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그런일이 안일어날줄 알았지..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쓰고싶어서 판을 봤더니
이런일이 비일비재 한거였네
그래도 답답하니까 내 이야기를 할게
우린 10년차 동갑내기, 맞벌이부부야
평소처럼 다른문제없이 잘 지냈어, 부부사이도 좋았고
몇달전 남편이 베트남으로 출장을 다녀왔어
직장동료 4명과 함께
그날 이후 3~4일을 핸드폰을 붙들고 밤새 카톡을 하더라구
그 베트남에서 가이드했다는 사람인데 여자야
말도 안통하는 그사람이랑 번역기로 번역해가며 카톡을 주고받는데 그여자애는 연인들한테 쓰는 이모티콘(뽀뽀하거나, 하트 그려져있는 등등) 써가며 대화하는 글을 보며 처음 충격을 받았지 더구나 그 대화방이 내가 볼까봐 숨김대화방이었어
난 카톡에 그런기능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
몇일 더 지켜보고 남편에게 이야기했지
지금 니 행동 내가 똑같이해도 너 이해할수 있냐며..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지내온 너 지금 연애하는 남자라고
그랬더니 이번 출장으로 다녀오면서 베트남이 너무 좋길래 나중에 가족들이랑 여행하고싶어서 궁금한거 이것저것 물어봤대
그래서 여행계획을 왜 그 여자랑 짜냐...
걔가 여행사 직원이냐 등등 이런저런 말 하면서
남편이 본인이 잘못생각한거 같다며 다신 연락안하기로하고
한두달이 지났어
그런데 몇일전 출근길에 왠지모를 기분에 남편 핸드폰을 봤지
카톡은 지워져있었지만 그여자도 차단되어 있는 상태였고
근데 그사람과 주고받은 대화흔적을 발견하게되었어
'출근잘했냐, 밥은먹었냐, 나 너한테 잘보이려고 살빼고 있다 등' 그와중에 내가 미쳐버린건 '사랑해요' 라는 글자였어
남편은 자긴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나는 이미 이성의 끈이 끊어졌고, 지금껏 남편이랑 다투어도 시댁엔 한번도 말하지 않았는데,
정말 이사람을 더이상 믿고 살지못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출근길에 시어머님에게 울면서 전화했어
결혼하고 10년동안 살면서 시부모님 참 다정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위로받고싶었던 마음에 기대했는지 모르겠어..
그런데 시어머님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아니라는데 참고살아야지' 라고 하시더라
나는 진짜 뒤통수 맞은 느낌에 멍했지
그래서 '어머니 안녕히계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어
남편은 그날 이후로 몇일을 싹싹 빌었고 정말 대화만 나눈게 다라고 했어
내가 술먹고 내 손가락 마디마디가 멍들정도로 남편을 두들겨패고 이혼을 요구해도 기회를 달라며 다시는 절대 그런일 없을거라며 거짓말해서 미안하대
그뒤로도 몇일동안 이혼을 요구했는데 몇일만이라도 지켜봐달라고 당장 용서 못해도 자기의 마음을 증명하며 살겠대
솔직히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이라 마지막이라며 그래도 난 그 대화들이 자꾸 생각나서 내가 너무 비참하고 억울하다며 널 괴롭힐거라고 그냥 헤어지고 보지말자해도 자기가 노력하겠다고 해서 지금은 참아가며 지내는 중이야
그런데 이번주 시댁에 갈일이 있는데..
나는 시부모님 그말에 너무 서운해서 그분들 얼굴을 어떻게 봐야될지 모르겠어
나한테 해주실 말이 정말 그거밖에 없었을까?
아니면 그동안 내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던건 다 가면이었던거야?
하....
너무 답답한 나에게 조언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