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밀루는 어떤 품종의 강아지인가? 궁금하시져?
우리 강아지 밀루는 골든리트리버라는 개를 할아버지로 둔 뼈대있는 가문의 잡종(?)답게
현재로선 아직 아기라 사이즈만 작은 골든 리트리버 붕어빵 국화빵 미니어쳐였심다.
아시져? 털이 많은 맹인견 내지는 장애자들을 돕는..바로 그 무쟈니 순하고 착하게 생긴 순둥이 개.
밀루는 바로 그 개였심다. 우리는 이제 비싸고 이쁜 넘을 키우게 됐다고 아주 좋아했심다.
더군다나 밀루는 토토가 2년간 기도해서 얻은 개가 아니겠심까.
명견가의 잡종답게 오줌 똥도 잘 가리고 밀루는 우리 세 식구에게 아주 사랑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슴돠.
잘 표현을 안하는 울 형조차도 밤에 낑낑 우니까 그래도 귀엽다고 허벅지위에 올려놓고 재우고 ...
주둥이도 두툼하니..우유를 담아주니까 킹킹대며 첩첩소리를 내며 핥아 먹는데
마치 난 우유만 먹음 안된다구여...내 덩치에는 고기도 먹어야한다니깐요. 잉잉잉..하는듯..
암튼..이제 곧 틈실한 골든리트리버 한마리가 으젓하게 우리와 산책도 하고...
신문 가져와! 그럼 신문도 집어오고...헤헤헤...생각만 해도 짱 기분 좋았숨돠.
모두 학생이었던 우리 세 식구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아주아주 몸서리치게 기다리며 지냈답니다.
밀루는 정말 정말 이쁜 강아지였숨돠...
밀루가 오줌 똥을 가리고 말귀를 알아 들을 무렵 제가 누굽니까?
교육하면 한따까리하는 교육열에 불타는 대한민국 엄마 젖살공주가 아님니껴.
그래서 밀루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부터 가르쳤심다.
봉주르~하면 앞발을 착! 내밉니다. 제딴엔 손이라 생각했는지..악수라도 할려고..움하하하...
앉아! 서! 수그리! 꼼짝마! 도 가르치고(수그리를 모르심까? 엎드려의 부산 표준말임돠.헤헤헤)...
여기까진 불어로 가르쳤슴돠. 단, 굴르기는 한국말로! 똘똘한 밀루넘..빨리 알아 묵두만요.
단, 후유증이.. 쩜..있었쑴돠만.. 모.. 그리..심각한 건 아니지만...
동작 하나 잘 해내고 나믄... 꼭 먹을걸 달라고..허걱!![]()
높은 책상에서 뛰어내리기,
굴르기, 앉아, 서, 꼼짝마..
접는 의자 여러개를 옆으로 뉘여서 세운후 장애물 뛰어넘기..육상 장애물 경기를 방불케했쑴돠![]()
서커스 강아지 밀루의 하루하루는 훈련의 연속이었슴돠....
아.....컴을 더 잘 다룰줄 알았다면 전 아마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국군들 철모라도 빌려다가
밀루에게 씌우고 총칼 옆에 채워서 포복하고 있는 모습과 각개전투 훈련장을 방불케하는 우리집을
보여 드릴수 있었을텐데...안타깝숨돠...그러나 영상보다 더 탁월한 열분들의 상상에 맡겨봄돠...
밀루가 xxx치며 받은 훈련에 점차 익숙해질무렵...
넘을 좀더 정예견(?)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엔 좀 심도 높은 고난도의 기술을 가르쳤심돠.
이름하야 본능을 이겨내는 극기 훈련!
고기 조각을 코앞에 갖다대고 먹으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엔 먹지 않기...흐흐흐..
개 키워 보신 분들은 아실검돠. 개들에게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이란 얼마나 강한 것인지..
그러나 우리 장한 밀루는 해내고야 말았심다. ㅠㅠ..
아주 코앞에 들이밀어도 고개를 돌릴 정도(?)로 의연한 선비 개가 되었던것임돠.
마지막으로 밀루가 하산하기 전 넘어야했던 관문은....
그 주인들에 그 강아지라고 바로 바로................
연기였슴돠.
그 주인들에 그강아지라니?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구여?
오늘 첨 서른에 들어오신 분은 일단! 이 글에서 나가셔서 1편부터 휘 둘러 보시고
추천도 꾸욱~ 꾸욱~ 눌러주시고 글구 차례를 밟아 오시기 바람돠...
네? 그래도 맘짱 젖살공주니까 한 귀뜸해주라굽쇼? 헤헤헤..그러져그러져..
울 남편 전공이 영화라 프랑스 오던 3일째부터 아들넘 델구 영화 한 편 찍었잖슴까..
그 야그람돠..그리하여...
우리 형이 공부 끝나고 영화 찍을때 영화 속에서
밀루도 악당들과 싸울때 명연기를 펼쳐야 되니깐..ㅋㅋㅋ
주인을 구하려다 장렬하게 총에 맞고 쓰러지는 밀루...모 그런거 말임돠...
장동건이 달리 인기짱임까? 친구에서도 보십쇼.
비는 철철 내리져..그래도 친구 떠난다니 공항에는 나가야겠져...
그러다가...반대편 졸개에게 칼을 맞잖슴까...그 유명한 대사..
고마해라...마이 뭇다아이가.....
또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깃발부대 선봉장이었다가 죽은 줄 알았던 동생을 다시 만나
어서 가라며 공산당들에게 기관총을 쏴대던... 그러다가 장렬하게...죽음을 맞이 하잖슴까..
하여간... 그런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밀루가 받은 훈련은 ...죽는 연기..
손가락 총으로 빵!하고 밀루에게 쏘면 밀루는 비틀거리며 푹! 쓰러집니다.
그리곤 일어나라고 할때까지 죽은 척 하고 있습니다.
첨엔 죽은 강아지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다가 감독(?)한테 직!사게 혼났슴돠.
잠깐 죽은척 하다가는 컷!소리도 안났는데 벌떡 일어나곤해서 참.. 밀루는 혼도 여러번 났심돠.
그러나 역시 명견 밀루는 장한 밀루.. 대한민국 된장국에 밥 말아먹이던 대한민국의 장한 강아지였심돠.
연습을 하다하다 나중엔 쭉 뻗어설랑
아예 마지막에 긴 한숨까지 한번 쭈욱 내쉬는 명(?)연기를 하기까지 이르렀심돠.
한동안 우리 사는 동네는 물론 파리에서 놀러왔던 사람들에 의해서 입 소문으로 소문난 강아지였슴돠.
ㅋㅋㅋ...덕분에 밀루는 식사초대는 우리한테 받았는데..선물로 강아지 밥을 사 온 사람들에게
극장식 나이트 쇼를 하듯이 그간 배운 극기 훈련들을 매번 재방송해야 했숨돠..
밀루는 사랑받고 자란 강아지답게 사람들을 아주 좋아했숨돠.
다만 흑인이나 아랍인들을 보거나 그들의 말소리(음성이나 언어)를 들으면
마구 짖어대는 버릇이 있었슴돠..은연중에 그넘이 내셔널리스트라는 증거를 드러낸걸까여?
암튼 매번 그때마다 아주 미안해서리...머리를 쥐어박아도 밀루는 그 버릇을 고치지 않았숨돠...
그렇게 영민한 넘이...왜 그건 안 고쳐지던지...
우리가 노래를 하면 따라 부르고(되먹지도 않은 개(?)소리로..),머라고 말을 걸면 대꾸도 하고..
아마 지가 사람인줄 알았나 봄돠.
집안에 대장이 누군지 아는지 일단 거실 들어올땐 완죤 포복으로 기어서
돈 콜레오네 반지에 졸개들이 입맞추듯이 울 남편 발에 입(?)맞추고 허락이 떨어지면
신나게 까불락대던 밀루.
하여간 골든리트리버의 듬직한 체구를 연상하믄서 몇년간 키워왔던 밀루는
강아지때 두툼하던 주둥이가 점점 뾰족하니 길어지믄서 얄상한 얼굴로 변해갔고
끝내는 골든리트리버의 듬직한 체구를 연상하던 우리에게 배신을 때림서
미니어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그러나 무쟈니 귀엽고 똘똘하고 요염하기까지한 개로 자라갔슴돠.
개밥용 크로켓은 몇개 집어먹다가 축구라도 하듯이 공중으로 물어 던져서
헤딩 슛을 하는둥 장난이나 놀고 특별히 한국 음식 하는 날 먹다 남은 된장국에 밥 쓱쓱 말아 주믄
게눈 감추듯 후다닥 먹어 치우고 밥 그릇이 반짝반짝 하도록 핥아놓았으며...( 참나 웃겨서리..)
축구매니아인 토토와 축구라도 할 양이면 거..누굽니까 태극전사 골키퍼 이 머시기는 울고 갈만큼
멋진 플레이를 보이믄서 골문을 막았고 그렇게해서 캐취한 공을 아예 지네 집으로 끌고 들어가
안 내놨다가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심다.
산책 나가믄 개들은 거들떠도 안 보고 사람만 좋아라 하고
손님들 오믄 대화에 끼고싶어 안달을 하니
이게 사람이랑 오래 살다보니 지가 사람인줄 아는지...
불어와 한국어를 알아 듣던 2개 국어 하던 강아지 밀루..
지네 집안에 시계라도 감춰 놨는지 토토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을 용케 알고
그 시간이면 문 앞에 오도카니 앉아 기다리던 강아지 밀루...
바람 부는 들판에 데리고 가면 치타는 저리가라할만큼 쏜살같이 달리던 밀루..
그러다간 그윽한 눈길로 귓가에 긴 머리..아니 털을 휘날리며 먼 곳을 바라보던 밀루...
지네 엄마보다 우리를 더 좋아했던 밀루...
혼내도 부르면 금방 잊어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 오던 성격(?) 좋던 밀루....
집에서 젤 늦게 잠드는 내가 잠자리에 들어야 그제사 제 집으로 들어가 자던
어른 공경 할 줄 알던 예의 짱 바르던 밀루...
산책 나가믄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오줌을 누어 길 표시를 하던 밀루..
버림 당하지 않을려고 애 꽤 썼죠..ㅋㅋㅋ
하지만... 그 밀루가 지금은 없슴돠.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던 강아지..밀루...
언 넘이 집어갔숨돠...몇년을 포기하지않고 우리는 밀루를 기다리고 있쑴돠...
어느날 갑자기 천사처럼 우리에게 왔다가 천사처럼 사라진...울 강아지...
밀루.....보고잡다...강아지야...ㅠ.ㅠ....![]()
지금은 어느 별 아래서 굴르기와 죽는 연기를 하며 살고 있을꼬...
이리하여 밀루편을 끝냅니다.
군데 자꾸 먹어치웠냐고 물으시는 분들 계신데.....우위쒸..우리 개고기 안묵는다니깐요....
차라리 잡아 먹었음 포기라도 하져. 크흑.....
넘 슬퍼서..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