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이곳이 많은분들이 보신다고 해서 글을 올려요.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체장애 1급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평생 동안 휠체어를 사용해오셨고,
그 동안 오랫동안 한 휠체어를 중요한 이동 수단이자 다리처럼 의지해오셨습니다. 전부터 더 좋은제품으로 바꿔 드리고 싶었고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적금을 깨서 새로운 전동 휠체어를 선물해드렸어요
최근 굉장히 유행했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나오게 되서 xx휠이란 제품을 알게 되었고,
찾아보니 광고에 디자인도 예쁘고 가볍고 대기업과 협력해서 만들었고 3억 안전보장에 높은 턱이나 산도 쉽게 넘을 수 있다고 되어있었고 그 기대감 속에 어머니에게 더 좋은 이동 수단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약 5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들여 이 휠체어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받으시고 너무 좋아하셨고 너무 뿌듯했어요
근데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나와있는 광고와는 다른 문제점들이 생겼어요
보통 휠체어는 속도가 일정해야하는데
이 휠체어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고, 천천히 출발한 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게 기본 베이스였어요.
멈출때도 바로 멈추는게 아니고 앞으로 살짝 갓다 멈추다보니 감각이 익숙해지기 어려우셨고 사람들이 같이 탄 엘리베이터에선 내리기가 불편하다던지 에스컬레이터에서 불안한 상황을 자주 겪게 되셨어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속도가 뒤따라주지 않아 뒤에서 사람들이 다칠까봐 무서워하셨고, 결국 그나마 안전하다고 느낀 엘리베이터만 이용하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당연히 써보지 않으면 잘 알수없던 불편함이였고 아쉽지만 감수해야한다 생각해 계속 사용을 했어요
그런데 한달 좀 안되게 사용하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장애인 화장실에서 휠체어를 사용하시던 중,
휠체어가 멈춰있는 상황에 혼자 스스로 앞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발생했고 겁에 질린 어머니는 곧바로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셨지만, 담당자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의심스러운 태도로 영상으로 또 그러면 증거를 남기라고 하더군요.
불친절하고 차가운 대응에 어머니는 당황하셨고 그런 단호한 태도에 그러겠다고 하고 끊으셨어요
그 얘길 듣고 너무 화가났어요.
이런 대처는 너무 말이 안되잖아요..
화장실이였으니 망정이지 내리막길을 간다던지 신호 기다리는 상황이였다면 정말 아찔할수있는 상황이잖아요
휠체어는 다리 대신이기 때문에 이런 돌발상황은 정말 당황스러울 일인데 수리를 해주겟다던지 확인을 해주는게 아니라 그렇게 얘기하고 말다니..
문제는 이후에도 같은 문제들이 반복되었고, 휠체어가 혼자 움직이는 상황에 멈춰야하거나 위험할수있는데 누가 옆에 있지 않은 이상 움직이는걸 두고 영상을 어떻게 찍기가 힘들었고 일시적이라 생각해 최대한 안전한곳으로만 다니셨어요
그 후로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에러가 뜨는 상황이 생겼는데 어머니는 저번처럼 계속 전원을 껐다 켰다 하며 일시적이라 생각하시고 휠체어를 사용하셨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불안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며 저번처럼 의심하듯하는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하는 것조차 꺼려하시며 그냥 사용하셨어요
그리고 오늘,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어요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가던 중 휠체어가 갑자기 에러가 뜨며 멈춰버렸고, 저번처럼 다시 작동하지않고 그냥 멈춰버리고 움직이지 않았고 그 문제로 기차예약시간이 지나 기차를 놓쳤고,
너무 당황스러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자는 귀찮아하는 태도로 말을 끊고 짜증과 한숨으로 대응했습니다. 저는 혼란스럽고 당황해서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있었는데, 예를들어 에러가 난 상황을 설명하니 다른거말하지말고 전원이 켜졌는지 말해라 해서 에러가 난 상태로 멈춰있다 하니 그런얘기하지말고 전원이 켜져있냐고 물었다 몇번얘기하게한줄아냐고 하더니 그냥 말하지말고 자기 말대로 해라 몇번을 얘기하게하냐라며 "당황할 게 뭐 있냐", "배터리 뺏다 전원 껐다 켜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혼내듯이 얘길하니 저도 모르게 주눅들어서 그분말에 고분고분 했고 결국 고쳐지지 않았고
담당자 연결해준다고 기다리리길래 전화끊고 생각하는데 만약 제가 옆에 없었거나, 어머니가 혼자 계셨다면, 길 한복판이나 신호등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 생각하면 너무 무섭더라고요
휠체어가 멈춘 채 차가 온다해도 어머니는 움직이실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
멈춘 후 한시간정도 지난후에 구매한 모델의 전 모델 대여용 휠체어를 받았고, 본사에 전화를 했어요
제가 화가 좀 났던거 같아요
수리한 후에도 혹시 이런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구요 휠체어는 저희 엄마 다리나 다름없는데 몇번씩이나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어쩌냐구요 아까 너무 겁이 났다고 하니 수리하면 그럴일 없대요 고치면 되니까 그럴일이 없을거래요
어떻게 장담을 하는건지..
이런 에러가 이번만이 아니라고 하니 수리하면 말짱할거라해서 수리하고 또 이런일 생기면 그땐 교환을 해주실수 있냐하니 본인들은 그렇게 안해준다 또 그러면 또 그 부분만 수리를 해준다고 해서 그럼 또 이렇게 가다가 또 에러나서 먹통되고 휠체어가 멈춰도
가져가서 수리만 하신다는거냐니
그게 맞고 고장날일은 절대 없대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휠체어를 켜보니 충전이 70%밖에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어머니께서는 여행을 가기 위해 휠체어를 100% 충전해오셨고,
1박이라 충전기를 따로 챙기지 않으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충전이 부족한 대체 휠체어를 받아서 당황스러워 담당자분한테 전화를 했어요 혹시 휠체어에 충전기가 있는데 못찾는건가 싶어서요
전화해서 여쭤보니 그걸 자기한테 왜 얘기 하냐며 당연히 충전기를 가져와야지 그걸 여행 간단 사람이 챙겨오지도 않고 뭐했냐면서 따지듯이 말하시길래 기분이 너무 불쾌해서
100프로로 충전을 해왔고 그래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충전이 충분하지 못해서 물어봤다 그리고 제 불찰이라 생각이들긴 했지만 너무 쏘아붙이시는 상황에 듣다가
제가 혼날 상황은 아닌거같다 충전기까지 있는건줄 알았다 하니 자긴 필요하다하니 가져다준거고 충전까지 자기가 생각할겨를이 어딧냐고 챙기는건 상식아니냐면서 상식이 있는사람이 그러냐고 인신공격을 하시더라고요 자기보고 뭐 어쩌라는거냐고 자기도 일바쁜사람이라고...ㅋㅋㅋ하..
고객한테 상식없다고 말하는게 말이되냐고 저도 화가나서 얘길했고 충전이 부족하니
혹 챙기셨냐 물어보는것도 문제냐고 가져와달라고한적도없고 지금 뭐하시는거냐고 하니까 솔직히 얘기해보래요
상식이 있으면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저를 비난하며 상식이 없다는 인신공격까지 듣고. 기차도 놓치고, 여행도 망친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전화끊고 오랜만에 가는 여행에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속상하고 울다가 기차타러 갔어요
그리고 또 휠체어를 사용해보니
휠체어가 브레이크를 걸어도 바퀴가 움직이더라고요
이런걸 대여로 준건 그냥 사고 나라는건가요..?
브레이크가 되어있지않고 움직이니
작동을 시키면 바퀴가 자기 멋대로 움직였고
여기저기 부딪히거나 방향이 틀어져서 사용이 너무 위험해서
불안한 상황이 계속 발생했고
대여받고나서 여행 동안 불안해서 제대로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속도도 기존에 쓰던거보다 느리고 속력도 안나서 힘이없어 아주 작은 턱도 올라가지 못했고 사용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
고장난제품 아닌가요 이건..?
이런 제품을 쓰라고 주는건 정말.. 다리를 대신해서 휠체어를 쓰는 장애인에게 배려가 전혀 없는거 아닌가요..
휠체어는 저희 어머니 다리에요.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필수 장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회사가 안전보다 판매에만 치중하며, 고객의 불편함을 무시하고, 심지어 비난까지 하는 상황을 겪으니 너무 현타가 오더라구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저의 좌절과 실망을 토로하기 위함이 아니에요.
이 회사는 휠체어를 팔기 때문에 장애인분들이나 몸이 아프시고 나이 든 노인분들만 상대하실텐데
그 분들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놓일때도 저희 어머니뿐만이 아니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이런식으로 대응할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제품이라도 고장이 날수있고 오류가 날수 있지만 휠체어는
그분들의 다리를 대신하는건데 가장 중요한게 안전인데
이렇게 안전을 무시하고 판매만 하면 된다 생각하는건지..
정말 다행히도 오늘 제가 옆에있었고 위험한상황에 멈추지 않아서 망정이지
저희 어머니 포함 이 제품을 사용하시고 문제가 생기시는분들 걱정도 너무 들었고
장애인의 삶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도구인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대처도 하지 않는 이 회사의 태도에 너무나 실망스럽고 걱정되어 글을 남겨요. 많은분들이 보길 바랍니다.
+어제 아침 담당자님에게 연락이 왔고, 다음 주가 지나야 수리 된 휠체어를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어머니는 휠체어를 평생 사용 하셨고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시지만,
지금까지 일도 하고 계시고 운동도 다니세요.
저희 어머닌 더더욱 휠체어가 꼭 필요하셨고
상황설명하며 부탁을 드렸어요.
지금 대여받은 휠체어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고, 작은 턱도 넘지 못할 정도로 힘과 속도가 부족해서 여행뿐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에 사용이 힘들어 부탁드린다구요.
담당자는 현재 대여할 제품이 아예 없다며, 시제품이라도 가능한지 알아보겠다고 하셔서 안전하기만하면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아직도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들의 '다리'에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모든 제품이 그렇 듯 휠체어도 문제가 생길수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휠체어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본사에서
장애인분들이 휠체어가 문제가 생겼을때
대체 제품이 단 한대도 없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아요.
1년 수리 보장이라고 적혀있지만 수리가 될때까지 장애인분들은
화장실조차도 집에서 누구에게 업히지 않는이상 혼자라면
기어가는거밖엔 답이 없어요..
게다가 그나마 있다고 준 대여 제품이
고장난 휠체어를 주는건..
장애인들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방치하는 셈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거 같아요..
사고가 나야 문제를 인식하려는 건지,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착잡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비록 장애가 있으시지만,
저보다도 더 활동적이고 일도 운동도 놓치 않으셨던 분이셨어요.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의 제약을 크게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안전하지 않은 휠체어로 인해 모든 행동에 제약이 생기고,
타는 내내 안전 문제를 걱정해야 했어요.
2년 만에 온 여행이었지만,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고, 안전하게 보내지도 못한 것 같아 정말 너무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