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남동생이 하나 있고,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올케가 제가 자신을 엄청 싫어하는 것 같다고 동생에게 울면서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사실 전혀 안싫고, 그냥 동생이랑 결혼한 사람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생 결혼하면 보통 가전 해준다고 해서 세탁기랑 건조기 맞춰줬고요.
생일날 적지만 맛있는거 먹으라고 동생을 통해 용돈도 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서로 정도를 지키는?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케는 아니었나봐요.
이유는 여러개가 있는데요.
작년 봄에 결혼해서 작년 추석, 올해 설, 올 추석까지 명절이 3번 있었는데 단 한번도 우리 집에 방문하지 못했던 것.
상견례, 결혼식에 제가 참석하지 않았던 것.
사적으로 동생부부랑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것.
시댁에 가도 언제나 얼굴 마주치면 쌩하고 제 방으로 들어가는 것.
카톡을 보내도 항상 답변하기 싫은게 느껴졌던 것.
전화는 씹었던 것 등등.
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명절에 저희 집에 방문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저때문인 것은 맞습니다.
다른 것도 다 제가 피하는게 맞고요.
어린 시절 안 좋은 기억이 있어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그.. 어릴 때 학교폭력을 당했거든요.
제가 학교에 다닐 당시가 딱 스마트폰이 생기고, 카톡이 생긴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심각하게 여겨졌던 한사람만 빼놓고 카톡방에 초대하는 것이라던지 뭐.. 그런 따돌림을 많이 당했고, 카톡 채팅방에 초대당해서 계속 욕먹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사적인 카톡 대화를 어려워합니다.
사람 자체와 사적인 대화를 하는 게 불편해서 전화도 많이 어렵고요.
당시에 육체적인 폭력이 동반되거나 물건이나 돈을 빼앗기는 일이 없어서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증거로 보여줘야 할 제가 욕먹은 카톡방은, 당시에 너무 무서워서 계속 나가기를 해 증거가 남지 않았고, 저를 제외한 사람들끼리 만든 단체톡방은 학교폭력으로 선생님들께 신고하자 자기들이 알아서 나가서 터트렸거든요.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덕분에 트라우마는 더 깊게 남아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부모님은 저를 도와주려고 애쓰셔서, 저는 자퇴했고, 지방이라 건너건너 아는 사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에 있는 것도 힘들어하는 저 때문에 이사도 갔습니다.
어쨌든 자퇴 후에 검정고시랑 사이버 대학으로 학업도 지속하다가 졸업하고
(실제 대학에 다녀보려고 응시하긴 했는데 면접 볼때마다 제 또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울렁거려서 하려던 말도 못해서 개망하고 그냥 사이버대학교 등록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냥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다보니 그나마 좀 나아져서 업무적인 대화는 나쁘지 않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안만나버릇 해서인지, 아니면 아직도 제가 과거에서 벗어날 용기가 부족한 것인지 여전히 모르는 사람 한 명 만나는 것도 힘들어요.
부모님도 그런 저를 배려해서 올케를 최대한 집에 오지 않도록 하고 있고요.
와도 당일에 와서 바로 돌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상견례나 결혼식 같은 것도 제가 가면 오히려 저를 챙겨야 할 일이 생길까봐 일부러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나 동생은 그 당시를 정말 잊고싶고 힘든 시기라고 생각하는 저를 위해서 주변인 누구에게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친인척분들도 제가 갑자기 자퇴한 이유가 당시 제가 갑자기 아파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누나 이야기 올케에게 털어놓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알고봤더니 둘 사이에 좀 오래 쌓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 이야기를 지금도 아무에게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꼭 털어놓아야 할까요?
만약 털어놓는다면 이건 제가 말해야 하나요? 카톡으로 말하는 건 좀... 이런 이야길 왜 카톡으로 해? 같은 느낌이 들 것 같고, 그렇다고 전화로 하기에는 또 너무 어버버거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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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보다 댓글이 더 많이 달려서 당황스럽네요.
일단 정신병 있는거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계속 병원 다니고 있고, 약먹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이 나아져서 공적인 부분만 온라인으로 소통해도 되는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황이고요.
동생이 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혼자서 제 한몸 건사할 정도로 벌고 있는데
저의 존재가 동생의 결혼에 걸림돌이고 사기결혼이 아니냐고 하는 것은 매우 불쾌합니다.
또한 아래에 쓴 학폭 피해사실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카톡을 받아도 이야기를 최대한 짧게 끝내기 위해
단답형을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했던거지
학폭이 겨우 저정도로 끝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학폭, 가짜 학폭이 어디있는지, 누가 나누는지 궁금하네요.
쌩하니 들어간다고 말하긴 했지만,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올케 왔어요?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볼게요.
정도로 말하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이것도 올케 피한거 맞고, 쌩하니 들어간 것도 맞습니다만
저 스스로 아예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상견례와 결혼식을 안가긴 했지만, 결혼 같은 경우에는 세탁기 건조기 해줬고,
상견례 같은 경우에도 부모님께 카드 드려서 제 돈으로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도 제가 아파서 못왔다고 설명드렸다고 들었고요.
그 외에도 저때문에 동생 부부와 부모님은 밖에서 밥먹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절반 정도는 제가 내고 있어요.
제가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제가 사람을 쉽게 좋아하고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나름대로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거저거 해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냥 최소한 남편의 누나, 동생의 아내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거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올케가 저랑 친해지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동생에게 전해듣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저에게 카톡도 많이 해서 느끼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계속 다니는 의사선생님과도 제대로 말을 트기까지
반년에서 일년 가까이 걸린 상황까지 간 적이 있을 정도로 아팠던지라
스몰톡이 이어지면 그냥 숨이 막혀요.
그래서 단답도 많았고, 사적으로 통화하면
아, 안녕,하세요. 수준으로 덜덜거려서 통화하는 것이 힘듭니다.
올케 좋은 사람인거 알고 있고, 저도 이런 이유로
올케와 동생이 싸우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판에 글을 올린 것 뿐입니다.
지금 이 상황을 유지하고 싶다거나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주는게 맞냐고 물어보기 위해서 글을 올린거에요.
올케에게 상황 설명을 하면서 제 과거를 꼭 말해야 하는가? 고민스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