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5년 지났고 아이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둘째도 임신한 상태입니다.
어제 아내가 소파에서 티비보다 잠들었길래 이불이라도 덮어주려고 다가갔는데 아내 배 위에는 아내의 핸드폰이 놓여있었습니다. 아마 티비 보면서 핸드폰을 보다가 잠든 것 같았습니다.
아내의 핸드폰을 보려고 본 건 아니었지만 보이니까 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기분 나쁜 것을 봤습니다.
아내는 저랑 결혼하기 2년 전까지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는데요.(약 4년 정도 사귐) 그 전 남친이랑 카톡을 주고 받고 있었던 겁니다.
내용을 보니 주로 그 남자가 아내에게 톡을 보냈고, 아내는 가끔씩 답장만 하고 있기는 했는데요.(그 남자가 톡 3번 보내면 아내가 1번 답장, 그리고 그 남자가 길게 톡 보내면 아내는 가급적 짧게 답장)
어쨌든 그 남자는 제 아내에게 제 아내랑 헤어진 걸 후회한다느니, 그 때가 그립다느니, 잘못 결혼해서 힘들다느니(그 남자는 결혼생활이 매우 후회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아내랑 헤어진 벌을 받는 거 같다느니 그런 말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ㅋㅋ' 등의 짧은 답장 위주였고요.
생각같아서는 그 놈에게 연락해서 내 아내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어찌보면 모양 빠지는 일 같기도 하고 망설여집니다.
답장을 안 하거나 차단을 해도 될 법한 연락에도 받아주면서 짧게나마 답장을 하는 제 아내의 심리가 대체 뭔지도 궁금하고요.
아내의 전 남친은 의사인데 솔직히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요.(이건 제 자격지심인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저는 6급 공무원입니다. 아내는 일반 회사원이고요)
아내에게 화도 내고 싶은데 뭐가 뭔지 혼란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대체 제 아내의 심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