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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안하는 엄마와 절망적인 삶

네이트판초보 |2024.08.01 04:31
조회 16,268 |추천 32
안녕하세요. 만 24살 여자입니다. 대학생인 동생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저희 엄마가 만 53세이신데 아직 제대로 노후준비를 안 하셨어요. 전세 5000 살고 엄마가 저희 둘 홀로 키우며 1억을 모아두시긴 하셨어요.

아버지는 어릴 때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알고보니
사기꾼에 감옥까지 다녀오고 빚을 몇억이나 남기고 갔더라고요.
이것도 제가 중딩이링 고딩 때 증명서 떼다가 알게 된 사실이에요.
어릴 때부터 그리워했던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사기 당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정장입은 아저씨들이 가끔 왜 찾아왔는지 이해했어요.

그때부터 몇년 동안은 좀 힘들었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고요.
근데 동생은 평생 몰랐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아버지 빚이 엄청나서 엄마가 예전에 파산신청이 됐다고 안심을 시키는데 문제는 아직까지 엄마는 신용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저랑 동생이 성인이 되자,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매매로 나온 빌라를 가겠다고 하셨어요. (1억7천~2억 초반으로 예산 잡고 보는중) 저는 사실 동의도 안 했는데 앞으로 이런식으로 빌라-아파트 순으로 점차 이사를 가며 가족집마련을 하자고 하시는데...

제가 순간 표정관리가 안되자, 화를 내시며 "너 안하면 동생 이름으로 받으면 된다. 어차피 네 명의로 된 집을 갖게 되는 건데 싫냐. 그리고 집에도 내가 모은 1억 넣는 거여서 내가 거의 다 내는 건데 그딴식으로 나올 거냐" 이런 말들을 하시거나,

당연하듯 저랑 제 동생은 엄마가 계획하는 인생대로 살게 될 것 같아서요. 저도 동생도 언젠가 결혼을 할지도 모르는데 각자의 결혼자금 준비같은 걸 얘기했더니 시집으로 도망갈 생각이냐고 서운해 하더라고요. 저도 그땐 좀 여러말들 들으며 상처 받았고요.

요즘도 돈이나 노후자금 얘길 꺼내면 결국 말싸움으로 밖에 안 끝나서 기력도 앖네요. 둘다 독립을 하겠다는 건 엄마를 버릴거냐는 둥 하시다가 최근까지 이사갈 집을 보시다가 제가 결국 미래를 위해 공부도 하고싶고 내 자금도 따로 모으고 싶다 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진짜 이기적이다, 너히를 홀로 키워서 엄마는 노후 준비를 못한건데 라는 말을 하세요.

제가 엄마를 외면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제가 신입이라 월급 200언저리를 받는데 공과금부터 보험비 등등 나가는 게 꽤 있어요. 근데 거기에서 최소 50은 용돈으로 줘야할 생각이 없냐고 하시고요. 번 돈을 거의 다 집 사는데에 열중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내 독립을 위한 준비는 어떡하냐 했더니 그건 엄마가 니가 그때 회사를 안 다니고 있으면 월세 같은건 어떻게든 도와주겠지 이러시고요. 20대 초반에는 결혼 얘기만 꺼냈다 하면 이기적이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나이 차면 결혼해야지라고 하세요.

돈 모을 환경이 안되는데 어떻게 모으냐 했는데 10년 정도 잡고 집을 사고 모으래요. 그러면 저는 그때 모아둔 자산이 없는 서른 중후반이에요. 제 노후준비에 대한 것도 20대인데 벌써부터 하려고 하냐 하시고요. 이건 남자친구한테도 몹쓸짓이라 생각해요. 미안해서 결혼하자고 절대 못하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남자친구 위해서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최근 엄마는 제게 회사를 다니면서 토,일에 알바할 생각없냐는 말을 하시고, 니 머리로 뭔 공부는 공부냐고 하시고요. 니가 살면서 내게 보여준 게 있냐고도 하나라도 있냐고 하시는데 그냥 대화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대로 자리 잡으면 몸이 아프니 10년 간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좀 쉬겠다고 하세요. 저희 엄마가 고생을 참 많이 하셔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평소에 엄마와 돈 얘기만 안하면 사이 좋아요.
저와 동생을 힘들게 키워내셨다는 것과 그런 상황에서도 1억을 모았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없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며 존경했고 가난하다고 놀림 받을 때도 조금은 힘들었지만 자존감 떨어지지 않고 부끄럼없이 나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 나이를 먹으며 현실적인 문제에 계속 부딪히다 보니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계하면 좋을까요.

요즘은 그냥 제 삶에 대해 좀 우울해 지는 것 같네요.
아무한테도 말 못했던 건데 중학교 때 부딪혔다는 이유로 감금, 욕설, 폭행으로 집단학폭을 2년간 당했을 때의 기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범죄자였고 엄청난 빚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젠 미래가 없는 제 삶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요즘은 집 살 비용 마련할 때까지 열심히 모으다가 엄마의 목표를 이루는 순간,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조용히 세상에서 살아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기도 합니다.

눈을 감으면 내일은 제발 눈뜨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수천번은 생각했었는데, 이젠 고통을 감수하고 사고나길 바라는 제 정신적 상태도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내일도 제가 눈뜨지 않길 바라며, 감사 인사 전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32
반대수4
베플ㅇㅇ|2024.08.03 23:48
님, 여자혼자 아이 둘 키우며 1억 모으신거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일단 그 자체만으로 가난을 이유로 엄마를 비난하는건 정말 나쁜 딸입니다. 막말로 님 엄마도 자식 둘 버리고 혼자 살면서 재출발하거나, 혼자 먹고쓰면 풍족한 삶 사셨을 거에요. 일단 노후준비 못했다는 비난은 접어두세요. 두번째로 집 대출건은 그건 해줘서는 안됩니다. 엄마는 이제 더 경제활동 할 능력이 점점없어져요. 대출금은 오로시 자식들의 몫이 될테데 그럼 세대분리가 평생 힘들어요. 엄마는 60살이후 노인임대아파트 알아서봐서 들어가면 됩니다. 요즘 혼자사는 똑똑한 노인들 재산 미리 상속하고 임대 많이 살아요. 님은 님 살 궁리 하세요.
베플Jnnane|2024.08.03 23:58
엄마 혼자 너희둘을 키웠는데 노후준비를 어케 했겠니!! 엄마두 집사는것보단 임대아파트 가 나을거같기두 헌데
베플너부리|2024.08.03 22:21
나쁜 생각하지 말고 엄마가 뭐라든 쓰니가 안해주면 그만이에요. 내 인생만 생각해요. 엄마가 고생한 건 장하시지만 부모가 자식 성인될 때까지 책임지는 것은 사실 부모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당연히 쓰니도 감사해하긴 해야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를 20대 이제 시작하는 나이에 부양할 의무라는 건 없어요. 1억 모으셨으면 그거 안 바랄테니 알아서 사시라 하세요. 쓰니도 독립하고요.
베플독립이답|2024.08.03 22:38
엄마가 고생해서 키운신건 감사하나 자식명ㅈ의로 집사고 이런 생각은 자식앞길을 막는 거예요. 본인 신용회복부터 하고 본인명의로 집을 사던가말던가 하는게 맞지요. 왜 자식 앞길을 막으려해요. 집을 갖는 순간부터 청년혜택, 결혼주택,신생아혜택등 나라에서 부동산관련 혜택은 다 못받아요. 꼭 독립하세요. 54살이면 아직 엄마 젊으시고 한참때입니다.
베플ㅇㅇ|2024.08.03 21:43
키워준건 감사하지만 쓰니 앞길 막는건 아니라 생각함. 독립해서 거리를 두세요. 대출받아서 빌라 사는건 진짜 아님.부모 부양은 의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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