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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찾아온 수많은 일들.

ㅇㅇ |2024.05.07 23:43
조회 16,078 |추천 143
*댓글로 많은 분들이 위로를 해주신 것에 일일이 답변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수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며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누군가가가 내게 힘이 되어 주고 있음을 느끼고 감사히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분이 40대 워킹맘의 삶에 대한 글을 올린 거 보고 저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아주 반대의 삶을 살고 있어서요. 
아이 낳고 6개월 뒤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일하다
40대 초 이혼하고 혼자 딸아이랑 회사 근처로 이사를 왔습니다. 
위자료다 뭐다 할 돈도 없이  지하 월세방 얻을 돈을 제외하곤 남은 건 빚 밖에 없었네요.
그렇게 지하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날이 있을 까 하는 암흑 속에 살다가
한부모 자격으로 LH전제자금 지원을 받게 되어 지하가 아닌 
2층에 있는 빌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부터 삶이 좀 피나 싶었는데 건강검진 중 발견한 갑상선암.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전이는 없지만  수술하고 퇴원한 후에 바로 출근하고 아이 돌보고 제 몸 하나 편히 쉬는 날이 없는 건 똑같아서
간혹 울컥해지는 날들이 많아집니다. 
똑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40대에 내 생활이 이렇게 된 것도 내 탓이었기에 누굴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저 마흔이 넘어 내게 찾아온 많은 일들이 온 시기가 빨리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내게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추천수143
반대수2
베플ㅇㅇ|2024.05.09 16:53
이혼을 했다는 게 더 나은 삶을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하신거잖아요.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희노애락의 질량은 상대적으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40대 중후반과, 노후가 있으려고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건강하세요.
베플Kkk|2024.05.09 19:49
같은 처지 40대 중반 아줌마에요. 그래도 Lh 지원도 되고 갑상선암도 초기라니 불행 중 다행이네요ㅜㅜ 저는 애매하게 가난해서 지원도 못 받고 매일 회사 화장실에서 울면서 월급날 기다리며 버팁니다. 나중에 한30년 지나면 우리 애들이 엄마 고생하고 열심히 산 거 알아주겠지요...그 때까지 살아있으려나 에구 사는 게 참 고행이지만. 엄마니까 우리 힘내요!!!
베플|2024.05.09 11:43
힘내세요... 그래도 이혼을 하셨으니 전 다행이라고 봅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데 이혼하면 이별살인 당하고도 남는다고 이혼도 못하고 사는 사람도 봤습니다... 그 친구가 세상에서 이혼한 여자가 제일 부럽다고 했어요... 모든걸 그냥 가볍게 생각하시고 지금은 건강 회복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4.05.09 16:56
인생은 노력과 상관없이 운이 크게 작용하는듯.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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