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 귀여운 딸아이 한명
사는게 너무 힘들어 누구에게든 위로 받고싶어
끄적여봅니다. 난 그리 부유한 집 딸내미도 아니고
돈 잘 버는 사람도 아니고, 20대후반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아이낳고 꽤나 있었던 굴곡
잘 헤쳐나가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삶이 고됨을 느낍니다.
월세 전전하며 살아도 집 키워나가는 재미
오만원 십만원이라도 모을 수 있는 재미
넘치지않아도 우리 가족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싶었는데 뭐가 날 이리 힘들게 할까요
나를 등한시 하는 남편일까요
빚에 허덕이는 삶 때문일까요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을 못하는 내 소심함
때문일까요, 나 힘들다 빚에 허덕인다
쇼윈도 부부 같다 내 자존심에 말 못하는걸까요
매일밤 눈물이 납니다. 나 또한 가진 것 없지만
없는 사람과 결혼해서 그저 사랑하나 믿었는데
이제는 그 사랑마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기댈곳이 없네요, 매일 생각합니다.
내가 이대로 삶을 포기하면 어떻게 될지..
우리 엄마 아빠 가슴에 대못박는게 미안해서
내 딸 놓고 가기가 무서워서 행동은 하지도 못하면서
매일매일 이대로 세상의 끈을 놓고 싶다는 생각만 합니다.
나는 꽤 많은 희생과 인내를 했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남은건 수천만원의 빚 , 커갈일만 남은 딸
정신차리고 내 자리 지켜야 하는데
왜 내가 걷는 길은 걸어도 걸어도 지뢰밭일까요
미래가 두렵습니다... 그리고 이 외로움과 슬픔
나를 집어삼키는 이 우울감이 나를 자꾸 절벽으로
떠미는 것 같아요.. 5년넘게 약을 먹었습니다.
겨우 안정되어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얼마 가지않아 나는 또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모든 힘든 일들 다 버텨내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점점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걸
알게되니 이 바닥에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 남편보다 하루만 빨리 눈 감고 싶어요.
마지막은 책임져줄 수 있겠죠. 하루라도 내 빈자리를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나쁜 마음이 생겨버렸습니다.
나는 살아갈 의지가 생기지않아요...
내가 끄적이는 이 글이..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 지 잘 알아요.. 외로움에 미친 한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음속에 담아 둔 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해주세요.