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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랑 안친해

폼클렌징 |2024.05.26 21:49
조회 19,356 |추천 102
제목 그대로 엄마랑 안친해

30대 중반에 내년 결혼 예정이야.
내이야기를 좀 들어줘
나는 어릴때부터 엄마아빠 부부싸움을 보며 자라왔고
늘 우리가 다 크면 이혼할거라고 엄마가 항상 우리한테 말했었어. 아빠는 엄마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였지만 나에게는 좋은 아빠였고, 엄마는 좋은 아내도 아니였고 나에게는 좋은 엄마인척 한 나쁜 엄마였던 것 같아. 아빠는 내가 성인이 될때까지 부부싸움을 해도 우리에게는 엄마욕을 하지않았는데, 엄마는 아빠욕을 달고살았어. 말안들으면 때리고 성적떨어지면 때리고 난 여자아이였는데도 14살때까지 옷 다 벗겨서 밖으로 쫓아냈어. 어느날 옷 다벗고 아파트 계단에 쪼그러 앉은 나를 아저씨가 음흉한 눈빛으로 봤었는데 그이후로 엄마가 날 내쫓지는 않았어. 항상 오빠랑 싸우면 오빠편을 들었고 나에게 가시나년이며 욕도했어. 성적이 떨어지면 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고 내옷을 가위질 하셨지. 나를 혼내던 무서운 엄마가 나를 혼내다가도 전화가 오면 안녕하세요~ 하며 상냥해지는 엄마를 보면 마녀같기도 했지. 나는 엄마랑 놀고싶어했는데, 엄마는 항상 친구들 만나느라 나는 뒷전이였고 골프치느라 바빴어. 너도 네아빠를 닮아서 ~~~하냐?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고 살았어. 내가 갓 스무살이 되던 해 엄마아빠는 크게 부부싸움을 하셨고 엄마가 집을 나가셨지. 이혼이 진행되었었고 이유는 경제적이유였어. 아빠는 버는 돈 족족 엄마에게 다 주었는데 엄마가 흥청망청 썼던거지. 생활비라는 명목하에 돈 한푼 모으지않고 말이야. 백화점 vip인데는 이유가 있었던거지. 이사실을 알고 아빠는 화를 냈고 이혼을 결심한거지. 아빠는 엄마랑 살면서 엄마월급이 얼마인지 단한번도 듣지 못했대.
그치만 얼마 안가서 엄마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렇게 큰 싸움이였으면서 아무렇지 않은듯 귀가한 나에게 밥먹으라며 했지. 내가 화해했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아빠랑 싸운적이 없다고 했지.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한마디없이 그냥 헤프닝으로 넘어갔고, 지금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크게 싸우는 일은 없었어. 내가 취직한 28살에도 통금시간이 있었고, 시간은 11시. 7시부터 전화가 와서 재촉했었어 언제 집에 오는지. 통금시간 전인 열시에 들어가도 빨리빨리 다녀라 라고 했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무슨 딸을 창녀취급하듯이 여자가 이시간까지 뭐하고 돌아다니냐며 소리치기 바쁘셨지. 내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새벽에 집을 나가니 그때서야 엄마가 미안하다며 통금시간을 풀어줬어. 그때까지 난 친구집에서 잔 적도 없었어. 친구가 대신 통화하면 친구한테도 욕할 정도였으니까. 지금도 내친구들은 우리엄마를 굉장히 무서워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우실때도 난 위로해주고 싶지않았어. 친척동생들은 이모를 안아주기도하고 머리를 쓰담아주기도 하고 같이 울어주던데 난 엄마한테 아무감정도 들지않았어. 여기서 나는 이감정이 뭘까 생각했지만 그대로 넘어갔지. 방금도 엄마가 나에게 다른집 딸들이랑 비교를 하면서 살갑지않다고 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는거야. 내가 왜 엄마한테 살갑게 해야하는거지? 내가 왜 엄마랑 여행을 가야하는거지? 솔직히 모르겠어. 난 엄마랑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 내가 이상한건가? 엄마가 나한테 말 거는것도 싫고, 이제와서 나에대해 궁금해하는 것도 싫어. 나도 다른집처럼 친구같은 엄마와 딸사이였으면 좋겠는데, 너무 감정적인 엄마를 받아줄 수 있는 그릇이 아닌 것 같아. 지금도 너 나중에 애 낳으면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 이렇게 협박성으로 말하는데 누가 애를 낳고 싶겠어? 내 어릴때 상처가 커서 그럴까? 나도 잘 모르겠어. 내나이 30대 중반인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추천수102
반대수7
베플ㅇㅇ|2024.05.28 18:05
쓰니는 굳이 얼굴바꿔가며 웃지않아도돼. 엄마한텐 오빠가있잖아
베플ㅅㄹ|2024.05.28 17:27
저런 엄마라면 나도 엄마랑 친하게 지낼 자신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 쓰니 너의 그 감정은 당연한거야.
베플ㅇㅇ|2024.05.28 21:27
부모잘만나는게 제일 큰복인듯... 그래야 인간관계도 잘 풀리고...형제관계도 좋음...내자식 나처럼 외롭고 불쌍하게 크는거 죽기보다싫어서 심리학배우며 없는사랑 끄집어내서 키웠더니 그애가 너무 부러움... 내 자식이지만 너무 예쁘고 밝게커서 정말정말 다행이고 부러움
베플ㅇㅇ|2024.05.28 17:51
걍 연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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