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엘베를 타면 상대방이 인사를 받아주든 안 받아주든
항상 인사를 하는 편이에요.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제가 1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먼저 타고 있던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먼저 저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서
저도 “네,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하며 인사를 했어요.
잠시 후 9층에서 어떤 여자분이 탔는데
그 친구가 또 그 분에게 인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너 나 알아?”라고 하더라고요?
초등학생이 “아니요”라고 하니까
그 분이 “모르는데 왜 인사해?”라며 정색을 하셨어요.
그 말을 들은 초등학생 친구는 민망해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저도 그 상황이 민망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괜찮다는 의미로 그 친구의 어깨를 살짝 토닥여줬어요.
저도 불혹에 가까운 나이인데 초등학교 시절의 일들..
음 특히 상처받은 기억들은 잊혀지지 않거든요.
그 친구는 오늘 일을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모르는 어른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죠.
고작 인사 한 마디에 “너 나 아냐?”라는 반응은
상쾌해야 할 아침에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저도 조금 기분이 그랬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사회가 삭막해졌다고 해도
누군가 인사를 하면 인사 정도는 받아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그게 돈이 드는 일도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