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3년반째 연애중인 30대초반 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건 아니지만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해 얘기를 하며 만났습니다.
근데 얼마전 남자친구가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 얘기하더라구요
결혼하면 집 위치 어디가 좋을지, 집값이나 대출에 대해서
등등 확실하게 계획적인 말을 하는데 순간 ‘결혼’ 이란게
진지하게 다가오니 아차 싶더라구요.
연애할때는 그냥저냥 넘어갈수 있었던 문제인데
뭔가 결혼이라는걸 생각하니 기준이 좀더 높아지고
조건 같은게 조금 더 예민해지는거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크게 싸운적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불만이나 서운함을 얘기할때 늘 잘 들어주고,
반성하면서 고치려 노력했고 늘 고쳤습니다.
사과도 물론 너무 잘해주었고,
평소엔 배려심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말도 이쁘게 하고..
경제적인것도 적당하니 참 괜찮은 사람인데
딱 하나 걸리는 문제점이 승부욕이 강하단겁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흔히 여자들이 노는방식과 다르게
남자분들이 좋아하는 취미를 가졌습니다
게임 당구 등등.. 그래서 주위에 남사친이 더 많구요
간략하게 말하면
1. 당구치다 나한테 지면 밤새 당구장에서 연습함 (분노함)
2. 게임할때 내가 필요한 아이템 자기가 먹음 (방해목적)
3. 게임할때 내가 킬먹고 캐리하면 싫어함 (자기가 캐리해야함)
4. 뭐든 나보다 더 잘하고 날 이기려고함 (승부에 있어서)
심지어
5. 내가 월급이 더 높은날엔(프리랜서) 일을 더 하면서
담달은 내 월급넘김
6. 내가 준 선물보다 단 1원이라도 더 비싼거 사주려함
( 필요없는건데도 불구하고 )
참 많은데 대충 생각나는 몇개만 적었어요
이런식으로 항상 저보다 낮거나 나한테 지거나
나보다 못한걸 견디지 못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어릴때부터 승부욕이
굉장히 강해 자기가 남한테 지는걸 극도로 싫어했다 하더라구요.
체육대회 계주뛰려고 한달전부터 오전오후 달리기연습하기
이런 사소한(?)거 까지 악으러 깡으로 한다는데
문제는 저랑 놀다 승부욕 발동되고, 그러다보면 분노하고
혼자 화내면거 팀원탓, 운탓 등등을 하면서 진심으로
짜증낸다는게 문제입니다..
물론 저한테 화를 낸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혼자 분노하고
있으니 옆에서 계속 눈치보게 되니 제 기분도 상하구요..
다른문제는 다 고치는데 딱 이 게임과 다른 승부(?) 에 있어서
승부욕 부리고 혼자 화내는건 절대 못고치더라구요.
스스로를 자책하고 연습하고 계속 노력같은걸 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예민해지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이해도 잘 안되고
저는 그냥 남자친구랑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싶은데
쉽지 않네요. 매번 은근은근 져줍니다.. 평화를 위해
어쨋든 순간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다가오니
이 문제가 걸리는데 내가 예민한건지, 아님 다른문제로
이어질수 있는건지, 내 기준이 너무 높은건지,
다들 이정도의 단점은 있는건지, 아니면 결혼상대가 아닌건지
참 이래저래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진짜 나중에 애 낳았는데 애한테도 승부욕 발동하면 어쩌죠
글솜씨가 없어 두서없이 적었는데 죄송해요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