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래 어른스러운 사람 좋아해서 지독한 연상파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1살 어린 연하남을 짝사랑 하고 있더라
나는 몰랐는데 친구들이 너 짝사랑이다~ 해서 의식하게됨
대충 일화 몇 개 풀어보려고 이렇게 글 끄적이는 중이야
1. 카프리썬
비 오는 날이었는데 걔랑 나랑 같은 주말 방과후라서
같이 벤치에 앉아서 각자 차 기다리고 있었어
각자 카프리썬 먹는데 그거 알지? 종이 빨대로 바뀐거..
잘 안 꼽아지니까 내가 “종이빨대 씨이발..” 했단 말이야 ㅜㅜ
그랬더니 걔가 자기꺼 꼽아서 그거를 나 주는 거야..
내가 설레서 손 떨려서 걔 건네주다가 빨대 떨어트렸는데
걔가 “30초 안에 주우면 괜찮아요” 하면서 꼽아 마심..
2. 체육관
걔랑 나랑 같은 시험 보고 수업 들어가야 했는데
나는 체육이고 걔는 영어라서 난 체육관 걘 본관 가야했어
근데 걔가 수업 들어가기 싫다고 하면서 나랑 같은 쪽으로 감
그래서 “너 수업 안 가?” 했더니 걔가 그냥 걸으면서
“누나 체육이라면서요, 체육관 가요” 이러길래 난 떨려서
“너 그래도 돼?” 했더니 “시간 좀 뻐길려구요” 하는거야
수업 들어가기 싫어서 그런거겠지만 많이 설렜음 ㅜㅜ
결국 체육관 안쪽까지 데려다 주고 걔는 돌아갔어
3. __
쌤이 방과후 할 때 쓸 안 쓰는 __ 챙겨오라고 말했었거든?
내가 “아 나 이거 100% 까먹는다 ㅋㅋㅋㅋㅋ” 라고 했어
걔가 “에이 누나 이건 기억해야죠” 해서 진짜 기억력 안 좋다고
자주 그런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고 끝났었어
근데 다음날 버스 탔는데 걔한테 디엠이 온 거야
“ 누나 __ 챙겨요” 정확히 이렇게 온거야 ㅜㅜ 이미 늦긴함
그래서 편의점에서 하나 사서 걔랑 그걸로 떠들었음..
4. 급식
아는 언니 석식 먹는 거 기다리는데 (난 대상자 아님)
심심하니까 급식실 앞에서 친구랑 전화하구 있었어
근데 짝남이 내 어깨 툭툭 치면서 “누나!” 하길래 뭐지 해서
뭐냐~ 이런식으로 했더니 “전화하고 있길래 불러봤어요”
하는거야 알잖아.. 짝사랑 하면 별것도 아닌 일에 설레는 거
걔 친구들 두 명 있는데 나 아는 척 해줘서 설렜음 ㅜㅜㅎㅎ
대충 이 정도만 적어보는데 이런 일들이 종종 있어서
짝사랑 하는 동안 마음 고생 심하진 않는 거 같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