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정) 요즘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기 너무 힘들다...

쓰니 |2024.07.15 02:20
조회 33,322 |추천 233
저 화 안났습니다! 힘들어요.... 힘들어서 화낼 기운도 없어요...
글 올리고 바빠서 이제야 확인하고 수정도 했어요...
너무 늦게 확인해서 오늘의 판에 올라가있었는지도 몰랐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실지 몰랐어서 당황스러웠어요

혹시 주작에 대한 해명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실까봐 확인하자마자
이제라도 글 수정하고 댓글 달았습니다
근데 대댓글은 굳이 안달아도 될 것 같네요...^^;

댓글과 일부 대댓글에 제가 연차 못써서 화가 엄청 나있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저 전혀 화 안났습니다 '화남', '열받음', '빡침' 등등의 단어를 사용한 적 전혀 없습니다
왜 자꾸 숨은 뜻을 찾으려 안달이신지 모르겠지만

화나요 (X)
힘들어요 (O)

힘들어서 화낼 기운도 없습니다 화내는 것도 귀찮아요...
사과 받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본인이 1~5번 학부모도 아니시라면서 왜 사과 받고 싶어하시나요
잘하고 있는 엄마들도 싸잡아서 욕하지 않았고 그런 댓글도 못 본 것 같아요
숨은 뜻 찾으려 들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


(07.17 수정)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처음 써봤었는데 PC로 쓰면 이렇게 가독성 떨어지는지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일이 바빠서 이제야 확인하고 수정해요 ㅠ...

우선 제가 무지해서 이 글로 인해 혐오감이 조장될지는 몰랐어요
커뮤니티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판도 가끔 눈팅하면서
'저런 사람도 있구나... 앞으로는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하거나
이쪽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하소연 글을 보면서
'저분도 힘들게 일하시네... 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 많네' 하며 작은 위안을 얻고는 합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그렇게만 생각할 거라고 여긴 제 잘못이 크네요...

저는 이런 특이한 부모들 때문에 화난다고 하지 않고 '힘들다'고 말을 했어요
모든 부모가 다 이렇게 행동하고 따라서 부모는 다 욕을 먹어야 한다. 특히 전업주부들이 욕을 먹어야한다. 라고는 전혀 말한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제 글 때문에 특이한 부모로 낙인찍혀서 비난받으실까 걱정하시는 분들은 부디 노여움 풀어주셨음 좋겠습니다

댓글 다 읽어봤는데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사실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부모들이 많아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부디 본인들은 5가지 중에 3개 이상 해당되는 부모가 아니길, 혹은 그런 부모가 되지 않길 바라요

해열제 관련 논란은 저희 원이 원래는 해열제 비치를 안하고 있다가
운영위원회에서 바쁜 부모를 위해서 원에 해열제를 비치해달라는 의견이 나와서 비치를 해뒀어요

열 난다고 바로 먹이는 게 아니라

부모와 연락이 닿을 때까지 연락 시도(엄마가 안받으면 아빠에게 전화) >
아이의 상황 설명 및 병원 진료 권유 >
바빠서 못 온다고 할 경우 원에 해열제가 비치되어있다고 안내 >
어떤 약이며 어떤 성분인지 안내 후 사진 찍어서 전송 >
키즈노트로 투약의뢰서 받을 때까지 보류 >
투약의뢰서 안올 경우 다시 연락 시도 >
투약의뢰서 확인 후 복용

순서로 진행됩니다
일하고 계신 원에 해열제가 없다고 주작이라고 몰고 가는 건 조금 안일한 것 같아요...

또, '방학이 불법이다', '연차를 못쓰는 건 개인사정이다' 같은 댓글은.... 음...
방학이 불법이긴 합니다만 학기 중에 많은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연차를 잘 쓰지 않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엔 제 아집 때문이긴 합니다만
교사마다 성격, 행동,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혼란이 올 수 있어서 많은 교사들이 가급적 연차를 방학때 쓰려고 하십니다

예를 들어 A 교사 연차로 B 보조교사가 들어와서 아이들을 맡을 때
평소엔 밥 먹을 때 물을 마실 수 있었는데 물을 마시자 B 교사가 밥 먹을 때 물을 먹으면 건강에 안좋다고 못마시게 했다고 칩시다

B 교사가 혼내지 않고 그냥 이야기 해준 거라고 하더라도 아이는 지적받거나 혼났다고 생각하고
많이 속상해하고 상처 받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서 등원하기 싫다고 하거나 상처받아서 밥을 잘 안 먹거나 물도 안먹으려고 할 수도 있어요...

이것 말고도 아이의 성향이나 기호, 특징, 건강상태 등을 줄줄이 꿰고 있는 건 오직 담임 교사이기 때문에 담임과 함께 해야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껴요
아이를 맡기고 출근을 했는데 아이가 하루 종일 불편해하고 스트레스 받고 속상한 일이 가득하다면 믿고 아이를 맡기실 수 있으실까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연차는 가능하면 방학기간에 사용하려고 하고 반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면 연차를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아파서 연차를 쓴 교사의 반 아이가 담임 대신 보조교사가 반에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선생님 싫다고 몇시간 동안 원이 떠나가라 울고 난리 치는 것도 봤어요

누가 쓰지말래? 억지부리지 말고 니 맘대로 연차 써
할 수도 있지만 그동안 아이와 쌓아온 신뢰와 유대감을 방학기간이 아닌 그냥 연차로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요...
되도록 선생님이 출근할 수도 있지만 출근 안하는 날도 있다고 약속이라도 되어있는 방학 기간에만
연차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귀한 자식을 원에 믿고 맡기고 일하고 계시는데
그 귀한 자식이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생활하다가
퇴근 후 데리러 갔을 때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리고 스트레스 받은 티 팍팍 나면
그 원에 계속 아이를 맡기고 싶으세요...?

방학이 불법이라고 방학하는게 이상한 거라고 일하는 부모는 어떡하냐고 따지신다면
초등학교 방학은 어떻게들 견디시는지요...

저는 방학동안 아예 못나오게 해야한다고 하지도 않았으며
2~3일 정도라도 안나온다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승급 교육은 받게 해주셔야죠...
참고로 승급 교육은 기본 일주일 걸립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는 말도 있던데
떠나봤어요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해본 적도 있지만
아이들이 왜 이제 못보냐고 울거나
보고 싶다고 오열하는 꿈을 몇 달 동안 꾸신다면 아마 다시 돌아오시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제일 잘 하는 일이자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다음 반으로 올려보낼 때
학부모들이 아이가 자신감도 커지고 애교도 많아지고 웃음이 많아져서 너무 기뻤다, 아이의 유년기 시절 기억에 즐거움을 안겨주어서 고맙다 등의 말을 들으면 그렇게 보람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졸업해서 초등학교에 가도 스승의 날 때 잊지 않고 저를 보러 유치원, 어린이집에 놀러올 때의 기쁨과 보람으로 일을 하고 삶을 살아갑니다
박봉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장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들을 늘 응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 중, 고 모든 교사분들을 응원하고 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아이들 잘 키워서 보낼게요
부디 마음이 조금이라도 평온하시길...
아이들 덕분에 미소가 차올라서 행복한 시간들이 많길 바라요


-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는데 읽다가 포기해도 괜찮음
월요일이라 일하기 싫은 직장인의 푸념글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주세요...

-

유치원, 얼집 전부 다 경력이 있고 현직 어린이집 교사임
요즘 엄마들 진짜 바쁘다면서 자꾸 일을 교사들한테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남의 애 키우느라 내 애 낳고 싶지 않은 상황임...
무슨 상황인지 예를 들자면


1. 기저귀 떼는 거 너무 힘들다고 포기해버림

솔직히 우리나라 나이로 4살이면 지금 쯤 기저귀는 졸업을 해야 함
근데 요즘 애들은 6살인데도 기저귀를 하고 다니는 애들이 있음

애기들 발달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웬만하면 3~4살 부터 기저귀 떼는 연습이라도 해야 하는데
집에서는 1도 안하고 원에서 다 해주길 원함...
'우리 애 스트레스 받을까봐' 천천히 기저귀 뗀다고 하던데
왜 교사한테 기저귀 좀 떼게 해달라는 건지 1도 모르겠음...

애 스트레스 받을까 천천히 기저귀 뗀다며...
교사는 스트레스 줘도 돼?
우리가 기저귀 떼는 연습하다가 애가 스트레스 받으면 아동학대로 고소하게?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하면서 비타민, 초콜릿, 젤리 줘가며 얼집에서 실컷 연습하면 뭐해
집에서는 하루 종일 기저귀 차고 있어서 말짱 도루묵인데...

그래서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면서 이렇게 하고 있고 이렇게 단계적으로 뗍니다 하고 설명을 해줘도
집에서는 기저귀 차고 있거나 시간 맞춰서 화장실을 안보내니까 연습이 안돼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어린이집에서 실수하는 거 진짜 너무 힘듦...

화장실 가는 연습하는 애들은 시간 확인해가면서 변기에 소변 보는 연습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그래도 조금씩 하다가 주말만 지나면 화장실에서 소변 거의 안 봄
걔네들만 잡고서 5분 10분 지낼 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오라고 하면어김없이 바지에다가 2~3번씩 실수하니까 진짜 환장할 노릇임...

지금같이 더울 때 실수한 옷 그냥 보내면 하원하고 가방 열었을 때 불쾌할까봐
물로 소변 빠질 때까지 헹궈서 보내는데
그렇게 소변 실수하는 애가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게 문제...
내가 빨래를 하러 출근하는지 애기들 가르치러 출근하는지 가끔 헷갈리기도 함... ^^...


2. 교사한테 애 밥을 꼭 먹게 해달라고 함

학기 초에 제일 먼저 하는 게 애들 식성 파악하는 거임
밥을 잘 먹는지, 무슨 반찬을 좋아하는지 등등 파악해서
좋아하는 반찬이 나올 땐 더 주고 싫어하는 반찬이 나올 땐 아주아주 조금만 주고
먹어보자고 살살 달래서 콩나물 한줄기만 먹어도다 먹었다고 칭찬을 엄청 해주고
성취감과 보람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줌
그 긍정적인 감정으로 인해서 야채도 더 먹어볼 수 있고
편식도 조금씩 고칠 수도 있는 거임

근데 학기 초엔 열심히 먹는데 1달 정도 지나면 밥을 안 먹으려고 하는 애들이 꼭 있음
전화로 물어보면 집에서는 다 먹여준대... 그래서 먹여줬음 좋겠대...
집에서는 인원수가 별로 안되지만 기관은 다르잖음...
적어도 3명 이상이고 많게는 20명 이상도 되는데 점심시간마다 교사가 돌면서
하나하나 다 떠먹여줘야 됨...?

점심시간에 소독, 배식, 아이들 관리, 정리, 양치 교육, 칫솔 소독, 양치컵 세척 등 일과 중 제일 바쁜 시간 중 하난데
하나하나 다 떠먹여주고 있으면 교사는 언제 밥먹고 언제 치움...

자기 애가 밥 안 먹는다고 점심시간 동안 울고불고 식판 엎어버리고 일어나서 돌아다니면서
여기 참견, 저기 참견 다 하고 친구들한테 시비거는 거 달래서 밥 한 숟가락 먹이면
온 교실을 다 쏘다니면서 먹는다고 말 해줘도
우리 애 살빠지면 안된다고 무조건 먹여달라고 우기는 엄마도 있다길래
애가 많이 말랐냐고 물어봤더니 사진 보내온 거 보고 헉 소리 났었음... ^^...

다행스럽게도 우리 반 학부모들은 내가 사비 털어서 애들용 과자나 간식거리 사서 먹이는 거 알고 이런 걸로 컴플레인 안 걸긴 하지만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도 사비 털어서 애들 배 채워주는 걸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애들도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듯 당당하게 간식 내놓으라고 할 때 현타 많이 옴...


3. 애가 아파도 등원시킴

인간적으로 37.5도 넘어가면 그냥 집에서 쉬던지 병원을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함...
꼭두새벽부터 문자로 '애가 새벽에 열나서 해열제 먹여서 보내요'하는 엄마들 있는데 진짜 한숨 밖에 안나옴...

어른들도 열나면 컨디션도 안좋고 몸도 무겁고 힘든데 애들은 오죽할까...
출근해야 해서 어쩔 수 없으면 이해라도 하고 30분 마다 열 체크하면서 열 오르는지 확인하고
모든 활동을 걔한테 맞춰서 최대한 무리하지 않게 수정하는데
다른 애들은 대체 무슨 죄임..... 후....

열 오르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전화하는데
이게 애들한테 잠시 집중 안하고 통화하는 거라서 잠시 눈 뗀 사이에 애들 다칠까봐 무섭고
더 나아가서 고소 당할까봐 덜덜 떨면서 전화해야 함...

전화받아도 바로 오는 부모들 거의 없음...
평소 하원 하는 시간 맞춰서 오거나
금방 못 온다고 하길래 원에 비치되어 있는 해열제가 무슨 종류인지다 설명하고
사진 찍어서 보낸 다음에 먹여 달라는 OK 떨어지면겨우 해열제 먹고 물 먹은 솜마냥 늘어져 있는데 꼴랑 30분~1시간 일찍 옴...

근데 이마저도 연락이 잘 안되는 부모면 애 잘못될까봐 너무 걱정돼서 미칠 거 같음...
아픈 애들 부모가 하원하러 오면 애는 얼마나 서러웠는지
100이면 100 전부 다 대성통곡하면서 부모 품에 안겨서 하원하는데
진짜진짜 너무 안타까워서 내가 다 서러움...

요즘 학부모들이 내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연차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애의 건강을 위해서 연차를 쓰려고 하지 않음...

여기까지가 일하는 학부모고 집에서 노는 학부모면 뭐... 말 다했지...
점점 후자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게 참 씁쓸함...

참, 장염같이 다른 아이들한테 옮길 수 있는 감염병에 걸려도
옮기지 않는다면서 억지로 등원시키다가 그 애 주변에 앉은 모든 아이들이 다 전염되는 경우도 있음...


4. 연차를 쓰기가 너무 어려움

일단 나는 집안에 생긴 일 때문에 평일에 연차 한 번 써본 거 말고
일하면서 개인적인 일로 연차를 써 본 적이 없음
내가 빠지면 아이들한테 혼란이 올까봐
연차 = 당연히 방학 때 쓰는 것 < 이라고 생각을 하고서 아프지 않기 위해 평소에 엄청 조심하고 술도 한 달에 1번 먹을까말까 함

이렇게 연차 한 번도 안쓰고 이 악물고 일하다가방학 때 3~5일 연속으로 쉬어도 매번 연차를 다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요즘엔 방학 때도 연차 쓰기 너무 눈치보임...

왜냐면 방학 때도 집에서 놀던, 일을 하던 전부 다 등원을 시키기 때문임...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면서 그 월급에서 애들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도 우리 돈으로 사고
애들 안 먹으면 배고플까봐 간식도 사고 뼈빠지게 일하는데도
주말, 공휴일 말고는 쉬지를 못함...

심지어 우리는 이 때 연수도 듣고 승급 교육도 받는 등 연차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승급 교육 받으러 가거나 연수 들으러 가는 사람들 제외하고는 다 출근해서 애들을 봐야 하는 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듦...
우리도 사람이고 우리도 쉬고 싶음...

많이도 안바라고 그냥 2~3일만 안나와줘도 정말 고마운데 현실은 전원 올 출석... ^^....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성수기 때 숙소 구하기도 어렵고 물가가 더 비싸지니까
비성수기 때 놀러가기 위해서 연차를 아끼는 거라고억지로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아까 말했 듯 집에서 노는 사람도 매일 다 등원 시킨다는 게 문제임...


5. 내 아이만 너무 중요하게 생각함

내 자식 소중하고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 줄 알아야 하는데
내 자식만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음
A랑 B랑 서로 잘못해서 싸웠는데 왜 내가 자기 자식 편을 안들어줬다고 서운해 하는 건지...

우리 반인 이상 둘 다 소중하고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있는데
그 자식들 중 한 명만 손을 들어주면 다른 애가 받을 상처는...?
심지어 본인 자식이 먼저, 그리고 더 심하게 잘못을 했는데도
본인 자식을 감싸주지 않았다고 속상하다고 따짐...

처음 일 시작할 땐 이런 부모들 거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진짜 많아짐

내 자식 말만 듣고 아동학대범으로 몇 달간 지독하게 몰았는데
CCTV 확인해보고 다 확인해봤더니>(본인이 하도 관심을 안주니까) 관심 받고 싶었던 내 자식의 깜찍한 거짓말<로 판명나서
제대로 된 사과도 안하고 도망치듯 이사 가버린 어머님. 건강하시죠?

내 자식이 이야기 하길 '나한텐 안 그러지만 다른 애들한테 엄청 소리를 지르는 선생님'이라
내 자식은 아니고 다른 애들이 아동학대 받을까봐 걱정된다고
어느 원이고 어느 반인지 추정 가능할 정도로 맘카페에 글부터 올리신 어머님도 건강하신 거죠?
확인 결과 아이가 말한 소리 지르는 선생님이 제가 아니어서 마음은 놓으셨었지만
글도 안내리고 스타벅스 기프티콘 제일 싼 거 보내시던데... 미안하셨으면 글을 내려주시지 그랬어요 

기저귀도 못 뗀 6살 아이가 다른 애들한테 장난감 던지거나 위험하게 장난 하길래
못하게 했더니 그거 가지고 내 애가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했다고 아동학대라고 우기며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셨던 아버님. 지금 아이가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행복하시죠?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도 긴데 더 길어질까봐 참음...
저런 일들 있을 때마다 교사는 몇 달을 지옥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지옥 속에서 살고 있다는 걸 애들한테 티내면 나 때문에 애들이 같이 불행해질까봐 억지로 버팀...
그럴 때마다 속이 텅 비어가는 거 같아서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함...
교사도 집에선 귀한 자식이란 걸 좀 알아줬음 좋겠음...

내 자식만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있는 게 아니라
이미 성인이 되어서 사회생활하고 있는 모두가 각자의 집에선 귀한 자식임...
이걸 알고서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하는데
요즘 부모들은 내 애만 귀하게 여기는 생각과 행동을 너무 많이 해서 씁쓸할 때가 많음...

쓰다보니 되게 길어졌는데 올해도 연차 못쓰고 계속 출근만 할 걸 생각하니
정말 좋아하는 일이지만 이제 그만해야 될 때가 오는 건가 싶기도 해서 푸념삼아 씀...

지금 애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나 앞으로 애를 키우게 될 예비 부모들이라면
그냥 내 애만 소중한 게 아니라 남의 애도 소중하고
그 애들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 또한 소중하다는 것만 꼭 알아줬음 좋겠음...

추천수233
반대수7
베플ㅇㅇ|2024.07.16 17:06
진짜 너무 힘들겠다.. 나도 애 부모지만 나는 하나 보는 것도 쉽지 않아서 여러명 보는 샘들 진짜 힘들꺼란거 안봐도 알아요. 근데 너무 무개념들이 많네요;;
베플qqpp|2024.07.16 18:46
지나가는 유치원 교사 공감하고 갑니다 ㅠㅠ 9년 일하고 작년부터 육아 휴직중인데 유치원(만 3.4.5세, 집 나이 5.6.7세)에서 기저귀 차는 애를 본적이 2-3명 밖에 없는데 최근 어린이집에 일하는 지인이 자기반(만3세반)에 기저귀 차는 애가 4명이고 옆반에도 2명 이상은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대소변 가리는게 단순히 기저귀를 늦게떼고 말고가 아니라 다 때 맞게 이루어져야하는 발달과업이고 자존감, 자기효능감 등 정서발달과도 다 이어져있는 부분인데 단순하게 아이 편하라고 교육을 미루는 분들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베플ㄸㄸ|2024.07.16 17:08
지인이 얼집 종사자인데 전해들은 이야기들이 정말 글 내용과 똑같음. 그런데 어딜가도 저런 진상 부모들은 꼭 있는데 동네 수준에 따라 비율이 상이함. 그런걸 감안하여 다른 어린이집으로 이직을 추천! 그리고 해당 어린이집 교사 평균 근속연수 확인해보고! 아무래도 근속 연수가 긴 곳이 원장이 괜찮을 확률이 높으니깐. 내 지인은 연차는 일있으면 언제든 쓸수 있게 해주더라구

이미지확대보기

베플ㅇㅇ|2024.07.16 19:04
나는 가장 충격적인게 교사들이 애들 똥오줌 기저귀도 갈아줘야 한다는게 너무 끔찍해 내아이 똥도 더러울수 있는데 남의 자식 기저귀를 하 진짜 더러워 최대한 기저귀 떼는 연습을 하든지 그런 노력도 없는거 같아 뭐만 하면 트라우마 걸린다고 기저귀도 천천히 떼게 한다는 인간들은 가정보육 해라
베플ㅎㅎ|2024.07.16 20:58
일단 쓰니 사비로 간식사맥이지 마셈. 돌본공이 도로아미타불되는곳이 논밭이랑 아이인데 돈벌러가서 굳이 돈쓰지는마셈. 잘해줘봐야 애기들이 편지를 쓰기를 해 부모가 알아줘 ?!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