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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때매 힘든데 병이 너무 흔한 이미지라 더 힘들다

ㅇㅇ |2024.10.05 20:17
조회 170 |추천 1
그냥 하소연 할 데가 없어서, 참고 참다 화병 날 것 같아 어제 쓴 일기를 여기 써봅니다...




약 하나에 달라지는 내가 싫다. 약이 없으면 난 그냥 병신이 되는 것 같아서.
그래서 콘서타도 먹기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고.

의사말대론 내 현재 행동이 다 병의 증상이라는데, 그럼 어디부터가 내 진짜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내 병의 증상으로 나오는 성격과 습관, 행동인건지 모르겠어서 힘들었다. 내 단점이 나오면 내 잘못이라 생각했는데, 병의 증상이란다.
그렇게말하면 난 하염없이 억울해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지금 내가 내 잘못인데 병 탓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 밖에선 게으르고 느리고 멍청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게 내 잘못이 아니고 병이라고 하니깐. 그럼 난 어디다 분을 내야할지 모르겠고 그러다 또 나에게 화를 내게 되는 거다.

병이고 뭐고 그냥 내가 잘못해놓고 병 핑계 대는 거
아니냐고 자꾸 나한테 검문하듯 묻게된다.
그치만 의사는 다 병의 증상이라고 한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 그저 병 때문이란다.
난 이 병을 갖고 싶어서 얻은 것도 아닌데. 물론 생사에 위험이 있진 않지만 일상생활에 너무 영향을 끼쳐 힘들다.
이 병 때문에 약이 없을 땐 죽을만큼 힘들었고, 약이 있는 지금도 힘든데...
그냥 원래 인생이 이런거니..하고 받아들어야 한다는 건가.. 그러면 자꾸 맘속에서 화가 난다. 세상에 화가 나는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서 그냥 나한테 돌린다.

그리고 난 약 하나 안 먹으면 그냥 병신이라는듯한 기분, 실제로 약을 먹지 않을시 돌아오는 병의 증상들.
심지어 약이 잘 받지 않아 매일 부작용을 감수하고 높은 용량을 먹는데도, 또 안 된다는 좌절감.
끼면 보이지만 빼면 바로 안 보이는 안경과도 같은 약. 그게 너무 힘들다.

이 병이 너무 흔하고 쉬운 이미지라 더 상처가 된다.
난 이 병 때문에 자살도 생각했고 시도했고 지금도 죽을듯이 힘든데, 물론 위로해주려는 의도인 거 다 알지만. 그래서 고맙기도하지만.
정말 힘들게 몇명한테만 얘기했을땐, adhd 그런 건 별것도 아니지라는 분위기가 깔려있었고, 심지어 대놓고 그렇게 말해서 난 더 힘들었다. 아직도 그 말이 날 비하하고 조급하게 만든다.
이 병 하나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다.
남들 다 있는 병 하나 견디지 못하는 나약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난 진짜 이 병 때문에 너무너무 힘든데, 사형선고 같았는데. 지금도 내 자신을, 내 병의 증상 하나 이기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은데
참 힘들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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