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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한테 인신공격 당했습니다. 꼭 의견 부탁드려요.

또르르 |2024.10.16 09:42
조회 29,038 |추천 8

안녕하세요 며칠전 있던 일입니다.

시댁에서 밭을 가꾸시는데 이번에 고구마를 캐니 다들 오라고 해서 갔었어요. (저,남편,아이2)
피곤한 상태여서 화장안하고 편하게 모자 눌러쓰고 갔는데
당황스럽게도 시고모님들 시고모부님들에 작은 할어버님들에 시아버님 친구분까지
너무 많은 시댁 어르신들이 총출동을 하셨습니다.

저는 성격상 그리고 자라온 환경상
어르신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고 막막해서
특히나 시어른들은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이 좀 강한 사람인데요.

그러다 밥시간이 되었고
농막 한켠에 어르신들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하시고
입구쪽 끝자리에 저희아이들과 시조카, 남편, 아주버님, 시누이가 앉고나니
제가 앉을 자리가 없었어요.

딱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멀뚱멀뚱 서있기도 뻘쭘해서
그럼 잠깐 시골길 산책이나 하고 오면 되겠다 싶어서 슬쩍 나가서 걷고있는데
시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야?"
"아, 앉을 자리도 없고 좀 뻘쭘해서 한바퀴 산책좀 하고 들어가려고요"
"그게뭐야 빨리와 니애들 밥먹여"
"남편이 먹이고 있잖아용 ㅎ 저도 한바퀴만 돌고 금방갈게여 ㅎㅎ"

하고 전화 끊었는데 (참고로 아이들 각자 알아서 밥먹을 수 있는 나이입니다)
돌아와보니 시누 표정이 싸늘해요.
"언니 밥 먹었어요? 아직이면 얼른 드세요~" 했더니
"자리가 없어서 안먹을라고."

하고 비꼬더라고요? 뭔가 또 핀트가 나갔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계속 비위 맞추다가
집에 먼저 가려고 인사하는데 시누가 저한테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랑 나이 비슷)

- 어른들 계시는데 그렇게 너생각만 하고 자리비우는게 맞는 행동이냐고 해서
- 네? 다들 식사하시고 저는 계속 서있기 뻘쭘하니 잠깐 산책하고 온건데 그게 왜요...? 했더니
- 너가 자리비움으로 인해서 자기남편도 밥먹다 말고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졌는데 그게 왜 잘못인건지를 모르는거냐
- 음.. 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거기서 제가 어떻게 하고 있었어야 될까요..?
- 나라면 어른들 식사하시는데 뭐 부족한건 없는지 옆에서 그런거 챙겨드리지 너처럼 행동 안했다
- 음... 우선 언니가 하시는 말씀, (제가 뭘 잘못한건지)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 너 회사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니? 내가 너 원래 그렇게 생각없는 애란건 알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도 그래?? (이 말을 여러번 강조했어요. 남편도 바로 옆에서 들었습니다)


아.. 여기서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져서
제가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
하는데 순간 참을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폭발해서 그날 밤까지 계속 울었는데요. 그 다음날도 울고요..

일단 저는 어차피 다들 식사 시작하신 상황이고 자리도 마땅치않아 잠깐 산책하러 나간게 뭘그리 잘못했다는건지 이해를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그게 첫번째고

두번째로는
제가 지금 나름 탄탄한 직장을 15년째 근속중이고
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직장생활 잘 하고있는 사람인데
이게 회사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의 상황인건지 너무너무 황당하고
평소에도 생각없는 앤걸 알고있었다는 말도
저는 굉장히 인격모독으로 느껴졌고 아직까지도 너무너무 큰 상처와 충격의 상태입니다.
굴욕적이고 모욕감과 수치심 마저 드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어른들 식사자리에 잠시 자리비운게 제가 그렇게까지 질타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건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시누쪽이라면 그만 인정하고 반성하려 합니다.
남편도 그상황에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건 자기 누나가 무조건 선 넘었다고 하는 상황이에요.
시누가 좀 쎄서 저 말할때의 말투도 정말 강했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144
베플ㅇㅇ|2024.10.16 10:50
그 상황인데 남편은 그냥 옆에 가만 있었던거임? 아무 제스쳐없이? 내가보기엔 그게 제일 문제인데? 아무리 누나래도 어른들앞에서 자기마누라 내리까는데 입한번 안떼고 가만있었던게 맞다면 남편도 잡아야지 쓴이앞에서는 누나가 잘못한거다 조댕이로 떠들어대도 생각은 누나랑 같은생각이었을거임
베플ㅇㅇ|2024.10.16 09:53
보통은 자리 없음 만들어주죠? 거긴 이미 거기서부터 글렀어요.
베플ㅇㅇ|2024.10.16 19:13
며느리가 자리가 없어서 밥 못 먹고 서 있는데 개무시하고 지들 밥만 쳐먹은 시가 식구들이 더 문제인데요? 그딴 취급 받으면서 시가 가서 일을 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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