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n년차 30대 기혼여성입니다.
인터넷글이나 주변을 보면 친정에서 쉬다 오는 이야기... 혹은 엄마밥이 그립다는 이야기. 친정집이 가장 편하다는 이야기
저한테는 다 꿈만 같네요
저는 결혼하고 단 한번도 친정집에 가서 자고 온적도 쉬고 온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엄마밥이 그립다는 그 마음도 한번 느껴보고싶지만 아쉽게도 느껴보지 못했고요
간혹 시댁이나 결혼생활 문제로 남편얼굴도 보기힘들고 집에 있기도 힘들때 눈치 안보고 쉬고 싶을때 나도 친정이란곳에서 엄마한테 따뜻한 위로 한마디 받으며 마음을 환기시키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요
어릴때 이혼하셨고 엄마는 늘 술에 취해있거나 종종 만나는 남자들을 부르시곤 했어요. 결혼하고나서 종종 친정에 찾아가면 역시나 술자리를 하는 중이거나 집에 만나는 아저씨가 와계셔서 멋쩍게 그냥 나오곤 했죠
엄마도 저를 반가워하는 눈치는 아니셨고요 늘 자식보다 남자가 더 중요한 분이셨으니 이해는 갑니다.
그런일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기념일이나 명절 제외하고는 발걸음을 끊게 되었고 아빠는 재혼을 하셔서 더욱 더 갈수가 없어요
30대면 어른이 될줄 알았는데
홀로 씩씩한 사람일줄 알았는데
엄마 다독임에 다시 힘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고 눈물이 나요.
마음이 너무 지치는데 괜시리 서러운 마음이 드네요
투정부리고 싶고 ... 그래도 지금 잘하고 있다고 위로받고 싶은 아이같은 마음이 들어 스스로 감정조절이 잘 안 돼요
아마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겠죠
오늘은 정말 많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