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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탄다는 핑계로 지능적으로 독박육아 시키는 남편

ㅇㅇ |2024.11.08 07:28
조회 79,165 |추천 12

[추가글]
아까는 너무 예민해서 독박육아란 표현을 썼는데
독박육아란 표현은 취소할게요.
다만 남편의 무식한 육아방법이 저랑 너무 달라서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차라리 독박육아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래 남편과 제 육아방법 올려볼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보고 타협을 해보려고 해요.

남편: 생리적 욕구만 모두 들어주고, 특별한 이유 없이 안아달라는 울음을 다 들어주면 안된다. 특히 밤에는 생리적 욕구 외에는 절대 안 달래줄거다. 밤중수유, 기저귀 확인만 해도 죽겠는데, 특별한 이유 없는 울음까지 달래려고 밤새 씨름까지 해야되나?
(참고로 남편은 자기 전에 액상분유와 기저귀,봉투를 침대에 준비해놔서 다 누워서 편하게 해결하고 애 우는 것도 누워서 달래요. 우리 애는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안아줘야 잠에 드는데 밤에 일어나는걸 죽는거보다 싫어하더라고요)

아내(저): 아기가 우는건 이유야 어쨌든 지금 상황이 불편하고 싫다는 거다. 울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안아서 달래줘야 한다. 밤에 잠 좀 못자면 어떤가. 그 정도 희생정신도 없으면 왜 부모가 되었나?
(그래서 남편이 밤에 애 울어도 누워있으려고 하길래 제가 나가서 몇십분동안 안고 달래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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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8월 말 출산했고, 지금은 태어난지 2달 반 정도 되었네요.
남편은 겉보기로는 육아와 가사일을 너무 잘해줘요.
유연근무제라 7시출근 4시퇴근하고, 4시부터 아이를 잘 봐주고 가사일도 잘해주긴 해요.
심지어 한밤중에도 저 편히자라고 본인이 나서서 애를 봐주기도 해요.
처음엔 고마웠는데, 요즘들어선 독박육아를 한다는 기분을 너무 많이 받아요.
아니 솔직히 독박육아 중입니다.

쉽게 말해 남편의 육아 스타일은 애를 울리자에요
애가 울면 남편은 아래 순서대로 행동해요.
밥먹이기, 트름, 기저귀, 아주 잠깐 안고 달래기
위 과정을 했는데 안그치면 남편이 기가막힌 행동을 해요..
아기랑 같이 누워버립니다. 아기가 울고 용쓰고 해도 그냥 옆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해요.

사실 초반에는 밥,트름,기저귀 정도 하면 대개 울음을 그쳐서 남편한테 고마웠어요.
퇴근하고도 애를 봐주고 한밤중에도 저를 위해 애를 데리고 거실로 나가 봐주니까요.
그런데 몇주 전부터 용쓰기를 시작하더니 밤새 우는 일이 잦아졌거든요.
남편은 그럴때 애 눕히고 그냥 울리는거고요..

그런데 아기가 얼굴이 벌개지도록 울고 용쓰고 있으면 엄마 입장에서 극도로 예민해져요
그래서 하다못해 밤중에도 그냥 내가 하겠다고 했어요.
제가 계속 안아주면 애가 울음과 용쓰기 그치고 자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옆에서 철없는 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애가 손을 타서 계속 안아주게 된다.
밤에 우리가 안 안아줘도 통잠자야된다.
밤중수유도 곧 끊어야된다. (참고로 이제 70일밖에 안됨)
애는 원래 울면서 큰다. 용쓰면서 큰다.
어느정도 스스로 울음 달랠 기회를 줘야 한다.
아직 백일도 안된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죠?

결국 어쩔수없이 남편 퇴근하고도 제가 애를 계속 달래야만 했어요.
남편이 분유, 트름, 기저귀, 그리고 저녁때 놀아주고 목욕하는것 정도는 해요.
그런데 그게 다에요. 애가 울면 몇가지 해보다가 그냥 냅둬버려요..
한밤중에 애가 울어도 분유, 트름, 기저귀만 체크하고 그래도 울면 안 안아주고 그냥 우는 상태로 눕혀요..

결국 제가 독박육아를 하게 되었어요.
울고 용쓰는 아기 혼자 달래야하니 너무 치가 떨려요..
남편한테 제발 달래달라고 해도 남편은 어차피 안달래진다, 오히려 울때마다 달래면 손탄다 이래요..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이 저를 지능적으로 독박육아 시키려는게 아닐까 하네요..
애는 울면서 크는거라고 합리화하면서
우는 애 달래주기는 싫은거니 달랠거면 니가 달래라는 식... 결국 독박육아..

막말로 남편은 회사 가는 7시~4시에 숨통이라도 트이니 애 우는 소리 들어도 상관없겠지만,
저는 24시간 내내 죽을 맛이에요. (육아휴직 중이에요)
남편은 지가 4시에 오면 저보고도 어디 다녀오라는데
저보고 어딜 다녀오라는건지..
그냥 독박육아시키려고 안달난 사람같네요..

추천수12
반대수330
베플ㅎㅎㅎ|2024.11.08 10:12
애 키워본 사람으로써 남편 육아방식 괜찮은거 같음 낮에는 엄마가 달래서 안아주고 했던 버릇이 있어서 밤에 남편이 안안아주니 용쓰듯 우는거고 차츰 적응 되면 될 것 같음 이게 적응이 되고 애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님도 남편도 아주 편한 육아를 하게 될 것같은데,
베플남자|2024.11.08 09:42
저랑 와이프가 첫째를 키울때는 글쓴이처럼 키웠습니다. 처음이니까 이렇게 해도 되나 아닌가 모르니까 겁나서 다 했죠.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고는 글쓴이 남편처럼 키웠습니다. 그러면 어마어마하게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편해집니다. 몸과 마음이 편해지니 부부 사이도 좋아지고, 그러면 다시 또 아이에게 밝은 에너지,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아를 할수 있구요.
베플ㅇㅇ|2024.11.08 08:12
도와줘도 ㅈㄹ 남편이 안도와주려하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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