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살면서 제일 거지같은 부류의 남편은
마마보이, 효자남편 이라고 생각해요
내 남편은 결혼 전부터 자기는 절대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 했었는데,
이 사람이 본디 성격은 효자 그 자체인데 내 앞에서만 아닌 척하는건 아닌지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하고 테스트해봤는데 역시 이 사람도 "우리 엄마 불쌍해"가 바로 튀어나오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저만의 "잠재적 효자남편" 테스트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남편은 안그럴거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만 따라해보세요
먼저 시모 음식들 중 맛있었던거 (맛없더라도 그나마 맛있었던거) 먹고싶다고 남편한테 부탁해보세요
그 음식이 만들기 힘들거나 구하기 힘든 거일수록 좋습니다
시모는 며느리가 먹고싶다하고 아들이 부탁한거니 웬만하면 구해다 줄거에요
저는 시모 친구가 시골에서 재배하는 과일이 먹고싶었는데 거기가 시모 집에서 꽤 멀었어요
자, 여기서 제가 왜 음식으로 말씀드렸냐면, 음식은 택배로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즉, 시모는 음식을 아들 며느리 집에 직접 갖다주거나, 아들 며느리한테 직접 와서 가져가라고 할거에요.
저희의 경우 시모 집이랑 그리 멀지 않다보니 역시 시모가 직접 와서 주겠다고 하더군요
자, 여기서 음식을 받기로 한 날 (시모가 집에 오거나 시모 집에 방문하는 날) 있죠?
그때 남편한테 바로 땡깡을 부려보세요
얼마 전만해도 그 음식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갑자기 그 음식만 보면 토가 나온다고요
이건 어쩔 수 없는 경우잖아요? 그래서 시모한테 그 음식 갖다 버리라고 전해달라고 해보세요
자 여기서 "잠재적 효자남편", 즉 효자남편 아닌 척 했으면서 효자남편인 부류들은 이렇게 말할거에요
"너가 먹고싶다해서 엄마가 힘들게 구해온건데 (또는 만들어온건데) 지금 뭐하자는거냐"
이럴 때 시모가 힘들던 나발이던 내가 먹기 싫다는데 어쩔거냐 이러면 바로 한마디 나옵니다.
"우리 엄마 불쌍해!!!"
만약 이러면 테스트 끝난겁니다. ㅎㅎ 여러분들의 남편은 사실은 효자남편이 맞는데 효자남편이 아닌척 여러분들은 속인거지요.
효자남편이 아닌 정상적인 남편들은 저 상황에서도 시모에게 냉정하게 (시모가 음식을 힘들게 만들었든 구해왔든) 음식 버리라고 말할겁니다.
만약 잠재적 효자남편 테스트 결과 효자남편이 맞았다면 이제부턴 남편을 백프로 믿고 살지 마세요
이 인간은 자기 부모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이 나오면 아내 버리고 부모 편 들 인간인거에요.
이 상황을 조금씩 대비하고 만약 못 견딜 것 같으면 이혼까지도 준비해야 합니다.
저희 남편은 효자남편 테스트 결과 효자남편이 맞았어서 저도 참 씁쓸하지만.. 이 인간과 이혼하던지, 아니면 같이 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지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