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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울증인데 한심해보여?

ㅇㅇ |2024.08.29 01:53
조회 74,750 |추천 161

스무살이고
12살~14살까지 스트레스를 매일 받았고 중1때 우울증이 왔어
학교도 가지 못했고 매일 정신과를 다녔어 점점 심해지다 거식증이 와 20키로가 빠지고 1년동안 매일 ㅈㅎ를 했어
거식증이 나아지고선 폭식증이 왔어 온몸이 망가졌어 학교에 갈 수 없어 고등학교도 자퇴했고 아직도 몸이 멀쩡하지 않아
그때 나에게 무슨 기운이라도 있었던건지 밖에 나갈때마다 이상한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었고 성희롱도 당했어
그러다 18살 폭식증이 나아질무렵 대인기피증이 왔어 밖에 나가기까지 마음의 준비가 한시간이 걸렸고 신호등에 서있으면 식은땀이 나고 모두가 날 쳐다보는것같아서 숨이 막히더라
어떠한 계기로 19살 대인기피증과 식이장애를 모두 극복했어 그치만 다시 우울과 불안의 시작이였어
중학교때부터 성인이 되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으로 버텼는데 결국 그대로야 또래들만 봐도 심장이 쿵쾅거려
공부도 안해서 뭘 해먹고 살아야할지 내 정신병은 언제 나아질지 너무 두려워


추천수161
반대수37
베플ㅇㅇ|2024.08.31 23:22
우울증을 노력으로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그만 두어야함. 병이 어떻게 노력으로 낫냐. 암을 노력으로 나을 수 있음? 우울증 역시 호르몬 대사 장애이기 때문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함. 병원가라.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너는 아픈 것일뿐 전혀 한심하지 않다.
베플ㅇㅇ|2024.08.31 17:35
원래 댓글 안쓰는데 글 읽고 맘이 안좋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가 싶어 적을게 일단 20살 밖에 안됐는데 나이 걱정은하지마 인생 살다보면 20살이 막 어른인거 같고 이제 시작하기 이른나이 같지만 막상 시간지나 돌이켜보면 20살 만큼 어리고 뭘 시작해도 딱 좋은 나이는 없다고 생각해 우울증은 사실 다들 숨기고 있어서 그렇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다니면서 치료받고 있는 흔한 병중 하나야 그러니 우울증 있다고 인생패배자라는 생각은 하지마 그리고 원래 좋은 운이 들어오기전에 죽을만큼 힘들고 일도 안풀린대 이 고비만 넘기면 항상 일이 잘풀린다 하더라고 현실적으로 우울증 좋아지는 법은 병원다니면서 약물 치료 꾸준히 받고 원래 우울증은 꾸준하게 받아야 나아지는 병이야 그리고 병원도 바꿔보고 나한테 맞는 병원을 찾아야해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운동도 꾸준히 해 우울증 걸리면 무기력해지는데 운동 다니면 우울증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생겨 시너지을 얻더라 이 두가지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지금보다 나아질수있어 그리고 20살이면 두려워하지말고 이것저것 해봐 알바나 학원이나 사람 모임도 나가보고 취미를 만든다거나 거창한거 필요없어 게임을 한다던가 그냥 아무데나 돌아댕기면서 풍경보거나 혼자 놀러다니기만 해도 그게 쌓여서 경험이 되고 나중에 도움이 되더라 꼭 무언가를 이루거나 성과가 없어도 돼 지금은 그럴나이 아니야 그리고 누구나 인생에 타이밍은 있어 그게 지금이 아닐뿐이야 너무 기댈곳이 없으면 재미로 사주보는것도 추천이야 아 이래서 내가 이때 운이 안풀렸구나 몇년뒤에 좋아진다는데 이때까지 기다려보자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 그리고 내 인생 방향 잡을때도 의외로 도움이 되더라고 (그렇다고 막 돈주고 사주보러 다니고 백프로 믿으란 소리는 아니야 참고만 하는게 좋아) 의외로 행복해지는 방법은 거창한게 아니더라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가 모여 너를 만들어줄거야 결과가 바로 나타나는건 없어 시간이 흐르다보면 너도 모르게 너가 될거야
베플00|2024.08.31 15:36
신경 정신과에서 약 드시는 지요? 부작용 두렵다고 약에 거부감 느끼지 말고 약 꼭 먹고 좋아져도 방지 차원에서 약하게라도 약을 지속하세요.
베플ㅇㅇ|2024.08.31 15:29
넌 그냥 아픈 거야. 환자한테 누가 한심하다고 그래. 바이러스로 감기 걸리는 것처럼 너도 생물학적 이상으로 뇌가 감정처리를 힘들어해서 아픈 것 뿐이야 알겠지? 나도 조울증 치료, 상담 받았었는데 명문대 나와서 지금은 회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일 잘 다녀. 학교 직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 너는 앞으로 덜 아플 거고 꼭 더 멋진 사회 구성원이 될 거고 더 나은 너 자신을 발견할 거란 말을 하고 싶어. 내가 제일 아팠던 게 2-3년 전인데 이제 까마득하네. 언니 말이 와닿지 않겠지만 조금씩 고통스럽게 나아가다 보면 지금이 과거가 될거야. 쓸데없이 자책하지 말고 치료 잘 받아야 해
베플ㅇㅇ|2024.08.31 16:12
그게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신경전달물질 같은게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어. 당장은 우울하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봐 불치병이 아니고 약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니 다행이잖아? 약을 먹는 것도 자기관리니까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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