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톡 입문하는 30먹은 직장남입니다.
# 08년 10월 01일 01:54pm ' **데 혹시 여유되니?'
대학 졸업후 2년여만에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해서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여유라고 해서 통화 가능한 시간적 여유를 말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더라구요
친구는 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급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이유인즉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가해자 100% 과실로 합의금 받을 수 있다.
합의금 더 받기 위해 병원에서 나일론 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심심해서 차 렌트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길 주차하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혹시 여유좀 되면 합의금 곧 받으니까 돈좀 빌려달라
쪽팔려서 집에는 말 못하겠다.
대충 이런 이야기 였습니다.
통화 하는 중에도 다른 곳에서
전화가 왔는지 통화대기 걸어놓더라구요
그 날이 수요일이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적금 들어갈 돈 30만원 있다고 했습니다.
너무 적어서 도움이 안되었나 봅니다.
알았다. 조만간 함 얼굴이나 보자,
동문회좀 나와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속으로 도움을 못줘서 미얀하기도 하고
어쩐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5분도 안되서 바로 전화오더라구요
월요일에 바로 입금해 준다며
그거라도 빌려달랍니다.
# 08년 10월 01일 02:35pm '우리은행 123-123-123456번 입니다. 땡큐!'
월요일 연락도 없고 돈도 안들어와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 08년 10월 06일 05:18pm '그래 알겠어 내일 오전중으로 입금할께 고마웠어'
화요일
# 08년 10월 7일 01:21pm '찡찡아(닉네임) 퇴근하면서 입금할께 내가 잊어버리고 밥먹고 들어와버렸어 미안혀'
# 08년 10월 07일 04:25pm '혹시 @@전화번호알아?'
결국 적금은 누나한테 돈 빌려서 간신히 넣었습니다.
그 후로 전화해도 연락이 안됩니다.
지금까지 수백통은 했을겁니다.
회사전화로 했습니다.
받더군요 그런데 말이 없습니다.
제가 **야 나 찡찡인데(닉네임).. 숨소리만 들리다가 끊어집니다.
어느날 또 전화를 받더라구요, (회사전화 제전화는 죽어도 안받는다는..)
그쪽에서 **가 여보세요 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바로 말걸고 어찌된거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 곤란한지 문자로 말하라는 겁니다.
# 08년 11월 08일 02:18pm '엉 입금안됐어?그날?'
헐.......;;;
# 08년 11월 08일 02:20pm '확인하고 전화줄께'
은행 입급기에 제 카드 칩 고장나도록 넣었따 뺐다 했었는데
혹시 내가 잘못 봤나 해서
대학 졸업이후 하지 않았던 통장 정리도 해봤지만 없었습니다.
지금은 기억나는 부분만 적는거고 문자는 어느날 보관함에 저장해 놔야
겠다는 생각때문에 보관함에 넣어놨던거라 토시하나 안틀립니다.
전화도 계속 시도해 보고 문자도 날리고 이래저래 접촉을 시도해봤지요 ㅎㅎ
그러던 중 @@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동기들과 함께 홍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술도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던 중
@@에게 들었습니다. ** 요즘 왜그러냐고..
자기한테 연락이 왔는데,
신혼집을 계약을 해야 하는데 혹시 5백만원 있냐고 물어봤답니다. (대략 이런식으로)
그때 @@ 연락처 물어봤던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
11월달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고 11월 달이었던걸로만 기억합니다.
032 가 뜨고 처음보는 번호가 떴습니다.
받았지요
** 집이랍니다. 핸드폰을 보니까 문자가 많이 왔는데 혹시 **가 돈 꿨나요
네.. 죄송하구요 조만간에 갚을께요
11월에 동문회를 했습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 도대체 뭔일 있는거냐며..
자기한테 전화해서 계속 돈좀 꿔달라고 하더랍니다..;;
****
제 전화는 받지도 않고 회사에서 전화할때만 간혹 받더라구요
회사전화로 접촉 성공되서 '확인하고 연락준다더니 왜 연락이 없었냐 전화도 안받고..'
# 08년 12월 06일 05:53pm '계좌번호 알려줘 월요일날 바로보낼께내가돈이없어서그런거야미안해정말월요일날아침에 확인해보고 안들어왔으면 정말죽여약속하마약속할께'
계좌번호도 몰랐나봅니다. 처음에 가르쳐 줬었는데.. 월요일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저리 말하는데 설마 안주겠냐 싶어서..
월요일.. 역시나..
# 08년 12월 08일 12:23pm '**데 이틀만기다려줘 돈이없어서회사에말했는데수요일에일부준다고하니깐바로갚을께'
# 08년 12월 10일 07:09pm '꼭입금할께 주금만시간을줘 꼭'
# 08년 12월 11일 03:01pm '금요일까지 시간을줘 미안해'
# 08년 12월 16일 04:55pm '알겠어 정말미안해나도급여가아직안나와서 어떻게든마출께'
# 08년 12월 22일 04:49pm '연락준단닌걸 말까지만기다려주라정산다받고 한달은채우고월급받고나가려고'
# 08년 12월 31일 03:42pm '미안해찡찡아(닉네임)나지금회사에단체로소송진행중이야급여때문에'
# 08년 12월 31일 03:46pm '&&건설주식회사'
# 08년 12월 31일 04:13pm '오늘까지는솔직히나도힘들고여기저기알아보고있어나도배째라하는가아니니깐조금만'
집은 인천이구요 설로 버스 지하철 토탈 4번 갈아타고 출퇴근 시간만 3시간걸리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평범하기 이를대 없는 30먹은 직장남 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줄줄 알았고, 사정이야기 들어보니까 바로 주겠거니.. 적금들어갈 돈이라 저도 ..;;
어느정도 지나니까 이아이 살살 거짓말만 하는거 같고, 괴심하더라구요, 30만원 솔직히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어느순간에는 그냥 받지 못할꺼 생각하고 이아이 나도 골탕 먹일라고 전화 1분4초 정도면 안내멘트 넘어갈때까지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 아예 전화를 불통을 먹여서라도 골탕 먹이기도 했습니다. 돈 못받는다.. 못받는데 도저히 짜증나고 괴심해서 그냥은 못놔주겠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경기도 나쁘고 회사도 힘들고 월급은 꼬박 꼬박 나오지만 연말 .. 설.. 돈나갈곳이 한두곳도 아니더라구요.. 또 5년가까이 사귄 여자친구와 데이트라도 할라카면.. 이건모..
그러던중.. 며칠전에 그 아이 홈피를 가봤습니다.. 헐..
홈피 메인사진에는 어여쁜 여자친구 사진이 걸려있고
여자친구와 함께 3월에 몰디브로 놀러간다네요..ㅋ
아~~~~~~~~~~~~~!!
홈피 둘러보니까..
여자친구는 경찰공무원인거 같더라구요
**도 회사를 그만둔건지 어떤건지 경찰공무원준비중인거 같구요..
학교 다닐때부터 여자관계가 복잡했었떤거 같은데..
이번 여자친구도 얼마전에 사귄거 같은데..
데이트비용도 많이 들었을텐데.. ㅎㅎ 그런 생각들과..
합의금 받은건 뭐하는데 쓴건지.. 어쩌면 그것도 거짓말이였을수도 있고..
암튼.. 참나..
아까 오전에 문자 한통 넣었습니다.
언제쯤 가능하냐고..
역시 연락은 없구요ㅎㅎ;;
설날에 상여금 없으면 나는 정말 어찌해야 할지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인데..
지금이야말로 그 30만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것을..ㅜ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며칠있으면 구정이네요 *^^
2009년도 벌써 한달이 지나갔는데..
연초에 세워두신 계획들 지금 어디 있나요 ??
벌써 포기하고 장롱 밑에 버려진건 아닌가요 ??
구정을 계기로 다시한번 계획들 다짐들.. 다시한번 장롱밑에서
끄집어 내셔서 작심 10년 50년 하시고 모두 대박나시길 *^^
이상 가난한.. 설로 3시간을 출퇴근 하는 올 30먹은 가을에 결혼 예정중인
찡찡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