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멸망 원인과 우리의 현실>>
에드워드 기본은 '로마제국 멸망사'에서 로마제국 멸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이혼의 급증한 증가, 점점 많아지는 세금과 대중을 위한 공짜 빵, 서커스를 위해 공금을 사용한 것. 지나치게 쾌락을 추구하는 것, 군비를 거대하게 확장했으나 내부의 적(국민의 퇴패생활이 극에 달한 것)이 있었던 것,
그리고 종교의 쇠퇴로 인해서 신앙은 단순한 형식으로 희미해 졌으며, 따라서 신앙과 실생활은 서로 멀어지고 국민을 이끌어 갈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해 졌던 것 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이와 크게 다르지가 않다는 점이다. 우리의 젊은이 들은 세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은 이혼을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혼율이 높고, 서민들의 세금은 오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마포바지에 바람 빠지듯 줄줄 새는 여러 가지 정부지원 복지비용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그리고 재난이나 재해지원금도 언론에 떠들기만 하면 지원을 해주는 까닭에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무엇이든 아우성치면 들어주는 국가가 있다 보니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려는 의지가 줄어들고 편하게 살면서 정부지원금 타먹고 살아도 된다는 신한량족[新閑良族]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내부의 적이다. 지나친 오락이나 향락성의 만연(마약 음란 등 퇴폐생활의 증가) 그리고 종교지도자와 종교인들의 타락으로 인한 종교의 쇠퇴 등을 놓고 볼 때 우리의 모습들이 로마제국의 멸망원인과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염려스럽다.
그런데 미국 출신 역사학자 카일 하퍼는 그의 저서「로마의 운명」에서 로마제국의 멸망원인을 "밀집된 도시 거주지, 지형의 끊임없는 변화, 제국 내부와 외부가 강력하게 연결된 교역망, 그 모든 것이 특정한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생태계 형성에 기였기 때문에 역병이 창궐하여 로마제국의 멸망을 가져 왔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 전염병은 피로, 혈변, 발열. 구토, 청력상실, 실명 등을 가져왔고, 기후는 일조량감소, 추위, 기근 등을 불러와 멸망 요인을 가중 시켰다고도 한다.
로마는 외부에서 침입한 전염병으로 인해 제국이 비축해 둔 힘이 고갈됐고, 이후 세상은 무정부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결국 로마제국 멸망의 원인은 기후변화와 바이러스, 전염병이 한 몫을 담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 실례로 서기 400년 로마는 28개의 도서관과 856개의 대중목욕탕, 그리고 4만 7,000개의 아파트 블록이 있었고,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써 “로마의 힘은 사람 사는 세상 모든 곳에서 무적이다.” <당시 제국의 수도를 방문한 사람들이 느낀 엄청난 감격이 표현된 문구로 탈무드에서 발췌>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수십 년 후, 이 놀랄 만큼 번창하던 제국은 무너졌고, 로마 시의 인구는 2만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로마에 얼마나 엄청난 전염병이 나돌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나라가 멸망하는 데는 변곡점이 있기 마련이다. 로마역시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것은 밀집된 주거지에다 내외부로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망 등으로 인하여 병균이 번식하고 전파되기 좋은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카일 하퍼는 《로마의 운명》에서 제국의 몰락은 기후 변화와 감염병이라는 자연 재해가 로마의 붕괴에 재앙과도 같은 역할을 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는 화산 폭발과 태양의 주기, 불안정한 기후 그리고 파괴적인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의해서 좌우되었음을 검증한 것이다. 위와 같은 로마제국의 멸망원인을 돌아볼 때 지금 지구가 직면한 현실과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들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이상기온으로 인한 폭염과 한파 그리고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으로 재난과 재해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런 재난과 재앙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운명도 로마처럼 몰락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진국에 들어섰음에 우쭐할 때가 아니라 각종 재난이나 재해 및 전염 등에 대처해 나갈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이다. 재난이나 재해, 그리고 전염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것들이 찾아오는 데는 전조증상들이 있다. 이 현상을 잘 찾아내어 시기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만 한다.
무엇이든 준비가 완벽하면 대처가 쉽다. 그러나 무엇이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면서 적기를 놓치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국가적 문제점들을 촘촘히 진단하여 안전대책을 세워나가야만 한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하여 엄청난 손실을 경험해야만 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요 온 인류의 문제였다.
이 코로나가 어느 정도 기세가 누그러질 무렵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터졌다. 이로써 다시금 세계는 엄청난 어려움을 격고 있다. 질병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전쟁 등으로 우리는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비태세가 완벽하여야만 한다. 이런 경고를 가슴깊이 받아들이고 대비에 철저하는 길만이 난관을 극복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