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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청첩장모임의 여사친

ㅇㅇ |2024.08.30 02:14
조회 2,761 |추천 1

너무 화가나서 표현이 좀 거칠고 해요체,음슴체 섞여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두달 뒤면 결혼식입니다. 거의 준비 다 끝났고 청첩장 모임중이에요.

아직 결혼 안했으니까 그냥 남친이라고 할게요..

남친이 청첩장 모임으로 여사친 2명 볼건데 나보고 같이 가쟤. 약속 시간이 퇴근 할 때라서 셋이 먼저 만나라 하고 나중에 합석함.

근데 그동안 남친 만나면서 처음 듣는 여사친 이름이길래 누군지 물어봤어. 대학 동기인데 연락을 거의 2년만에 한다고.

(참고로 내 성격은 좀 둔한 편임. 게임 좋아하고. 캡 모자 자주 쓰고. 구두 안신고. 화장도 잘 안함. 주변 친구나 지인은 남녀 반반.)

일 끝나고 그냥 평소처럼 모자 눌러쓰고 강남 어느 고깃집으로 갔는데, 여사친 두명이 보자마자 ‘oo이 여친 처음봐요. 엄청 보고싶었어요~’ 하며 엄청 반겨줘서 좀 부끄러웠지만 좋게 인사나눔. 그런데 갑자기 한 명이 양손으로 턱 감싸고 실실 웃으면서 나한테 ‘어우~ oo이 여친 너무 예뻐 짜증나~’

‘예? 어.. 왜 짜증이 나요?’ 라고 물어보면 콧소리 섞어서 ‘그냥요. 히히~ 근데 언니 너무 예뻐 짜증나~’

한 두번도 아니고, 틈만나면 계속 저러길래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 저 여자가 날 칭찬만 하는건 아닌데 뭔지는 모르겠고, 말투와 뉘앙스가 너무 신경쓰였음. 왜 자꾸 저러지?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솔직히 이 자리 끝나고 그냥 집에 갔으면 했는데, 셋이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헤어지기 아쉽다고 난리치길래 걍 2차 따라감.

2차 부터는 그 여사친이 술이 많이 취했고 기분이 안좋아 보이더라고. 갑자기 남친한테 (나랑 사귀기 전에)남친에게 있었던 안좋은 일 얘기 꺼내며 그때 위로 못해줘서 미안했고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뒀다며 분위기 잠깐 다운시키고, 자꾸 남친한테 ‘짠~ ’ 잔 내밀면서 건배 권유. 처음에는 나도 같이 끼다가 남친한테 ‘만’ 짠~ 하길래 그것도 이상해서 그냥 둘이 뭐하나 지켜보게 됨.

그러면서 또 간간히 얼굴 꽃받침하고 실실 웃으면서 ‘근데 언니 너무 예뻐 짜증나~’ ㅇㅈㄹ하는데, 뻥 안치고 그 날 20번은 함.

….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일까요? 무슨 빡대가리 심리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나도 여자긴 하지만, 이렇게 여성 페로몬 풀풀 날리는 사람이랑 사적으로 엮여본적이 없어서 당황하던 중에

그 여사친이 막타로 ‘언니 저 남자친구 있게요 없게요? 저 3년 사귄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ㅠㅠ’ 하면서 외롭다고함. 거기서 선넘었다 생각해서 그 때서야 나도 차갑게 굴었지만. 이미 모두 만취해있어서 아무도 눈치 못채고 나만 기분 잡치고 헤어짐.

집에 돌아와서 남친한테 걔랑 대학때 사겼냐 뭐 썸씽이라도 있었냐 추궁.
남친 왈, 대학때 친했는데 졸업하고 뭐 공무원준비 한다고 잠수탄 뒤로 몇년간 연락 안하다가 2년만에 연락 한다. 원래 오래 사귄 남자친구 있는건 알고있었는데, 헤어졌는줄은 몰랐다. 썸씽 이런거 없었다.

ㅈㄹ. 그냥 걔랑 앞으로 사적으로 연락 하지 마라 조카 쎄하다. 라고 말하고 끝남.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그로부터 일주일 뒤, 현재.

남친 지인이 집에 초대해서 같이 놀러갔는데, 자기 지인 신경도 안쓰고 자꾸 누구랑 카톡을 하길래 봤음. 그 여사친임.

빡쳐서 핸드폰 내놓으라하고 카톡 내용을 보니 가관. 내가 연락 하지 말라고 한 다음 날부터 매일 매일 카톡을 주고 받았는데, 뭐 사소한 안부 묻기부터 해서, oo누나도 결혼한다는데 같이 만나러 가자, 자기가 태우러 가겠다 등..

그 중에서 제일 골 때리는게

여사친 : 내가 그동안 시험준비 하느라 이제 내 주변에 몇 명 안남았는데, oo아 너는 내게 몇 안되는 소중한 친구야

남친 : 나도 친한 사람 몇 없는데, 그 중 한사람이 너야ㅎㅎ (하면서 뭐 오글거리는 말 씨부림)

남친 : 우리 대학때 약속했던거 기억나? 둘 다 나이들어서 짝 없으면 실버타운 옆집으로 이사가기로 했잖아

여사친 : 배신자 ㅠㅠ 난 실버타운 안갈래 ㅠㅠ


이산가족 상봉인지 세기의 커플같은 소리를 하고 자빠짐. 남친은 그동안 친구며 인간관계 아쉬운 소리 해본적도 없는데, 저 여사친과는 외로운 시그널을 주고받으니..
조카 빡쳐서 남친한테 ‘야. 지금 당장 얘한테 ‘여친이 이 대화 다 봤고 결혼식 오지 말라고 했다’고 카톡 보내’ 라고 했고. 남친 시키는대로 보냄.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직접 여자한테 DM으로, oo씨 청첩장 모임 때 부터 조카 불쾌했다고 쌍욕날림. 그 날 지인집에서 분위기 개판나서, 차마 집주인께 설명은 못하고 남친이랑 오밤중에 집으로 돌아옴.

남친 변명 : 대학때 그 여사친 포함 솔로였던 4명이 있었는데, 미래에 결혼 안하면 같이 실버타운에서 살자고 농담처럼 한 말이 추억으로 생각나서 그런 카톡을 보냈다고 함.

그동안 뭐하다가, 2년만에 연락하니 옛 추억 생각나서 감성팔이 하는건지. 애초에 청첩장 모임으로 만나 놓고 실버타운 얘기를 왜 꺼내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다음 날 그 여사친 새언니라는 사람으로부터 남친한테 전화가 옴.


‘착해 빠진 자기 시누이가 제3자인데 커플 싸움에 휘말려서 화풀이 당한것 같다. 시누이가 평소에 ~짜증나 이런 말투를 쓰는데 오해가 있었던것 같다. 가족이 이런 일을 겪었는데 오빠 (남친 선배임)가 결혼식에 참석하는건 아닌것 같다.’




제 친구(결혼 1년차 유부남)는 제가 남자 인간관계 망쳤다고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하네요.

이 상황이 뭔지 설명할 수가 없는데, 기분이 너무 더럽고 둘한테 기만 당하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했어야 하나요. 제가 질투에 눈멀어서 인류애고 뭐고 옛 추억에 빠져있는 남녀 친구사이를 갈라놓은건가요? 이런 일은 대처방법도 모르겠고, 저도 누구한테 쌍욕하고 발뻗고 잘수있는 성격도 아니라서 자책도 들고 혼란스럽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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