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사는 38주 임산부 입니다.
요즘 빵이 자꾸 당겨서 파리바게뜨 가서
빵 사 오는 길이었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소나기가 엄청 와서 집까지 5분 정도 남았으니
비 맞고 가자하고 젖은 생쥐처럼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가 급하게 뛰어오는 발소리.
처음에는 밤길에 비도 내리고 무서웠는데,
옆을 보니 10/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어디까지 가시냐며 우산을 씌워주는 거예요!
심지어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는 쿨하게 가던 길을
가는데 고맙다고 짧은 인사는 했지만,
빵이라도 줄걸 연락처라도 받아놓을걸
남이 주는 빵 먹을까? 이런 저런 고민하다가
진심으로 고맙다고 제대로 못한 거 같아서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착한 학생 덕분에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는거 느꼈어요!
인상착의는 기억하고 있는데 담에 동네에서
지나가는 거 보면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요!
그리고 2주 뒤 태어날 우리 아가도
우산 쒸워준 착한 언니처럼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혹시라도 그 학생이 볼지도
모른 생각으로 판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