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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을 하는게 예의일까요. 아니면 하지말아야할까요? (그외 가족 간의 우애문제)

ㅇㅇ |2024.07.12 20:37
조회 7,289 |추천 2

안녕하세요. 가족문제 관련하여 고민이 깊어 여기에 올려봅니다. 혹시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내용이 무척 길고 복잡할 수 있어,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목은 축의금이지만, 그것은 당장의 고민이고, 친척간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정립해야하는지, 다시 정립할 수나 있는지가 제일 큰 고민이자, 하소연입니다. 


저의 외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직계 3대를 비롯하여, 할아버지 형제자매, 할머니의 형제자매까지 케어할 수 있는 성공한 사업가셨습니다. 슬하에 남매가 있었는데, 이중 장남이 가정을 이루고 미국 유학 등으로 오랫동안 공부를 하는동안 그 가족의 모든 생활비를 지원해주실 수 있을 정도였고, 딸이었던 저희 어머니도 꾸준히 지원을 받은건 아니었지만 큰 일이 있을때마다 기댈 수 있었습니다. (장남은 장남 부부 둘다 공부를 오래했기 때문에, 생활비를 지원해주셨고, 딸은 남편이었던 사위가 있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생활비 지원을 받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 


말년에 노쇠하시자, 외할아버지 부부는 실버타운을 선택하셨고, 한동안 그곳에서 생활하시다 할아버지가 경도의 인지장애를 진단받자, 실버타운에서 케어하기 어렵다고 얘기를 들었고, (할아버지께서 약간 자유로운 영혼이셨어요.) 유일한 딸이었던 저의 어머니가 조부모를 모셔오게 되었습니다. 장남이었던 외삼촌은 사정상 어렵다고 하였고, 할머니가 딸의 집으로 가길 원하셨으며, 결정적으로 사위였던 저의 아버지가 흔쾌히 동의하셔서 그렇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후 3년을 저희집에서 보내다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거의 동시에 돌아가시게 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자제들은 장남인 외삼촌과 저의 어머니 이렇게 두분이었고, 외할아버지의 재산은 돌아가시기 전 해놓으신 유언공증에 따라 각자 반반 상속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외할머니의 재산은 외할아버지의 재산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적었는데, (상속세를 하나도 내지 않을 정도) 외할머니는 이 재산은 자신을 돌본 딸에게 전부 상속한다는 유언을 하셨어요. 따라서 외할머니의 재산은 거의 대부분은 어머니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삼촌은 외할머니의 유언에 동의하면서 대신 다른 가족들, 특히 외숙모(할머니의 며느리)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외할머니와 외숙모 사이 고부갈등이 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외숙모는 시댁을 잘 찾아오지 않았어요. 마찬가지의 이유로 모시지 않았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외숙모를 마찬가지로 가까이하지 않으신 것 같지만, 서로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으셨어요. 외숙모가 명절에라도 오기 시작한건 돌아가시기 1-2년전부터입니다. ) 이 유언을 들으면 외숙모가 상처를 더 입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알겠다고 했고요. 




이렇게 자세하게 얘기한 이유는, 여기서 어떤 부분이 외삼촌 혹은 외숙모의 심기를 거슬렀을까, 그 원인이 이중에 있을까, 오리무중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복잡하긴한데, 길어질것 같아 중요부분만 추렸습니다.)


올해 1월, 재산을 반 나누고, 외할아버지의 상속세를 내야할 시점에서 삼촌이 삼촌이 내야할 상속세 중 일부를 내지 않고, (4억정도) 어머니와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상속을 진행하면서 처리해야할 서류도 있었고, 그사이에 할아버지, 할머니 1주년 기일도 있었는데, 어떤 연락도 닿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삼촌분의 세금을 대신 내고, 서류 처리도 혼자 하였고, 1주년 기일도 삼촌 가족은 못부르고, 여러 친척분들 초대해서 함께 제사지내고 하였네요. 그러던 중, 다른 친척들을 통해 삼촌의 딸(저의 사촌여동생)이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어요. 


**********

댓글에서 어머니께서 4억을 완전히 손해보셨다고 생각하셔서, 좀더 추가해 적어넣어요.

삼촌이 4억을 안내신 것은 맞는데, (상속세를 내야하는 1월 시점에서) 아직 완전히 재산분할을 마친 것이 아니었어요. 할아버지 생전에 어떤 집을 빌린 전세금이 대략 7억 얼마정도 되었는데, 그게 상속세 냈을 시점에는 아직 안돌아왔을 때였거든요. 따라서 전세금도 반으로 나누면, 삼촌에게 원래 3억 얼마가 다시 돌아가야하고, 원래는 그게 삼촌에게 드려야할 돈인데, 연락이 안되어서(;;;) 아직 어머니께서 들고 있는 상태세요. 즉, 삼촌은 어머니에게 4억을 줘야하고, 어머니는 삼촌에게 3억 얼마를 줘야하는데, 서로 교환이 안된 상태.... 즉, 어머니가 손해보고, 삼촌이 이득을 본건 겨우 몇천만원 정도에요. (큰 돈이지만 상속금액에 비하면 적은 돈이에요..)


물론 유언공증을 했고, 상속세는 연대책임이기 때문에, 삼촌이 못받은 3억 얼마는 법적으로 어머니가 무조건 드려야하는 책임이 있고, 어머니께서 대신 내신 상속세 4억은, 만일 어머니께서 돌려받으시려면, 무조건 소송을 해서 구상권을 청구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이부분은 길어질 것 같아 뺐는데, 새로 추가해 넣었어요. **********



이 얘기를 더 하기전에, 부가 설명을 하자면, 삼촌에게는 두명의 자제가 있고, 저에게 사촌오빠와 사촌여동생입니다. 사촌오빠는 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 새언니가 제가 소개시켜준 사람이에요. 그냥 지인도 아니고 저의 찐친의 찐친이어서, 소개시켜줘서 잘되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촌여동생의 결혼소식을 듣고, 제가 놀라서 친구를 통해 알아봤는데, 사촌오빠가 새언니에게 왈, 저의 가족에게 결혼식 소식을 비밀로하고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 그래야하냐고 물어보니 가족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저희 가족은 그제서야 삼촌이 그냥 연락이 끊긴 것이 아니라, 사촌오빠를 비롯하여 의도적으로 연락을 끊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었어요. 소개시켜주고 뒤통수 맞은 느낌인 저는 굉장히 허탈했고, 새언니인 그분도 곤란하면서 미안해하는 눈치더라고요.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된 저의 어머니는 크게 화가 나셨고, 혈육으로서 아끼는 마음을 완전히 놓으셨다고 해요.


그래도 저는 사촌간의 정이 아쉬워서, 사촌오빠와 사촌여동생에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연락을 취해봤는데, (그전까지는 삼촌과 연락이 끊긴 후, 뭔가 느낌이 조심스러워 연락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오빠는 저의 연락을 씹었고, 이번에 결혼하는 여동생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해맑게 받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결혼이 급하게 결정되어서, 아직 상견례도 못했을 정도라고, 그래서 미처 얘기하지 못했다며 청첩장을 줬습니다. 그리고 청첩장을 준 날, 삼촌에게도 어머니에게 카톡이 왔어요. (그동안 카톡이 고장나서 연락 못받았다. 미안하다) 딱 이렇게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의도적으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걸 안 어머니는 화가나서 더이상 답장하지 않았고요. 그후로 삼촌도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고요. 


그후로 시간이 지나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와, 이런 상황에서 좋은게 좋은척 결혼식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어머니께서 상심하신 게 커서 저는 안가기로 결정했고, 이를 얘기는 해줘야할 것 같아, 사촌여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지금까지의 경과와 저의 감정등을 전부 얘기하며, 결혼을 축하하지만, 혼주가 원하시지않는 것 같아 결혼식은 가지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동생은 (정말로 모르는건지 모르겠지만) 깜짝 놀라며, 그런 갈등이 있는지도 몰랐고, 당연히 사촌들이랑 고모가 와서 축하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삼촌에게도 자신이 청첩장을 보냈고, 삼촌이 알겠다고 했다며 삼촌도 당연히 우리가족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합니다. (정말 당연히 올 것이라 생각하는데, 하나밖에 없는 혈육에게 직접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인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ㅠ) 그렇게 얘기하다보니, 저도 그간의 일을 설명하면서 아마 혼주는 너랑 생각이 다를 것이다… 라고 말하며 말이 길어졌고, 결국 끝에는 여동생이 못오는건 할 수 없지만 언니 난 그래도 언니를 사촌으로 생각해~ 언제든지 연락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좋고 좋게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좋은 말로 끝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 과정 중에 뭔가 빠진 듯한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긴 했어요.


여튼 그래서 못가더라도 축의금은 줘야하는지 현재 고민인 것입니다. 


원래 저희는 저희끼리, 결혼하면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정도씩, 가족 단위로 축의를 하였습니다. (그정도로 친한 친척이었어요.) 그렇게 서로 주고 받곤 하였지만,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아예 그 결혼식에 신경을 쓰시지않기 때문에, 축의를 하려면 저만 따로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점점 생각해보니 이 상황에서 축의를 해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전화통화 끝에 든 뭔가 개운치않은 기분이 가시질 않아요. 뭔가 저는 가족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은 그렇지않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축의를 안하면,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한 듯한 사촌여동생에게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 고민점>


1. 축의금


수백만원정돈 못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몇십만원정돈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안하느니만 못한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가장 현명한 판단일지 궁금합니다.  



2. 외삼촌 혹은 외삼촌네 가족은 왜 골이 깊다고 생각할까. 


상속과정에서 화가 난 것일까요? 아님 그전부터 골이 깊었는데, 숨긴 것이었을까요. 삼촌은 늘 장남인 걸 강조하곤 했고, 오빠도 자주 찾아오진 않았지만,(미국에 살았음)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장손주인걸 강조하긴 했었거든요. 할아버지 이전 세대에서는 관습상 남자에게만 상속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시대에 남자만 상속을 받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고, 게다가 부모님을 모시고, 할아버지께서 노쇠해진 이후로 제사를 주관하고, 명절마다 친척들을 초대하고 큰집 역할을 한건 저의 어머니인데, 그래도 재산을 반반 나누고, 할머니의 작은 유산을 전부 어머니에게 물려준 것이 그렇게 화가 날 일인지. (참고로 삼촌에겐 이미 생전에 할아버지께서 증여하신 빌딩이 있어요. 어머니껜 따로 증여하신 것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정말 그런 것이라면, 장남의 의무는 전부 자신이 했는데, 어떻게 장남의 권리만 주장할 수 있는지 놀라워하세요.


아님 고부간의 갈등에서 외숙모가 불편했다고 생각해서, 골이 깊다고 생각한 것인지. (외삼촌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외숙모에게 돈을 증여해야한다. 그래야 골을 풀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게 그렇게 서로 웃으며 잘지내다가 상속분 나누자마자 갑자기 싹 바뀔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네요. 



3. 앞으로 


이 친척들과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인지,,,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 마음을 놔야하는 거겠죠? 친척들도 친척들인데, 저의 찐친의 찐친인 새언니에게 아마 편파적으로 저의 가족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것을 생각하니, 저도 분하고 허탈하고 그러네요.

추천수2
반대수8
베플ㅇㅇ|2024.07.12 21:10
연락하면 4억 내야하잖아요.. 그러니 골이 깊다고 하고 배째라지요. 쓰니는 정이고 뭐고 그럴필요없습니다. 외가 가족이니 어머니뜻에 따르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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