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시댁 왔습니다
4살된 첫째, 갓 지난 돌아기 데리고 오랜만에 시댁 방문했어요
워킹맘이기도 하고,
시댁과는 거리가 있어서.. 1년만에 방문한 것 같네요
그런데 저희가 좀 예상보다 늦게 시댁에 도착했는데..
시댁 들어가자마자 시어머니가 저를 째려 보시더라고요.
차마 손주들한테는 그럴 수 없었는지 웃어주시며 맞이하시는데, 제 인사는 쌩~
그러면서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뭐라 하셨어요.
그래서 죄송하다며.. 생각보다 애 둘 데리고 나오는 것도 쉽지 않네요...^^;;
(나오기 직전에 첫째가 시댁에 가기 싫다고 땡깡(?)을 부렸고...
첫째가 멀미도 있는 탓에 쉬엄 쉬엄 가긴 했습니다...ㅠ)
하고 웃으면서 말씀 드렸는데...
또 한번 째려 보시더라고요.. 순간 흠짓 했어요
그런데 저녁 식탁 자리에서도 계속 너희 기다리다 지쳤었다 어쩐다 하면서 머라하시고 호통(?)치시길래...
저도 순간 욱해서...
"어머님...그렇게 뭐라고 하시면 저 정말 너무 무서워요..." 하면서 울어버렸네요.
그리고나선 저녁 밥맛 떨어져서, 밥도 안먹었습니다
남편은 왜 자기 엄마한테 아무말 못하는 건지....
정말 시댁에 오랜만에 왔는데... 제가 예민했던건지....ㅠ
저는 아직 마음이 안풀어졌는데...
저 빼고 다들 하하호호 거리면서 손주 재롱 보며 다같이 앉아 있는데... 저만 외딴 섬에 앉아 있는 거 같아요...
손주 보여 드리며 재롱 떨러 왔는데...
내가 이런 소리 들으면서까지 힘들게 왔어야 했나 싶고...
시댁 와서 주절 주절... 두서 없이 썼네요.
뭔가 마음이 슬픈데... 이게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어요...ㅠ
시어머님께 이렇게나마 말하니까 속은 시원한데...
이 모습을 첫째는 다 봤거든요.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