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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목사님이세요.......

야옹 |2009.01.23 09:07
조회 1,867 |추천 1

이런글 처음 올려봅니다...

시아버지께서 목사님이십니다.

결혼하기전 그런거 다 알고 결혼했구요

오히려 무교였던 저로서는 하나님을 이제 믿고 잘 따라야겠다.

아버님의 가르침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키워야겠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결혼해보니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겉으로는 자선사업하시는것처럼 돈도 잘쓰시고 뭐도 잘퍼다주시고 성인군자라는 말을 듣고사시는

우리 아버님... 그리고 늘 그곁에서 달님처럼 보조해주시는 어머님...

이렇게 좋은 분들이 세상에 있을까 라고 늘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결코 자식들에게 좋은거는 아니더군요...

참고로 저희 시아버님이 굉장히 고지식하십니다. 물론 신앙에 대해서요.

목회해서 사례비 받으면 70프로는 다시 재헌금하고 30프로로 사는데요.

어떻게 그게 생활비가 될수 있겟습니까. 당연히 부족하죠.

여기서 꾸고 저기서 꾸고.. 그걸로 생활비 하고. 또 목회비받으면 다 헌금하고 조금 남겨놓고.

여기서 꿔서 매꾸고 저기서 꿔서 매꾸고...

시어머니는 경제권조차 없으시고 (제가 시집간 후 본인명의의 통장을 처음 만드시곤 굉장히 좋아하셨답니다. ) 심지어 시어머니가 어려운 가정형편에 공장에서 일당받고 일도 하셨죠..

그돈 시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고 시아버지는 또 바깥사람들에게 생색내시고...

 

결혼하고 보니 시댁에 빚이 한 4000있더군요.. 그리고 도저히 줄어들수 없는 빚이더군요.

값을려는 생각이 없고 돈이 생기면 몽땅 헌금하고 (목사님이 교회의 돈을 맘대로 운용할수 있는게 아니에여. 사례비만 받는답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손벌리고 제 2금융권 만땅될때까지 꾸고..

결국 집을 팔아 빚을 값고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저희집 바로 앞으로요...

저희도 물론 임대아파트 삽니다.

저희결혼할때 천만원에 월세방 얻어주시고 결혼 감사헌금으로 천칠백만원 교회에 내시더군요.

저 그때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저희 부모는 노가대 해서 번돈으러 번듯이 시집보내보겠다고

기둥뿌리 뽑아가며 시집보냈는데 ....

신랑은 학생이고 임신해서 저만 한달에 백만원씩 간신히 벌어 둘이 먹고살고 있을때도

그 백만원 하나님께 헌금하라고 통째로 가져가신 분입니다.....

처녀때 들어놨던 보험들. 하나님께 믿고 의지하고 그돈 하나님께 바치라고 보험해지 강요를

수도없이 하신분입니다...

어쨌든 아이가 태어나고 키우고. 어떻게든벌어먹고 살려고 악착같이 둘이 맞벌이하고 살고있습니다.

시댁이 바로 앞동이지만 (창문열고 손흔들면 보이죠.)

돌쟁이 아이 맡아주지 않습니다. 목회하느라 바쁘시다구요.

어린이집에 보냅니다. 한달에 삼십만원... 그리고 저는 굶어죽지 않기위해.

보증금 천만원에 대출 이천만원 받고 월세 이십오만원 주고사는 이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일하러 다닙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또 십일조를 바라시더군요.

신랑 십일조... 어떤일이 있어도. 애기 분유를 못사다 먹여도 십일조 먼저 냅니다.

조금 늦어지면 시아버지가 계속 신랑에게 이야기합니다. 왜 안내냐 왜 안내냐 하나님꺼 띠어먹냐.

저희가 형편이 정말 안되서 못내는 달이면 십일조를 시아버지가 꿔주십니다. 담달에 갚으라고...

저희. 가진재산 천만원입니다.

이 아파트 쫒겨나면 갈곳 없습니다. 전세금 모아야 하는데 도통 도와주지 않습니다.

십일조는 십일조대로 칼같이 가져가시고.

아기는 봐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전세금이라도 마련해주셨다면 월세라도 아꼈을테지요...

시아버지 새벽기도 나가셔야 한다고 아홉시되면 칼같이 주무십니다.

하나밖에 없는 손녀 노는소리에 깨시기라도 하시면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저는 일이 아무리 많아도 야근할수없습니다.

무조건 여덟시까지는 시댁에 애를 대리러 가야합니다.... 가서도 신발도 못벗고 바로 나와야 합니다. 시부모님 주무실 준비해야하시니까요.

그것도 매일그런가요 수요일 금요일은 저녁기도회때문에 맡길수도 없습니다.

토요일에 어디 놀러가자하면 일요일 기도 준비한다고 집에서 꼼짝도 안하십니다.

물론 저희가 토요일에 놀러가는것도 굉장히 싫어하시지요...

월요일은 또 월요일부터 준비하셔야 한다고 집에계십니다...

시댁이랑 한번도 물가를 놀러간다던지 어딜 가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살려고 애를 쓰는데 돈 벌어봤자 십일조로 다 나가고 .

(신랑이 낸거랑 합치면 삼사십 내지요...) 대출이자로 다나가고.. 어린이집으로 다 나갑니다. .. 저축... 한달에 오십만원 하기 힘듭니다..

이제껏 한숨만 쉬고 내 복이려니 하고 살아왔습니다..

 

근데 어제.. 둘째를 가졌네요... 마침 시외할머니가 시골에 계시고.

시 외할머니 댁으로 주소를 옮겨노면 국가보조금을 받을수 있다는 이야기에

신랑하고 기뻐하면서 애기 기저귀값은 나온다고.. 시댁에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둘째 가졌다고... 근데 주소를 옮겨야 할거같다고...

 

ㅎㅎ

노발대발 하십니다.

둘째를 가진 기쁨따윈 어디가버리고.

사람이정직하게 살아야지 잔머리 굴리면 안된다고. 주소이전 해줄수 없다 합니다.

그렇게 살면 하나님이 노하신다 합니다.  그리고 축하한다고 짦게 한마디 던지시고 등돌리십니다.

 

한두푼이 아닙니다. 삼백만원정도 되는 돈을 보조받을수 있는거라 하여도 요지부동이십니다.

시댁에서 저희에게 한푼 보태줄거라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 친정엄마가 우리형편 어려울때 빌려준돈 한푼도 값지 못했어도. 목숨같이 여기시는 십일조 꼬박꼬박 내드렸습니다.

바로 앞집 살아도 목회활동에 방해되신다길래 어린이집에 기꺼이 맡겼습니다.

우리 천만원밖에 안주고 교회에 천칠백만원 선교헌금 하셨지만 저혼자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모든걸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왜 둘째손녀가 생긴기쁨보다. 정직하게 살아라는 질책을 받아야 하는지요.

보태주지는 못하실망정. 나라에서 주는돈이라도 받을수 있게 해주셔야 할거 아닌지요..

두분은 평생 정직하게만 사셔서 빚이 집보증금만큼 있으신지요...

우리는 우리대로 두발로 일어서서 살아야 할거 아닙니까...

 

첫째손녀 하나밖에없는 친손녀 이제껏 천원짜리 양말한켤레 사탕하나 사주신적 없는분들입니다.

그런 물질적인것말고 기도를 해주신다나요... 어쨌든서운한건 사실이죠... 너무너무요..

매일 노인병원 봉사활동 하러 다니시느라도 친손녀 봐주실 시간도 없습니다...

늙어서 아프시게 되면 하나뿐인 며느리 말고 누가 돌봐줍니까...

노인병원도 좋지만 손녀도 신경을 써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하나님이 다 돌봐주신다고 보험하나도 없으시고 저축한푼도 안드신분들입니다.

나이땜에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저희가 백프로 병원비 다 내고 모시는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를대비해서 돈도 모아야 하는데

돈을 모을수가 없게 합니다. 용돈을 드리면 그걸로 대번에 먹을걸 사다주셔서 나름대로 보답을 합니다. 제발 아껴쓰시라고 드린건데.. 그깟 음식따위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못쓰고 못써서 아껴드린건데..한순간에 날아가는거보면 화가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붙기라는 말이 딱 이럴때 쓰는거같습니다.

 

둘쨰를 낳게 되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겠죠.

하지만 내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너무 형편이 어려워져서 십일조 내지 못합니다....

그러면 어머니네도 힘드시게 될거고..(개척교회라 거의 저희 십일조로 운영합니다.)서로 죽게되겠죠..

하지만 여전히 애를 봐줄생각은 없어보이네요...

하나님이 굶어죽게 하진 않으신다고 하시니 말이에요...

네 요즘 굶어죽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굶어죽진 않겠죠... 다만 평생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야겠죠..

둘째를 가졌지만 울고싶습니다. 괜히가졌나 후회도 합니다.

주위에서 니 형편엔 둘키우기 힘들다고 했었지만. 아이들 많은게 좋아서 둘째를고집했더랩니다.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까맣고.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제 앞날은 캄캄합니다... 어제부터 눈물만 계속 나오네요...

제가 그리 큰 잘못을 한건가요. 둘쨰를 가진것도 축하받지 못할만큼

그렇게 비양심적이고 정직하지못한 하나님께 벌받을 짓을 한건가요...

마음이 무겁고 무겁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성인군자 시부모님 만나서 부럽다고 합니다.

네 성인군자이시죠.. 진짜 성격만으론 이렇게 좋은분들이 또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가정도 돌아보시고. 자식의 가정도 생각해주셨음 합니다.

얼마나 벌레처럼 먹고살려고 꿈틀데는지 보시고.. 밟지만 말아주셨음 합니다...

자신들의 목회활동때문에 아들가정이 여러가지로 얼마나 고통받는지 알아주셨음 합니다....

 

둘째를 낳게되고 간난쟁이까지 나몰라라 하신다면... 제가 보는수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우리 가난의 굴레는 시아버지에게 그대로 물려받겠지요....

앞날이 보이지 않아서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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