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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혼 생각중입니다

|2024.11.19 14:21
조회 254,097 |추천 1,398
남편과 이혼 생각중인데 남편은 이게 이혼할 문제냐고 하네요.
입장 차이가 커서 이렇게 글 써요.
그냥 편하게 쓸게요.

결혼한지 3년차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이랑 연애 2년하고 결혼한거라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믿은 내가 멍청했네요
저희는 진짜 싹 다 반반 결혼 했구요. 서로의 돈은 건들이지 말자 해서 생활비 통장하나 나중에 아이 생기면 교육비? 통장 하나 만들어서 돈을 계속 넣고있어요. 생활비는 매달 쓰는 돈이 좀 달라서 넉넉하게 넣고 있고 아이 통장에는 3년 모아서 1억 조금 넘게 들어가있어요.

남편의 유일한 취미는 게임인데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다 같이하는 게임이에요. 개인적으로 게임하는 사람을 너무 싫어해서 결혼을 한다면 같이 사는데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있는거 보고 살 자신 없다고 했네요.

결혼하기전 게임 시간을 어느정도 정했었어요. 제가 얘기한 조건은 이거였어요. 취미생활 존중해주겠다 근데 이제 결혼을 하면 같이 살아야되는데 6시 퇴근후 밥먹고 같이 청소 어느정도 하고 얘기 좀 한 후에 그 뒤에는 게임을 하든 뭘 하든 신경 안쓰겠다라고 얘기했고 그렇게 하면 9시반에서 10시정도 되더라구요. 남편도 알겠다고 했고 주말에는 같이 시간을 좀 보내고 집에 있던가 쉬는 날에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초반에는 약속을 지키는것 같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집 들어오자 마자 컴퓨터를 키더라구요. 그냥 자동 사냥하는거라고 컴퓨터만 켜두면 된다고 하는데 뭐 누가 쳐들어오고 위험하면 게임하러가서 15-20분 하다가 오고 그러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 혼자 밥 차리고 밥 먹고나면 게임 급하다고 들어가서 게임하고 또 혼자 치우고 있고 그러더라구요. 주말에도 가끔 게임 중요한 일이 있다고 어디 못간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점점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1년쯤 됬을때? 약속 하나도 안지키고 이게 뭐냐 그럴거면 그냥 게임하면서 혼자 살지 왜 결혼했냐. 나혼자 밥하고 치우고 주말에도 게임한다고 그러고 있고. 이런식으면 나 같이 못산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 잘 해보겠다 미안하다 사과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젠 눈치보면서 계속 그러더라구요.

그냥 저도 포기하다가 어제 남편이랑 얘기했어요.
제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우리 같이 잘 살아보려고 결혼한거잖아. 근데 요즘 오빠는 진짜 게임만 하고있어. 집에오면 기본적으로 밥먹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해야되는 것들이 있는데 게임하는 사람들이 부른다, 위험하다 잠시만 봐주고 올게 라면서 밥먹다가도 들어가고 밥다먹고 또 들어가고 그렇게 내가 혼자 다 하고 있잖아. 내가 처음부터 하루종일 게임만 잡고 있는 사람이랑 결혼하기 싫다고 했는데 오빠가 이런 부분 다 고치고 맞추겠다고 얘기해서 결혼했고 나도 오빠 취미 생활을 아예 하지말라는건 아니잖아. 근데 우리의 기본 생활이 먼저 아니야? 난 이제 오빠랑 같이 앉아서 제대로 얘기한게 언제였는지 제대로 데이트를 한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 맨날 얘기하다가 들어가고 데이트하다가 폰으로 게임보고.. 지금까지 난 얘기해보고 타일러보고 화도 내보고 이해해보려고 하고 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어 근데 이젠 싫어 애가 생기면 달라질거라는거 못믿어. 결혼하면 달라진다고 했던 사람이 이런데 이상태로 애를 어떻게 나아. 애가 없을때 헤어지자.”
라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자기도 노력을 하는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게임속에 사람들이랑 약속이 있는거고 이벤트나 그런거 뜨는 시간이 계속 저녁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계속 뜨는데 나만 빠지고 늦게오고 하면 눈치를 얼마나 보는지 아냐. 그래서 뭐 뜨면 빨리 가서 그거 확인만 하고 오는데 내가 게임만 하고 있는건 아니잖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ㅎㅎ

밥을 1시간씩 먹나요? 밥먹다가 가면 기본 15-20분이에요 그럼 전 밥 다먹고 씻고 정리하고 그러고 있어요. 청소하다가 들어가면 또 저 혼자 청소 다 하면 슬슬 나와요.
남편의 말이 전 하나도 이해 안되거든요.
제가 이해못해주는 부분이 뭐 있을순 있죠 전 게임을 해본적이 없으니까 이해못한다 하는데 제가 말하는건 정말 기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대화는 이렇게 화만 내다가 그냥 이혼하자 하고 방에 들어가면서 끝났어요.

전 진짜 이혼할 생각이에요. 이 생활을 이어가야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 반차쓰고 짐 챙겨서 제 작업실에 보내두고 혼자 여행 잠시 다녀오려고 공항가고 있어요. 잘한 선택이겠죠
추천수1,398
반대수29
베플AAAAAA|2024.11.19 17:51
쓰니 남편은 일상생활보다 게임이 더 우선인 사람입니다. 전 여자이지만 제가 게임 많이 해봐서 잘 알아요... 일상생활이 우선인 사람은 청소하러 가야한다고 게임하다가 나가고, 마나님이 밥먹으라고 부른다고 나가서 1시간 뒤에 들어오고, 애기 깼다고 애기 다시 재우고 온다고 잠수타고, 그러다 애기가 안자면 "님들 애기가 안자서 애보러가야함 즐겜하셈" 하고 아예 끄고 사라짐. 주말에도 마나님하고 약속한거 다 하고 왔다면서 이제부터 몇시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각잡고 게임 시작함.
베플ㅇㅇ|2024.11.19 15:53
약속을 어겨놓고, 애가 없을 때 헤어지잔 말을 듣고 충격 받아 싹싹 비는 게 아니라, 자기도 노력을 하는거라고 적반하장인 인간성이면 이혼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결혼했고, 이혼 쉬운 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길다는 말이 더 와닿더라구요.
베플ㅇㅇ|2024.11.19 14:25
저정도면 연애할때도 대충 눈치챘을텐데.겜중독자한테는 처자식 부모형제보다 겜이 1순위라 저거 못말려요.이혼한날에도 겜켜고 있을걸?ㅋㅋ
베플남자ㅇㅇ|2024.11.19 15:37
밥먹다 뛰어갈정도면 중독 맞아요. 우리는 게임하다 만나서 같이 게임하다 아이낳고 둘다 게임 접었지만 배우자가 게임 안하는데 저러면 이혼당할만 하다 생각됨. 아이낳고도 저러는 애들도 있으니 잘 생각하셨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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