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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감 들정도로 잘 사는 언니

ㅇㅇ |2024.11.06 00:52
조회 107,222 |추천 27
먼저 방탈 죄송해요.

제 일상생활하면서 문득문득 생각나고, 자려고 누워서 생각하면 너무 부럽기도하고 참 팔자 좋다 싶고, 그렇게 부러워만하고 그 사람을 약간은 미워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서 그냥 가끔 눈팅하던 판에다 털어버리고 다시 제 인생 정상적으로 살기위해 글 써봅니다.


제 주변엔 참 잘 사는 언니가 있어요.
말 그대로 금수저, 어쩌면 다이아수저에요.

늘 원하는거 다 하고 갖고싶은건 다 갖고사는 언니..
참 세상을 편하게만 살아서 꼬인거 하나없이 해맑은 모습이 더 얄미운.. 뭐 그런 사람이에요.


친정이 뭐 하는지는 잘 몰라요. 그냥 엄청 큰 사업을 하시는걸로만 압니다. 남편은 직업은 잘났지만 집안은 평범한 축에 속한 사람이랑 연애결혼 한거같고요.


그 언니가 더 미운 이유는, 제가 하고싶지만 상황이 안되어 못 하는 그 모든걸 다 하기 때문인가봐요.

먼저 부잣집 외동딸인 그 언니는 뉴욕에서 초중고대를 다 나왔습니다.
악기를 전공했구요, 지금은 일은 안하고 결혼해서 본인 스튜디오에서 자기 좋아하는 음악하며 살아요.
생활비나, 취미여가비, 꾸밈비, 여행비, 쇼핑비 등등은 거의 친정에서 지원받는거같아요. 물려받은것도 좀 있어보이구요..
언니집 놀러가니 신혼임에도 서울에서도 강이 보이는 부자 동네에 있는 40평대 정도의 아파트에 모든게 다 갖춰져있었고, 둘이 사는데도 방이 네개에. 입주 가정부를 두고 언니는 스튜디오 가거나 골프연습을 다니더라구요.
같이 집들이 간 팀이 모두가 집 너무 좋다며 감탄하는 와중에, 진심으로 칭찬하지 못하는 제 모습에 너무 현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저희집은 세 남매에 부모님까지 28평짜리 방 세개인 오래된 집에서 십수년째 살고있어요… 여동생이랑 같이 방을 쓰느라 제 방은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어요. 반면 그 언니네는 주방에 냉장고가 3대에, 와인셀러 그리고 8인용 식탁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제 신세한탄을 하는건 아닙니다. 저도 나름 화목한 집에서 금전적인 풍부한 지원은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많이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부에.. 특히 언어에 많은 욕심이 있었고, 꼭 유학을 가고싶었던 저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할 상황이라 유학은 커녕 아직 어학연수도 가보지 못했거든요..
저도 결혼을 해서 안정적이고 부족하지 않은 가정을 꾸리고싶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렇게까지 지원해주실 능력이 안되셔서 오롯이 제 능력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을 그 언니는 단순 부모를 잘 만나서 이미 모든걸 다 이뤘고, 가졌고, 앞으로도 쭉 가질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요즘 모든 삶에 회의감이 들어왔습니다.


이 두서없는 긴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다도를 공부하고 싶어 갔던곳에서 우연히 많은 군상의 사람들을 만나 배우는것도 많았지만 그만큼 상대적 박탈감이 많이 드는 곳이더군요..
그럼에도 요즘 왜 나오지 않냐며 바쁘냐며 늘 먼저 안부인사를 물어오는 사람은 모임에서도 그 언니가 유일해서 고마우면서도 얄밉고 미안하고, 참 복합적인 감정이 공존합니다..
추천수27
반대수516
베플남자힘내라|2024.11.06 07:27
잘사는 사람은 질투대상이 아닙니다. 그저 친하게 지내야죠
베플0000|2024.11.06 09:14
지금 몇 살인지 모르나, 저도 정말 속된 말로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장녀 입니다. 제가 취업하고 독립 할 때 까지 빌라 전세 살았고 저도 어학에 관심이 있고 과도 어학쪽이어서 비행기 값만 겨우 해서 현지 가서 6개월 버티다 왔습니다. 현지 가서 제대로 된 수업 종일반은 꿈도 못 꾸고, 하루 회화 2시간 반 겨우 듣다 그것도 3개월 이후는 시에서 하는 무료 외국인 대상 어학수업 들었구요. 나중에 직장 생활 하면서 다시 영어권으로 제가 번 돈으로 6개월 갔다 왔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뭔 지 아세요? 내가 어떻게 여길 왔는데 싶어서 6개월을 정말 어학만 하다가 왔습니다. 40 대 후반 현재 까지 현업에서 근무하지만 어려운 만큼 노력 했고 내 능력으로 그 지긋지긋한 단칸방 악몽에서 벗어나 40평대 아파트 나름 잘 갖춰 놓고 삽니다. 부러워만 하지 말고 노력을 하세요.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기 기다려봐야 그 감나무 안 올라가거나 감나무 안 흘들면 다신 맛 못 봅니다. 그 언니 만큼 되길 바라지 말고 그 언니만 부러워하지 말고 처지가 다르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내가 내 삶에 만족하고 살면 됩니다.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 부러워만 하고 배아파 하지 말구요.
베플ㅇㅇ|2024.11.06 10:05
이런 사람들이 제일 무섭고 껄끄럽다... 대놓고 아니꼬운 사람은 처음부터 가려낼 수라도 있지, 질투 심하게 하는 사람은 적대감을 갖는 동시에 자기 연민에 빠져서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함.. 그 질투나는 대상이 빈틈 보이는 순간 자신이 약간의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바로 끌어내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임...
베플ㅇㅇ|2024.11.06 10:45
내가 카리나 장원영을 질투하지 않듯이 질투도 어느정도 비슷한 입장에서 놓인 사람에게나 하는것이지..
찬반ㅇㅇ|2024.11.06 10:40 전체보기
아니 부럽다고 말도 못하나? 쓰니가 나쁜맘을 먹은것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박탈감 충분히 느낄수 있는거지 왜케 댓글들 몰아부침? 성인군자들 낫네 지들은 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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