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자고 일어나보니 톡선이네요.. 이런 관심 제 인생에서 처음 받아봅니다 ㅋㅋ 일어나자마자 헤어진게 떠오르는건 어쩔수가 없는데 댓글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차분해지는것 같아요 다들 감사합니다잘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헤어질 타이밍은 한두번쯤 왔었던것 같은데 얄팍한 책임감과 끈질김 의리 그리고 정말 풋풋하고 예뻣던 첫 몇년의 추억이 발목을 잡아서 못했던것 같아요 초창기때 혹시 우리 마음이 식으면 이런것들 해보자! 하고 정해뒀던 리스트를 해봐야 했기도 하고요 ㅎㅎ 그 친구도 마음이 정말 여려서 한번 제가 헤어지자고 한적이 있는데 그게 살짝 트라우마가 되서 제가 걱정할만한 일을 쉽게 못꺼내게 됬었대요 그래서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연애감정은 진작에 죽었던걸지도 모르겠어요 잘 맞았다 생각했지만 같이 하던 취미도 생각해보니 제가 그친구랑 더 잘지내기 위해 그친구가 하던걸 저도 따라 했던건 거고요 이제는 제 취미가 되어버렸지만요 ㅋㅋ 서로 같이 보낸 시간이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건 확실한데.... 그 친구를 너무나 잘 알지만 다 이해할순 없고 사람 마음이 변하는걸 어쩌겠어요 그래도 참 착하고 재밌고 좋은 친구고 마지막에 그렇게 솔직해지는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나쁘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9년이라는 시간 알차고 재밌게 보냈고 후회도 전혀 없어요 성격도 그친구 덕분에 많이 밝아졌고요헤어질때 서로 평생 말안하는 사이가 되는게 서로에게 너무 슬퍼서 도움 필요할땐 연락하고 친구로 남자고 동의하긴 했는데요... 연락을 안할것 같습니다 아니 안해야되는게 맞죠 그 친구도 저도 서로에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연락할 생각도 안나고 영원히 연락 안왔으면 좋겠네요 만약에 나중에 연락오면 또 정말 힘들것 같아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자기 객관화가 더 잘되어 더 쉬울지도 모르겠네요제 사연이 참 흔한 레파토리같기도 한데 우리는 아니겠지 우리는 다르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게.. 참 무서운것 같아요 ㅋㅋ나중에 좋은 인연을 만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수 있다면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도 이런 관심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다들 감사합니다
장기연애 그리고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남친 글쓴 사람입니다달린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는데 역시 장기연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특히 몇몇 자기 경험 써주신 분들의 답변들을 잘 참고했고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남자친구와 저는 서로 결론이 나지 않아 2주동안 각자 시간을 가지기로 했고 어제 만나서 처음으로 속깊은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시간을 갖는게 참 좋은게 같이 있었을땐 헤어지는게 막상 두렵기만 했었는데 떨어져 지내보니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을 정리할수 있었어요 우리 관계에서 좋았던점 안좋았던점 결혼을 한다면 문제가 될점 다 생각해보고 내가 이 관계를 진심으로 이어가고 싶은지, 헤어지면 어떨지 계속 이어가면 또 어떨지 다 생각해보았습니다 남자친구가 마냥 좋고 우리는 참 잘 맞는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가져보니 제가 싫어하는 습관인데 싸우기 싫어서 묻어놨던 것, 안맞았던것들 그리고 외면했던 문제점들이 떠오르고 감정선도 반년넘게 서로에게 알게모르게 건조했었던것 같아요.. 좋았던점을 생각해보려니 다 과거에서 끄집어내고 있고 그래도 문자내역을 둘러보니 작년 말까지만 해도 꽁냥꽁냥하고 많이 행복했었던것 같은데 그사이에 마음이 이렇게 변한건지 참 저도 알다가도 모르겠네요남친은 걔 나름대로 심리상담사와 면담도 갖고 친구들한테 많은 조언을 구한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서로 가져온 결론은.... 똑같았습니다남자친구의 입장은 자기도 결국엔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느끼는데 저와의 관계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욕구가 있고 (아직 제가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적 매력은 떨어진다네요) 이대로 계속 이어가면 평생 가슴 한편으로 다른 생각을 할것같고 행복하지 못할것 같대요 자기도 애써 부정하려 했고 제가 좋아서 한사람만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는 거래요 저희가 친구같지 연인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답니다 저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같이 누릴수 있는 사람과 같이살고 결혼하고 싶었는데.. 딱 그정도로는 남자친구는 좀 지루하다고 느낀다 생각한대요 애초에 성향차이도 있어요 저는 내향적이고 이성적인데 남자친구는 외향적이고 감성적입니다그리고 서로 인정했습니다 서로 정이 너무 많아서, 왠지 계속 만나야될것 같아서 관계를 이어간게 맞는것 같아요 서로 물건도 정들어서 안버리는 타입인데 ㅋㅋ 특히 남자친구는 친구관계도 정때문에 정리못하는 사람이라서 저에 대한 이런 감정이 꽤 오래됬는데도 불구하고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상담사를 통해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됬다네요결국엔 서로 어릴때 만나 미성숙한 연애를 한것 같아요 솔직하지도 못했고 대화도 부족했고.. 서로 사람은 좋아서 계속 질질끌고... 사귄 기간만 들으면 다들 놀라는데 솔직히 진짜로 별거 없어요 걔가 미운생각은 하나도 없고요 마지막에 정말 솔직하게 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자기 딴에는 제가 결혼을 하고싶어하는것도 알고 저의 시간을 낭비하는것같아 상담사에 돈도 써가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려 많이 노력했다고 하네요 아직 결론을 못낸것중 하나는... 이렇게 헤어졌는데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을 못만나고 나중에 후회할까봐 두렵대요 네 저도 두려워요 근데 이건 경험을 해보기전에는 결론이 안나는 거겠죠? 저희 둘다 서로 첫사랑 첫연애 (고등학교때 짧은 연애 제외) 라서 다양한 연애경험이 없어 이런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근데 이런 관계를 지속해서 평생 다른 사랑을 모르고 후회하는것보단 차라리 다른 연애를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겠죠?다른 하나는 결혼을 하고 애를 가지면 솔직히 로맨스는 언젠가 죽는것 같은데 어떤 기준에서 이사람과 평생 함께 하고싶다 하는 기약을 하는 건가요? 대체 결혼은 어떤 사람이랑 해야 하는지? 우리는 타이밍이 안맞었던건지, 좀더 성숙해진 후에 만났으면 다른 결론이었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여하튼.. 시원섭섭합니다 ㅎㅎ 막상 헤어진 후보다 저번 글을 쓰고 헤어지는 준비를 하는기간이 더 힘들었어서 결론을 내리고나니 어느정도 안도감도 들어요 물론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생각나고 걔를 떠오르게 하는 것들을 보면 자꾸 울컥하긴 하는데 추억팔이 하자면 끝도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죠.. 막상 싱글이 되니 막막하네요 ㅋㅋ 저도 빨리 훌훌 털어버리고 사랑은 사랑으로 잊어버리고 싶은데 다음 만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정리를 충분히 한후에 알아보려고요 다음연애는 꼭 더 솔직하고 더 성숙하게 하고 싶네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