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도 빠짐 없이 정독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이번에는 아버지가 퇴직하신 이후엔 가장으로서 그 어떠한 부분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시는 모습이 드러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어머니와의 갈등이 생기셨습니다.
당시 저도 집에 있었고 오고 가는 독한 말 가운데 아버지가 어머니를 향해 하신 날카로운 말을 듣고
제 안에서 이성의 끈이 끊기는 듯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 편을 들며 아버지께 소리를 쳤습니다.
네.. 하극상이죠
저도 그 상황이 떠오를 때 마다 눈이 꽉 감아집니다.
그러니 아버지도 그동안 너희를 키우며 산 것이 후회가 된다며 소리 치셨습니다.
아버지가 퇴직하시고 고생하신 아버지를 마냥 반겨드리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퇴직과 투자실패 등 여러 악재들이
맞물렸고 그때 보여주신 모습에 모두가 실망을 했으니까요
그것이 아버지 가슴에 맺혀 더 공격적이게 한 것 일까요
그러다보니
자식들은 종합적으로 어머니를 향한 연민, 그러나 반복되는 이 상황에 직접적인 행동을 하시지 않음에 대한 답답함,
아버지를 향한 서운함 분노 또 연민..
연민과 분노가 뒤엉킨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이 듭니다.
저도 부모님 두 분의 일인 것은 인지하지만 아무래도 같은 지붕아래에서 반복되는 것을 자주 느끼다보니
저 역시 같은 구덩이에 빠져있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저도 감정적 동요보다는 이 상황의 개선을 위해
무엇이 급선무인지를 파악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네요.
추려서라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자합니다.
악플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또, 저희가족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응원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조언으로 남겨주신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본문--------------------------------------------------------
저희 부모님께서 60을 앞두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성을 지르며 싸우십니다.
아버지는 약 5년 전에 은퇴를 하셨고 어머니는 개인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은퇴하실 무렵, 억대가 되는 큰 금액을 잘못된 투자로 잃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어머니와 의논 끝에 내린 결정이 아닌,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정이 실패로 이어졌고 게다가 이것이 마지막이 아닌 다른 곳에 재투자 후 또 실패하셨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가장 괴로웠을 분은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만, 현재까지 그것을 원복하고자 하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냐며 소일거리는 하고 싶지 않다며 그저 살림 하기를 자처하세요.
그러면서 늘 너희가 안하니 내가 집안일을 하는거다,
너희가 언제 한번이라도 밥 차려줘봤냐 와 같은 원망이 가득섞인 발언을 하세요
과연 자식들과 어머니가 밥상을 차려드린 적이 없을까요?
어디 외출해서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식이니 사가도 좋은 얘긴 커녕, 왜 샀냐고 한다던지 정성껏 차려드린 음식에 너가 하면 맛이 없다와 같은 미운 말을 늘 하시니 상처 받기 싫기도 하고 아버지는 직접 하셔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셔서 점점 밥 차리는 것과 멀어졌어요
그리고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니까요
저희 부모님 연애결혼 하셨고 마이너스로 시작하셔서 지금은 서울권 아파트에 대출없이 살고 계세요
아버지가 은퇴 전 약 10년정도 일이 잘 풀리셨는데
그만큼 바쁘셨으며 그 당시 가정보단 회사셨어요
(저는 어릴적부터 어렵고 무서운 일이 생기면 아버지를 떠올려본 적이 없어요)
여자로서 아내로서 서운하셨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가 고생하신걸 알고 계시며
자신한테 큰돈 한번 못쓰시고 이렇게 아끼고 저렇게 아끼며 불리면서 알뜰하게 살았는데
오히려 아버지는 돈을 어디에 빼돌렸다는 식의 발언을
늘어놓으세요
어머니도 인정은 커녕 거듭되는 원망에 도둑취급을 당하니 너무 분하셔서
비슷한 상황만 되어도 감정 주체를 못하십니다.
조금 덧붙히자면
어머니가 한 평생 살림만 하신 것은 아니고
제가 어릴 적부터 맞벌이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도 아버지는 어머니께 너가 벌면 얼마나 버냐는 등 무시 발언이 잦으셨고요
그러다 사정상 약 8년정도만 일을 쉬시다가 현재
사업 이어가고 계신거에요
지금 아버지가 살림하고 큰돈은 아니여도 어머니 사업소득이 있으셔서 순전히 어머니 소득에서 공과금, 세금 등을 다 납부하고 있어요
(억울한 소리 듣기 싫으니 아버지가 벌었을 때의 잔고는 아예 안건드리고 싶다고 하시며 개인적으로 쓰는 비용도 어머니 소득에서만 쓰신지 오래되셨습니다.)
이런상황에 왜 이혼을 진작 하지 않았냐고 묻는 분이 계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젊은 날엔 외할머니가 참고 사시는걸 보고 자라서 자식들 보며 다 그렇게 참고 사는건 줄 아셥답니다.
현재는 어머니는 합의이혼을 재차 요구하시고 아버지는 이혼의 이 자만 나와도 극 대노를 하시며 거부하십니다.
원래 가정에서 엄마가 행복해야 그 가정이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집은 제가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늘 싸우셨어요 레파토리는 늘 같습니다
아버지의 원망 가득한 공격들과 자존감이 갈기 갈기 찢기게 하는 발언, 억울한 소리를 참고 참다가 못버티고 악다구리치는 어머니
남들이 보기엔 중산층으로서 먹고사는데에 문제 될게 없어 보였겠지만요
현재 어머니는 우울증 판정 받고 약 드시고 계세요
젊은시절 자신만만하고 생기발랄하던 모습과 현재 모습이 너무 차이가 나고
그 동안 지키려고 했던 것에 대한 실패감이 너무 많이 드신데요 산책하다가 손잡고 걷는 노부부만 봐도 눈물이 맺힌다고 하십니다.
두분이 분명 연애해서 결혼한거면서 분명 자식들 키우면서 보람도 느끼며 살았을거면서 아버지는 어머니 존재에 대하여 마치 거지를 데려다가 밥주고 재워준 것 마냥, 존재 자체를 허망하게 하는 발언을 하시니 자식으로서, 분노가 납니다 동시에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죄책감과 이런 상황을 초래한 아버지한테 또 한번 화가 나요
돈 가지고 네돈이니 내돈이니 막말과 고성이 오고가는 상황이 반복되니 너무 큰 우울감이 듭니다
또한 저희 자식들도 분명 아버지로 인해 고생 없이
산 것은 맞고 감사해야만 하는데 남 원망만 하는 아버지께 실망스럽고 아버지의 머리에 콕 박힌 사상들이 너무 원망스럽고 계탄스럽습니다 동시에 죄책감도 들고요..
잃은돈도 내돈이다 그동안 먹여살렸다- 아버지 입장
나도 살림에 이바지하며 희생하며 살았다-어머니입장
자식들 입장은 이혼해라 입니다.
이런일이 몇년 째 반복되어 집 분위기는 살얼음판이고기념일엔 자식들 입장 생각하여 억지로 참석하시는 상황, 한마디로 빚 좋은 개살구 입니다 쇼윈도도 이런 쇼윈도가 따로 없습니다.
제 가족이니 너무 심한 말은 삼가부탁드리며 각자의 편안을 위해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할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불펌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