인데
예외도 있겠거니 사람을 더 믿었거든요

잇팁 남자와 연애하신 경험담
결혼해서 극복하신 후기? 들려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제가 말한 자칭 흙수저가 뭐냐면
고아 출신 + 아동학대 때문에
가끔은 악몽도 꾸고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스케일은 다르지만
버는 족족 갈취 당해서
장윤정 박수홍 경우와 비슷합니다

남자친구에게만 털어놓은 비밀이었는데
위로 한마디 들은 적 없었습니다
이정도로 무신경하고 시니컬한 사람이에요

저같은 사람은 이용 당하기 쉽상이라고 생각해서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고 혼자 이겨내왔는데
다시 혼자가 되려고 하니까 회생이 안될 것 같네요

궁극적으로 궁금한 것은
저같이 부모없는 사람은
화목하고 평범한 가정의
직업 번듯한 사람과 결혼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든 거겠죠?

저 같은 사람은 우울하다 불행을 몰고 온다
세뇌도 당해보고 자책을 많이 해서
볍새가 황새 따라간다고
연애는 꿈도 안꾸고 살았다가
진짜 사랑인 줄 믿었는데 억울하기도 하고
이런 나라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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