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의 우울증..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ㅇ
|2024.10.24 01:06
조회 47,466 |추천 67
며칠 전 친언니가 우울증을 앓고 있단 걸 알게 됐습니다..
언니에게 직접 들은 건 아니고, 언니가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엄마한테만 알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는 어찌 해야할지 잘 모르시고 걱정 되는 마음에 동생인 저에게 알려준 상태입니다.
함부로 티를 내거나 쉽사리 말 꺼낼 생각은 없습니다.
이 전에 우울증인 걸 몰랐을 땐 그냥 좀 예민하다? 급발진이 잦다고만 생각했는데.. 언니가 우울증이라는 걸 알게 되니 모든게 다 이해가 되면서 동생인 내가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을지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우선, 언니는 지금 병원도 다니고 약도 꾸준히 복용 중이라고 합니다. 하던 일도 쉬고 있어요.
언니와 저와의 관계는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이었던 자매 관계였어요.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서먹하지도 않은 관계였달까요..
같은 지역이지만 집도 다 따로 살고 있고, 각자 하는 일도 성향도 너무나 다릅니다. (둘 다 30대)
제 맘 같아선 약속을 잡고 드라이브를 가거나 데이트를 하며 집에만 혼자 있게 하고 싶지 않은데.. 또 내향적인 언니를 생각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건 아닌 것 같고 ㅠ 평소처럼 대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제가 앞으로 언니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Grace|2024.10.24 11:28
-
굳이 우울증 얘기를 무리해서 꺼낼 필요는 없죠~ 그런 얘기 안하더라도 언니와 경치 좋은 곳 드라이브도 하고, 바람도 쐬고 햇빛도 쐬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우울증에는 햇빛을 쐬는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또, 꼭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옆에 사람이 같이 (편하게)있어주면 위로가 돼요. "나 여기 넘 가보고 싶은데, 언니 혹시 일정 괜찮으면 같이 가줄 수 있어? 하고 물어보세요^^
- 베플ㅇㅇ|2024.10.24 10:53
-
일단 언니는 동생분이 알고 있는걸 모르잖아요~ 티를 낸다면 엄마한테만 말한게 퍼진거니까 오히려 더 안좋은결과를 초래할지도 몰라요~ 일단 그냥 동생분한테 따로 언질이 있기전까지는 조용히 지켜만 보고 계심이 좋을듯요
- 베플ㅇㅇ|2024.10.24 18:22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본인이 힘들고 우울증있다고 해서 주변 가족들 친구들이 걱정하는걸 더 싫어하더라고요. 민폐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요. 그럴 때는 동생분이 “언니 나 요즘에 마음이 울적해서 그러는데, 오랜만에 나랑 맛있는 것 좀 먹으러 갈래? 드라이브 좀 같이 가자. 갈 사람이 없다~”하고 이야기해보세요. 가서도 언니 어쩌구 저쩌구 힘들지? 이런 것보다 그냥 어릴 때 둘만의 에피소드같은 웃긴 얘기도 하고, 장난 좀 치다가 이렇게 언니랑 바람이라도 쐬러 나오니깐 한결 나아진다. 고맙다. 하세요.
- 베플ㅇㅇ|2024.10.24 13:17
-
4년전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함께 와서 너무 힘들었을 때 친동생이 나가자면서 거의 강제로 끌고 나갔고, 운전은 동생이 저는 뒷자리에 혼자 타고 서로 아무 말도 없이 노래만 들으며 1시간 정도를 바다보면서 달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멀리 드라이브 나온 김에 배고프지 않냐며 밥 먹고 들어가자며 억지로 조르던 동생, 밥 먹자며 웃던 동생이 그때 당시에는 왜 이럴까 내가 불쌍해보이는가 ? 생각했던 것 같은데 현재 괜찮아진 지금은 동생에게 너무 고맙고 그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말하고 싶네요 .. 그렇게 하루, 또 하루 살다보니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동생분은 모르는 걸로 언니가 알고 있으니 티 내지말고 하나씩 같이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혼자 있다보면 생각도 많아지고 괴롭더라구요 갑자기 연락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근처 왔는데 잠시 나오라는 핑계를 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