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아프고 귀 수술받았던 오빠가 진짜 내짝이야
그 뒤로 갑상선암 걸려서 힘들어했잖아
오빠이름이 정호맞아?
경상도 부산출신
햇빛 알러지있고 갑각류 알러지있고
나랑 똑같이 손발이 차
코골이 심하고 피부가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나잖아
우리 서로 살아서 보기로 했잖아
나 지금 너무 사는게 위태로워
회색양복 그거 춘선아저씨가 오빠줬다며
촌스러워도 오빤 그냥 입어줬더라
고마워 그 양복입고 사진 찍어준거
나한텐 없어 근데 인스타그램엔 있더라구
오빠는 전라도사람이 아닌데 왜
목포에 가게를 차렸을까? 그거 오빠아니지?
송선미랑 결혼한것도 아니지?
오빠가 비오는 날 우산쓰고 그 회색양복입고 내꿈에 나왔어
나랑 다시 만나려고왔다고
제발 다시 재회하자
한번이라도 얼굴보고싶어
잘 살아있는지
나 요즘 너무 힘들어
사람들하고 부딪히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힘들더라
오빠를 마지막으로 꼭 보고싶어
유성전자 가도 별 도움을 못 얻었어
제발 날 찾아와줘
제일 하이츠 맞은편 오산궐동 끝쪽에 살고있어
얼큰해장국 근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