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야.
일찍 결혼해서 친구들 다 놀던 시기에 혼자 육아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때만난 동네 친구가있어.
그 친구도 일찍 결혼했고, 또 외로워서 서로가 서로에게 맞는 퍼즐같다고 생각했어.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도 더 가족같다고 느꼈어.
2년전에 그친구의 남동생이 사고사로 하늘나라로 떠났어.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였고, 얼마나 슬펐을지 가늠하기도 힘들었지.
근데 나는 그때 외국출장중이라 갈수가 없었어.
그때 내 여동생이 고등학생 이였는데...
동생에게 혹시 가줄수있냐고 부탁했었어.
편도 3시간이 걸리는 지방이라 여동생을 홀로 보내는게 마음이 불편하긴했었는데...
그래도 우리둘이 어떤사이인줄은 알고있으니까 흔쾌히 가준다고 하더라고 용돈 두둑하게 주고 동생이 다녀왔고,
친구도 너무 많이 고마워했었어.
근데 얼마전에 친구랑 이야기를하는데
그때 장례식에와서 내동생이 얼마나 목소리 크게 이야기하고 다들슬픈데 웃기까지 해서 어이없었다 얘길하는거야
그게... 정색까지는 아니였고 그냥 니동생 웃기더라~ 그런 뉘앙스였었는데.... 그순간 너무 창피하고 민망해서 동생이 그렇게 철이없다~ 같이 흉을봤어.
그리고 집에와서 동생에게 그정도 예의도 모르냐고 화를 냈더니...
동생이 자기가 그때 거길 얼마나 힘들게 찾아간줄아느냐고
그리고 자기가 친구랑 간것도 아니고 혼자 뻘줌하게 있는데 떠들면 얼마나 떠들었으며 웃어봐야 얼마나 웃었겠냐고... 고등학생이 교복입고 혼자와서 다들 말걸어주고 챙겨주니까 자기도 대꾸해준것뿐이다.
거기까지 찾아가준 고마움도 모르고... 나에게 그렇게 얘기한 친구가 얼마나 무례한지는 모르고 지금 자기한테 화내냐고 하면서 엄청 울더라고...
내동생이 엄청 야무지고 똑똑하단말이야.
그래서 그친구한테 반박 한마디 못하고 내동생이 철이없다~ 맞장구치고 낄낄댄 내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동생에게 미안하더라고...
그러고 나니 그친구를 보기가 너무 힘들었어
그친구를 만날때마다 동생에게 미안하고 죄짓는 기분도 들고 또 괘씸한 기분도 들었어.
그래서 그냥 친구에게 이제는 그만봐야 할것같다고 얘기하고 관계를 정리했지...
가족같은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가족이 상처받으니까 바로 손절하게 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