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속상한데 어디말할데도 없고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저희엄마는 만 58세이고 1년동안 암투병 끝에
3개월전에 돌아가셨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저도 가족들도 일상으로 돌아가서 잘 지내고 있구요
문제는 그저께 입니다.. 아빠가 갑자기 산악회 인지 트레킹 동호회인지 아무튼 동호회를 간다고 그러더라구요?
아빠는 생전 그런거 가입도 해본적도 없고 가본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알게됐냐고 물으니까 아빠 고향 친구가 소개시켜줬다고 하더라구요
듣자마자 확 짜증이 나더라구요.. 속상하고 서운하고 ..
아빠도 본인의 삶이 있고.. 엄마 떠나고 적적하니까 주변에서 소개시켜줬겠죠
이해가 되면서도 속상합니다 .. 이제 엄마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3개월밖에 안됐잖아요 그리고 저희 집이 딸만 셋입니다.. 저는 직장때문에 타지에 있지만 나머지는 아빠랑 현재 같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에 꼭 가야만 할까요?
분명히 동호회가면 여자들도 있을거고 당연히 어울릴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런말까지는 좀 그렇지만 아빠가 퇴직공무원이라서 여자들이 붙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노후는 보장되니까)
지금은 아니지만 먼 훗날에는 아빠가 좋은 사람 만나면 반대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지금은 동호회같은곳이 시기가 맞나 싶어요
이모는( 이모가 연세가 좀 많으세요) 저 만날때마다 니 아빠 나이가 아직은 젊기 때문에 아빠 좀 시간만 지나면 분명히 주변에서 서로 여자 소개시켜줄려고 그럴거다.. 친가 쪽에서 먼저 그럴꺼다 ..
그런 시기가 오면 그냥 받아들여라 이러더라구요
하도 그런소리를 하길래 그냥 한귀로 흘렸는데
이제는 좀 와닿더라구요
아빠 나이는 62살이거든요
아무튼 동호회 반대하는거 아니지만 시기가 너무 이르지 않나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없는거같아요
그리고 저희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돈 헤프게써서 몰래대출받고 술 좋아하고 사람들좋아하고.. 매일 늦게 들어오고 육아에도 참여안하고 가정적이지 못한 모습그리고 고부갈등때문에 우리엄마 맘 고생시키고 그런거만 보고 자라와서 그런가 솔직히 더 울화통 터지는것도 있어요
결혼생활 30년동안 엄마한테 잘하는모습만 보여줬다면 말도 안해요.. 엄마 돌아가시기 1년동안 그모습들이 그나마 아빠의 최선이었어요
그러니 딸인 제 입장에선 엄마가 고생만 하다가 이제 우리 다 키워놓고 본인 인생 즐길나이에 돌아가신거니까 더 속상하죠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는 아빠가 진짜 순진해요 여자쪽으로는.. 결혼도 31살까지 못해서 저희 엄마가 구제해줬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시대에 31살이면 진짜 노총각이았다고 하더라구요... 중매로 결혼했고 제가 알기로는 아빠 젊었을때 연애도 별로 못해본걸로 알고있거든요
늦바람이 무섭다고 하잖아요ㅋㅋ
벌써부터 아빠 공무원 출신인거 알고 아빠 등골빼먹는 여우같은 여자아줌마들 있을꺼봐 걱정인거 있죠..
진짜 아빠가 약은성격이먄 걱정도 안합니다
보나마나 여자들만나면 뚝딱거릴거 뻔해서
하ㅠㅠㅠㅠ
그리고 아빠 친구들도 한두명빼고 멀쩡한 사람이 없어요 술좋아하고 바람피고.. 어쩜 친구들도 그런인간들만 골라서 사귀는지..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하..여기다 털어놓으니 속은 시원하네요
그냥 아빠 인생이니까 아빠를 믿고 아빠가 원하는대로 살게 냅두고 저도 제 인생 사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