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겨울부터 20살 여름까지 4번 헤어졌는데
항상 새학기 직전에 걔가 정병와서 헤어지고 겨울쯔음에 다시 사귐
그래서 우린 서로 벚꽃 사진을 한번도 찍어준적이 없음ㅋㅋ
공부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애였어서 현역때 만족을 못하는 바람에 20살때 재수하고 또 딥다크 정병걸렸음
같이 얘기하는 내내 너무 지쳐있고 더 많이 만나길 바라고... 걔랑 있으면 내가 다 우울한데 그래도 좋아하니까 같이 있고 노력했는데...
걔가 유명 대학에 붙었음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나한테 교환으로 같이 가자고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곤 내가 좋아하는건 다 여기에 있는데
이런 말을 꺼낸다는 것이 정말 갑작스럽고 내가 정말 조금의 존중도 받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무엇보다도 겨우 1학년 지나가는데 교환..? 목적을 알수 없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음
헤어지고나서 걔가 맨날 술취해서 운다고 걔 친구한테 연락오고
걔가 유학 포기하면 다시 받아줄거냐고 새벽에 자꾸 전화오고 자꾸 엄카 써서 비싼 선물 사와서 기숙사택배실에 놓고 가고
옛날엔 되게 말 없고 무뚝뚝한데 내가 음식 좋아하는 거 보고,
자기가 사는거라면서 엄카로 초코에몽이며 케이크며 긁어오는 거.. 자기가 번 돈도 아니면서 생색내는 그런 하찮은 면이 귀여워보여서 좋아하기 시작했던건데 스케일은 커지고 대책은 없고..
그리고 너무 큰 돈이 들어간 물건이 나한테 아직 배송이 안됐던 때에 걔네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음 우리 헤어진걸 모르는 눈치였어 나를 타박하려는 건 아니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시는 전화였어 (걔가 전부터 미안하면 물건으로 떼우는 애였여서..) 부모님들끼리도 다 아는 사이였는데 우리때문에 어색해진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일 뿐이네..
결국 걘 유학 안감 국내 좋은 대학이 가고 거기서 여친이 생기긴 했다는데 새벽에 나한테 전화 계속 걸다가 술 마시고 자휴 때린거 들키고 헤어졌다고 들음 병신같아그냥
난 헤어졌다고 해서 물건 버리고 그런 스타일이 아닌지라.. 걔한테 크리스마스로 선물로 받은 목도리 아직도 하고 다니는데 그냥 간혹 그때 내가 사준 장갑 걔는 아직도 하려나 하는 생각은 들어
걘 엄카로 앱 연결해서 뭐살지 고민만하다가 결제버튼 누르며 쓴 돈, 난 세달동안 밥값 아껴가며 알바한 돈 모아서 사준 거였는데.. 난 비싸서라도 걔가 준 건 못 버리겠던데 걘 그런점에선 쉽게 버릴 수 있으려나
씀씀이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내가 더 많이 좋아해서 걔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알겠다고 보내주고 사과하면 다시 받아주고의 반복이였는데
이번에도 툴툴대면서 다시 오길래 유학 잘가라고 말하고 보내줬어 엄청 당혹스러워서보이고 우는 것밖에 못하는 사람처럼 찔찔 울던데 이젠 별로 귀여워보인다기보단 측은지심? 개불쌍해보이더라
마음이 힘들때 날 만나서 불행한 연애를 했을까봐 걱정되고, 그래도 다시 재회하는 건 서로에게 좋지 않은 걸 알아서 그만하기로 했는데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고..
또 며칠전에 어디서 자휴 때리고 술 쳐마시면서 내 이름 부른다는 연락와서 얜 기껏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놓고 왜이렇게 병신처럼 살지..하는 생각들어서 씀.. 나름 첫사랑인데 꼴값 좀 떨지마라 아름답게 마무리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