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가끔씩 글도 올리고 리플도 달면서 사람사는얘기 먹고살던 사람입니다.
근데...이번에는 제글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지만 누굴 위한것도 아니고....그저 털어버리고 싶어서 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있는데...털어놓을곳이 없어서 답답해서 올리는 글이니...이해해주세요...
전, 상고를 다녔던지라..고3 1학기가 채 끝나기도전에..취업을 했습니다.
세무사사무실에서 2년..그 담은 회계법인에서 3년...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던중 신랑은 만났습니다. 정말 우연히...만난건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줄이겠습니다. 각설하고...22살... 여자가 한참 꽃피고 꿈도 많은 시기 이지요...
그 당시 신랑은 IT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1년의 만남을 가진뒤...
23살 꽃다운 나이에...5살차이 나는 신랑과 결혼했습니다.
연애시절에는 참 잘해주고, 많이 보듬어 주고...저밖에 모르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 집안 안보구...그 사람만 보구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서울,부모님은 경기도..그 사람집안은 전라도 광주...문화적인 차이...저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신랑은 그런거...살면서 보여드리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결혼하기 3개월전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의 문제로...그러면서 살고있던 사택에서 미리나와 전세집을 시댁쪽에서 삼천오백짜리를 얻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신혼집이 구해지고 저는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온지라..그동안 모아두었던돈이 꽤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결혼준비하랴, 혼수준비하랴..바빴더랬습니다. 준비하고 남은돈은 모두 부모님 드리고 왔습니다. 동생일 대학교를 다니는 지라..넉넉치 않은 살림에 조그맣게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전 단 한푼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저희 신랑 백수였지만 전 제가 버는지라 저에게 그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서 이리저리해서 알바까지 하면서도 힘든줄 모르고...저희 신랑 기죽이지 않으려고 친정에서부터 배웠던 음식솜씨 발휘해가면서 음식도 챙기고, 집들이도 한달반동안 저혼자 오롯이 했습니다. 그동안에도 저희 신랑 백수생활하는데...너무 안타까워서 제가 '공부가 부족하다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해서라도 공부시켜 줄테니 공부해라..'하면서 얘기도 해보았습니다. 그 당시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친정이나 시댁 두쪽 다 그렇게 넉넉치않은 형편들이라 양쪽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손벌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 더 열심히 일하고, 살림을 했습니다. 23살이라는 나이에 조금은 힘들었지만..신랑이 있었기에 참을수 있었습니다. 시댁도 서울서 광주가면 5시간여가 걸리는 거리지만...한달에 한번씩은 꼬박꼬박 다녀 왔습니다. 그러던 얼마후, 예전의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몇명과 함께 일을 한다며 노트북을 사달라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제일 좋은걸로사서 오래쓰겠다고...전 사주마 했고...3백만원이 넘는돈을 카드로 긁고 사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시댁쪽으로 계를 해서 매달 60만원씩 나가고, 보험금에, 적금에...저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찼지만, 신랑을 믿기에 감싸고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6개월이 채 안되었던 2002년 4월 4일 시아버님이 중풍으로 쓰러지셨습니다.
그 당시 신랑과 저는 주5일근무하는 회사에 있었기에...2달여를 매주 서울과 광주를 오가면 시아버님 병수발을 했습니다. 시어머님은 아버님과 같이 하시던 가게가 있었는데...아버님이 쓰러지시자 금요일날 저희들이 가면..신랑은 가게로, 저는 병원으로 일요일까지 그렇게 있다가 일요일날 서울을 올라오곤 했습니다. 그 당시 도련님은 ROTC로 다른지방에서 근무를 하고, 아가씨는 네일아트 시험이다 머다 해서 바쁜지라...아버님은 저와 어머님의 몫이었구요...가게라 야채도매인지라..밤에는 다 저의 몫이었습니다. 전..그때 아버님 소변도 봐드리고...여러가지로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금요일날 내려가서 일요일날 오면..이틀씩 몸살로 앓았지만 전 젊기에...저보다는 어서 아버님이 나으셔서 얼른 일어나시길 바랬던 마음이 컸기에..저 힘든건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한번씩 광주를 오갈때마다 왕복기차비이며, 이것저것 소소한 것들까지 들어가는돈이 만만치 않았지만 돈보다는 정말...아버님의 건강이 저에게는 더 중요했습니다. 그땐 제가 너무 어려서 더욱 그랬나봅니다...
그런 와중에 신랑은 또 회사를 그만두었고...저또한 조금더 나은 월급을 받고자 회계법인에서 다른 직장으로 바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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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시는 분들께서 항상 그러시더군요...악플때문에 힘드시다구...무섭습니다...
악플은 제발 사양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아픔이 있기에...털어버리려고 얘기하는것입니다...
힘을 얻고자 함이니...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