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 도장찍고 전세대출받아 산지도 5년이 되었네요
식은 내년에 올릴 예정이고 아이도 아직 없습니다
밖으로 나갈 용기도 능력도 없고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른채 살았어요
크게 여자문제 집안일관련 폭력
지금은 남편이 많이 고쳐졌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결혼전에도 문제였고 한편으로는 이 사람은 아니라는걸 알고있었지만 당시 제 상황에서 도망치고싶어 혼인이라는 선택을 했네요.
시댁에서는 말없고 내성적인 저에게 야야하시며 면전에 저런 며느리는 사절이다 저걸 며느리라고 불러야겠냐 하셨고 그런말을 들으며 꿋꿋이 자리를 지켰네요
시간이 지나 지금은 어느정도 가족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폭력은 어느순간 제가 반항하기 시작하니 나중엔 힘보다는 말로 타이르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오히려 제가 손버릇이 나빠요. 폭력이라해서 큰 일은 아니고 싸울 때 말안하면 제 허벅지를 때리더라구요 보이는 곳 때리면 안된다고 하면서요. 멍이 들도록 때린적도 있고요.
여자문제는 카페점장으로 일 할 당시에 같이 일하던 동료여자분에게 전화로 한번 대주라 하는 걸 들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타짜에 나오는 이광수님 대사를 따라했던 것 같기도 해요 여자분도 재밌다는듯이 웃었거든요)
다른 동료여자분이 타투를 했다며 다벗고 찍은 등짝사진을 보내온것도 걸렸었는데 급하게 카톡을 지웠던 일도 있구요.
몇번이나 이혼을 요구했고 가정법원앞까지도 갔었는데 결국 이혼은 못했어요. 싸울때마다 이혼얘기를 꺼냈는데 또 그소리냐며 대충 넘기더라구요.
이혼하는 생각만 해도 맘이 홀가분하고 하고싶은일들이 많이 생각나는데 문제는 이혼이 둘이 하는 거라 힘들다는 거겠죠
남편은 절대 이혼안해줄거예요 지금은 그냥 자포자기한 상태로 같이 사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가끔씩 몸 더듬는것도 불쾌하고 목소리만 들어도 꼴보기싫고
근데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는것처럼 꼴보기싫을 만큼 마음이 요동치는 날도 있고 그래도 같이 산 세월이 있는데 없이 살 수 있을까 싶을만큼 잔잔하고 평화로운 날이 있어요
그래서 더 헷갈리네요. 이혼을 원하지만 딱히 무리해서 하고싶지는 않은 상태인 것 같아요.
여러분이 저라면 무리해서라도 이혼 할 것 같나요?
이런 걸 물어봐야하는 지능이라 참 제가 밉지만 지금까지 해온 시간낭비들이 아까워서라도 이제는 결심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현재 30살이고 친정은 없는 수준이에요
5년동안 남편이랑 친정찾아뵌적 없고 남편도 존재만 알아요
친정도움은 받을 수 없어 이혼하게 된다면 혼자 해결할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은 어차피 지나갈 바람일까요
잘 다스리면서 살아야하는건지 울적한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