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157286?sid=102
안녕하세요. 최근 경상남도 창원시장애인종합 복지관 감각통합 치료실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 기억 하시나요?
저는 19명의 피해아동 중 한 명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만 4세부터 햇수로는 4년간 가해자에게 감각통합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오른쪽 눈이 안보이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포함해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각장애보다는 자폐성 장애의 정도가 더 심하기에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음악치료, 작업치료 등의 치료수업을 만2세부터 받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치료사는 장애아동들의 치료수업 시간에 본인의 영리를 위해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하는게 주 목적이었기에, 아이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활동이 아닌 몸이 기억하는 활동들을 말로만 내리는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것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 아이들 중에서 그나마 말을 알아듣고 또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발달 장애 아이들은 장애 특성상 말을 잘 하지 못해 표현이 디테일하지 못합니다. 사건을 인지한 직후 아이에게 선생님이 때렸냐고 물어봤었는데, 아이는 선생님이 안때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분석을 하시는 수사관님과 기사가 나기 전 했던 통화에서는 치료사가 아이 가슴을 손으로 치면서 밀었다고 했습니다.
타인이 자신을 치면서 밀어내는 것도 때린것이라 인지 못하는 아이. 이게 발달장애를 가진 제 아이의 현실입니다.
4년 전 첫 수업이 있던 날, 자신의 동생도 우리 아이처럼 한 쪽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보면 동생 어릴 때가 생각 난다던 그 치료사. 그랬던 치료사는 제 아이를 수업시간 40분 동안 몸이 기억하는 훈련만 입으로 지시하고 자기 블로그에 피부과, 네일샵, 맛집, 미용실, 여행, 코스트코, 다이소 상품 등 온갖 리뷰를 정신없이 작성했습니다.
치료사의 학대 정황이 CCTV에 명확하게 나왔음에도 복지관의 대처는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한달간의 무료 감통 수업을 제안했지만 그 마저도 죄다 오전시간. 대부분의 피해 아동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있을 시간입니다. 피해아동이 19명이고 60일간의 영상을 다 분석하지 못해서 정확한 혐의를 경찰에서 발표하지 않았단 핑계로 피해 아동들의 심리치료 지원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는 복지관.. 주 이용자가 장애인인 장애인 종합 복지관의 태도가 이런데, 사회와 비장애인은 장애아동에게 얼마나 차가울까..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맴돕니다.
아이의 장애는 부모의 선택도 아니고, 아이의 선택도 아닙니다. 그 장애 마저도 사랑하는 내 아이를 이루는 일부기에 안고 가는겁니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사회의 일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갓 걸음마를 뗀, 고사리보다 작은 손을 붙들고, 누군가는 엄마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치료실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장애아동들의 부모들은 치료사에게 부모만큼의 애정을 바라지 않아요. 다만, 그들이 직업윤리는 지키면서 치료에 임할것이라는 믿음. 그거 하나보고 안이 보이지도 않는 치료실에 아이만 들여보냅니다.
제 지인들 중 누군가는 제가 절망하고 넘어지지 않는게 대단하다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장애아동 부모들이 그렇듯, 저와 아이 아빠는 절망하는 중에도 서로를 의지해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넘어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넘어지면 아이는 망망대해에 스티로폼 하나 제대로 끼우지도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떠다니며 어딘가에 표류조차 하지 못하고 물고기 밥이 되는 신세가 되어버릴테니까요.
제 아이가 앞으로 불합리한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인걸 이번 사건으로 알았으니, 저는 아이가 자신이 겪은 일들을 집에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할 정도로 키워내야합니다. 반드시요.
여러분, 이번주 화요일(26일) 오전 7시 40분에 SBS모닝 와이드 3부에서 첫 소식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방송 한다고 합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자랑할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말하는거야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피해자는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숨을 사람은 가해자니까요.
맞아도 맞은줄 모르고, 맞은걸 말 못하는 아이들을 지지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