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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12시인데.. 잠깬다고 일을 하지 말라네요.

힘든유부 |2024.10.19 06:35
조회 4,007 |추천 5
2년전쯔음 해서 오늘의 판에도 올라갔던 힘든유부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66491484

해당 판글을 끄적이고 댓글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었고..
가정을 위하자는 마음으로 아직까지 살고있습니다.

그때쯔음 해서 둘째 임신했구..
어느덧 여섯살 딸내미와 두살을 향해 달려가는 아들의 아비가 되었네요.

와이프 산후우울증은 뭐.. 모유수유 끝나기 전에는 도우미두고, 끝난 후에는 바로 약처방해서 적당히 나아졌구요. 부부상담도 받아봤고 해볼 수 있는건 거의 다해본거같네요. 그리고 둘째는 어쩔수 없이 6개월째부터 바로 어린이집으로 보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해 더나은 환경을 제공코자 제주도 국제학교보내기위해서 학교근처 3층짜리 집도 구매했구요.
2년전 판글에 남겼을때처럼 전 와이프를 사랑하고 아이들이 더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와이프의 금전감각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어버리는걸로 혼자 묻어 버렸구요.. 집안일 관해서는 이래저래 타협점을 찾아 제 욕심을 버렸습니다.

일단 현 상황은요..
기존 사업체들은 이리저리 떨어져있어서 한달에 한번이상은 비행기 타고 육지 회사 및 상하이 회사를 오가는 중입니다. (심할땐 당일치기...) 뿐만아니라, 이 타지에서 자영업도 잘 되구있고 다음달 집근처에 2호점을 오픈합니다. 나름 잘 성장하고 있어요.
신규사업계획때문에 이 늦은 새벽 까지 못자다 우울한 마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바쁘긴 하지만 아침마다 첫째 유치원 통학 매일 시켜주고..
주말 및 공휴일 마다 오후6시전까지는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고 있구요.
벌려논 일들이 많아서
평일 낮에는 사업체들 업무위주로 재택근무,
주말이나 공휴일은 아이들과 놀아주어야 해서
주중주말 할것없이 오후 6시 이후 가게오픈 자정 12시 마감인데요..

문제는..
12시넘어서 집에 조심히 들어와도 잠깻다고 난리를 쳐대는 통에 억울해 죽겠습니다.
전에 판에도 써놨지만 제 소비습관은 절제에요, 그러다보니 배달음식을 거의 안먹습니다. 배고파도 꾹 참고, 퇴근 후 집에 와서 밥해놨음 밥먹고 밥을 안해둔 날이면 냉동실 뒤적거리며 전자렌지나 에어프라이어 돌려먹는데.. 고 전자음 소리나는걸로 또 잠못잔다고 난리치고..
난리친다는게, 좀 많이 시끄러워요.

오늘도 12시 넘어 집에 들어갔더니 여지없이 투닥거렸는데요,
와이프가 가게를 접으라네요.
아니 자기가 와서 도와주는것도아니고..
말을 생각없이 말해요.

하... 어디다 하소연 할곳이 없어서 익명이 가능한 여기서 좀 풀고 갈게요.

와이프에게..
평일 낮시간에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 가 있으면 폰겜 말고, 잠을 자던가..
으차피 낮시간에 내 밥도 안주면서 니 컨디션관리나 잘하지..
다음달 2호점 오픈준비뿐만 아니라 현 가게 운영에,
회사는 다음달 신규 고양이모래 출시때문에 바쁘고 머리아파 죽겠는데..
밤새도록 일하다가 쪽잠 후 아침에 딸내미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와서, 오전 미팅 없으면 세네시간 자는데 그걸가지고 또 낮에는 처자고 낮에 일을 안한다카고..
아니 돈은 다 내가 처벌어오는데, 애들 학비 준비해두랴 저축하랴 생활비대랴 갈수록 높아지는 건보료에다 세금까지..
자영업해서 버는돈으로 생활비 잘쓰고, 월세들어오는건 니 용돈 잘쓰고, 법인들에서 월급받는걸로 저축해두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지 잠처자는게 더 중하다고 난리치고있어?
다음주 중국출장 갔다온다니까, 지난달 사줬던 화장품.. 아들내미가 뚜껑열고 난리쳐서 없다고 또 사오라고...? 니가 관리 잘했어야지. 별 말 없이 인터넷 면세점에서 사두긴 했지만.. 그거 하나 사주는데 150불넘어간다. 나는 돈 몇푼 아까워서 배고파도 참고 밖에서 안사먹고 돈모으고 있는데...
니 화장품 하나면 난 이주이상 안굶고 잘먹을 수 있거든?
암만 내가 너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해도,
소비습관을 뭐라 안한다해도.. 니 잠 못잔다고 돈벌지 말고 가게 문닫으라는건 무슨 개 뼈다구 씹어먹는 개소리일까..?

후...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이랬다가는 더 개판날걸 매우 잘 알기에 여기다적고 다시 또 묻어둡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 자신을 내려두고
오늘 역시 퐁퐁화되어 갑니다.
가끔은 생각해봐요.
내가 차라리 퐁퐁이였다면..
커졌던 거품처럼 천천히 터지며 사라질 수 있을텐데.. 라고 말이죠.

동이 터오르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빠 아빠 거리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늘도 아이들을 마주보고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두어시간이라도 자야겠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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