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띄어쓰기, 맞춤법 틀린점 죄송합니다.)
우리 아빠는 제가 어릴 때부터 엄청 고지식한 사람이었습니다.이번에 동생의 결혼얘기가 나오면서 일이 터졌어요 무슨일이냐면,
동생이 해외 출국 전 급하게 남자친구와 결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엄마, 아빠한테 결혼한다고 말하니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 동생남자친구 이렇게 4명이서요. 아빠는 이 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강력하게 내세웠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는 1. 동생 남자친구가 사업을 하는데 월 300만원의 순수익만 낸다.2. 월 7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직장을 잡을 능력이 있어야 결혼을 허락한다.3. 사주를 다섯군데나 보고 왔는데 이 결혼은 하면 안 된다고 했다. 4. 결혼이 너무 급하다. (동생이 명문고, 명문대 출신이라 아빠는 딸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 내용을 부드럽고 조심스럽고 배려해서 얘기한 게 아니고 동생이 말하길 아주 비난조에 감정적으로 쏘아붙이듯이 말했다고 합니다. 마치 남자친구를 잡아 먹을 듯이. (아빠 특유의 사람 헐뜯고 비난하는 말투가 있어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말투.)
결혼은 이르다고 판단해서 미루긴 했는데 여기서 더 문제는
친척들이랑 다같이 있을 때도 동생 남자친구 얘기가 나오면 아빠는 화내면서 감정적으로 "에이 남자친구 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말하고"여자가 남자친구 있다는 말 함부로 하고 다니면 이상한 소문난다" 고 하네요.
동생과 엄마와 저는 어차피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고 서로가 좋아하는 사이니까 잘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아빠한테 얘기하면 아빠는 "내가 우리 집안식구가 될 사람도 아닌데 왜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하냐" 고 말합니다. 나중에 결혼할 능력 되서 결혼하고 우리 집안사람이 되면 그땐 엄청 잘해줄거라 하네요.
제가 아빠한테 " 왜 그렇게 아빠의 의사를 강요하냐. 동생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안되냐." 고 물었더니 아빠는 자식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반문해서 이건 조언도 도와주는 것도 아니니까 우리가 원하지 않는 조언은 그만해달라고 말하면
아빠는 "부모가 자식한테 조언도 못해??" "세상에 그런 집안이 어딨어" "그럼 우린 집안이 아주 개판이네" 라고 계속 반복합니다...
참고로 동생이 결혼하면 남자친구네 집에서 신혼집을 마련해준다고 합니다.저희는 가난한 형편에 엄마아빠(올해 60세) 노후준비도 안 되어 있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대화가 의미없다고 판단해서 전문가와 얘기를 해보거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자고 했더니 아빠는 본인이 맞는 말 하는데 왜 얘기를 해야하나고 하는데... 이거 참....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적 아빠에게 받은 정신적, 신체적 학대가 떠오르더라구요.간신히 심리치유 책 보면서 스스로 자존감 키워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모습 보니까 PTSD가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진지하게 제가 정신과 상담 받아볼 생각이고 정신과 상담결과를 근거로 아빠에게 통보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아주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내용은 추가 코멘트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