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조언 달아주셔서 전부 읽어봤어요
솔직히 너무 뼈아픈 말들이라 반박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죠.
하지만 아가씨에겐 티를 내진 않았어요. 저도 죄책감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뒤에서 혼자 앓다가 이런걸 누구한테 창피해서 털어놓지도 못하고 이렇게 올린겁니다. 너무 잘못되고 미성숙하다는 거 잘 알고 변화하려고 욕먹을 각오하고 올린거에요.
조언들대로 용기내서 상담센터 같은데 가서 상담받아보고 꼭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남편에겐 제 가정 사연을 사실대로 밝히진 않아서 제가 올린지는 모를거에요. 그러니 남편 포함한 시댁식구들이 상처받을지 말지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시누이에 대한 열등감으로 힘들어요
아빠라는 웬수는 가정폭력범이었고결국 술 때문에 간경화 걸렸는데 돈 없어서 치료도 못 받고 중학생 때 죽었어요. 남편한테도 전부 털어놓지도 못할 정도의 인간이었어요.
불우한 저랑은 달리 평범해도 화목하고 인심성품 다 좋은 시부모님 닮은 남자 놓치기 싫어서 결혼했어요. 근데 이 점이 절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어요.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시댁은 시집살이가 없어요.
이렇게만 들으면 꼭 자랑 같죠?
그래서 제가 너무 초라해요. 시누이는 남편이랑 거의 10살 가까이 차이나는데 사람이 진짜 러블리해요. 첫인사에 화목한 가정에 1차충격, 시누이 보고 진짜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2차충격받았어요.
전 학생 때 장학금도 못받고 알바를 해야만 했는데 늘 겉으로 우환있는 티를 내고 왜 나는 집이 가난해서 알바를 해야하나 불평만 했어요. 그런데 시누이는 나름 이름있는 대학 다니면서 학기 전장을 몇번이나 받았고 과외알바에 카페 알바까지 몇탕을 뛰어도 정말 늘 즐겁고 긍정적으로 임해요.
구김살 없어서 인간관계도 넓으면서 깊어서 오랜 절친들이랑 매일 연락하는데 대학 때부터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친구가 없었던 저랑은 너무 비교되요.
암튼 이런저런 모든 게 비교되서 힘들었는데 이번에 결정적 계기가 있었어요.
시아버지가 지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셔서(사인은 혹시 몰라 밝히지 않을게요) 시댁식구들 다 멘붕이 왔어요. 퇴직이 코앞이시긴 했어도 넉넉한 집안은 아니라 당장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고요. 그래서 정말 나쁜 생각인 건 알지만 이제 시누이도 나랑 비슷하게 됬구나 생각했는데 저랑 다르게 너무 씩씩하게 살면서 오히려 남편이랑 어머니랑 똘똘 뭉치면서 안그래도 좋은 사이가 더 돈독해졌어요.
이런걸 보면 머리로는 마음이 놓여야 한다는 거 너무 잘 알지만 잘 지내는 게 한편으론 배아프고 저와 너무 비교되서 힘들어요. 정말 잠깐이지만 나처럼 힘들고 어두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요. 저한테 웃으면서 선물 주고 걱정해줄 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서 죽겠어요. 어떻게 해야 이 마음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혼내셔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